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삶에서 시작해야하는 때가 온 건가.

지금, 여기, 이 곳에서 삶과 배움이 시작되어야 하고 일치되어야 한다. 

이 말은 언제나 진리다. '지금, 여기, 이곳'이 계속해서 변화할 뿐. 

나는 이 말을 다시 읊조린다. 아직 습관이 되지 못한 생각. 또 잊고 있었다. 

  이런저런 책을 읽고 공부를 하려다가 결국 아무것도 되지 않음을 깨닫고 주저앉으니, 그제서야 드는 생각이다. '아, 맞아.. 그랬었지.' 자기만의 방조차 없는 이 곳에서, 말해야 한다. 살기 위해서 지면에라도 말해야만 한다. 그러니까, 일기를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의 그 절박함으로. 시대성은 일상성에서 비롯한다는데, 그게 될지. 이 따위 의구심, 갖기 전에 먼저 정신력을 회복시켜야 한다. 에너지를 충전할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다. 정신력이란 것도 보잘것없는 수준이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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