누군가를 사랑하며 누군가를 질투하고 누군가를 증오하며
누군가를 싫어하며 누군가를 동정하고 누군가를 연민한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누군가를 애원하고 누군가를 미워하며
누군가를 가여워하며 누군가를 싫어하며 누군가를 좋아한다.
누군가를 돕고 누군가를 잊고 누군가를 잃고
누군가와 울고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와 헤어지며
누군가를 찾고 누군가와 깨지며 누군가를 아끼며,
누군가에 빠지고 누군가에 설레고
누군가를 죽이며 누군가를 살리고
누군가를 때리며 누군가를 껴안고
누군가를 이해하고 누군가를 오해하며
누군가에 복수하고 누군가를 멀리하며
누군가를 생각하고 누군가를 공유하며 누군가를 기억한다.
누군가를 버리고 누군가를 지우며 누군가에 도전하며
누군가를 망각하며 누군가는 소중하며 누군가는 죽어간다.
누군가를 아끼며 누군가를 피하고 누군가에게 고백하고
누군가에게 미치고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누군가에게 버림받고
누군가와 대화하고 누군가에게 상처입고 누군가를 치유하며
누군가를 돌보고, 누군가를 정리하고 누군가에게 미안하고
누군가를 욕하고 누군가를 칭찬하고 누군가를 존경하며
누군가를 우대하고 누군가를 홀대하며
누군가를 찾아가고 누군가가 되고싶어 한다.
그리고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와 살아가며 누군가옆에서 죽는다.
결국 우리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의 누군가이며,
동시에 누군가에게의 모두다.
우리가 부르는 것은 노래가 아니라, 언제나 누군歌며.
힘들때 찾아가는 것도 , 누군伽이며
언제나 걷고 싶은 거리는, 누군街다.
누군可와 누군假 사이에서 고민하며 결국은
누군家 곁에서 평생 살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누군가는 오직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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