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는 학적 사유로부터 '개별화 원칙'이라는 표현을 가져와 이를 존재들의 복수적 공존과 연속을 가능하게 하는 시공간적 현상세계를 지시하기 위한 개념으로 사용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의지는 시공간적 질서 외부에 존재하는 물자체로 이해된다. 의지는 또한 충족 이성 원칙(특정한 시공간에존재하는 무엇을 설명하기 위한 원칙이자 그 존재가 종속되어 있는 인과의 법칙)너머에 존재하는 것으로서 아무런 토대도 갖지 않는 근원적 하나로 이해된다(그러나 이때 하나라는 것은 하나의 대상 혹은 개념이라는 의미에서의 하나가 아니다). 태어나고 죽는 개인들은 오직 맹목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충동의지의 현상으로서만 존재한다. 

- HOW TO READ 니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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