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통제하는 두뇌조직 이상으로 사랑이나 공포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통사고, 질병, 방사능오염, 유전성 질환 등의 이유로 뇌 손상을 입은 그들은 논리와 인지추론능력이 전혀 손상되지 않은 채 감정을 관장하는 두뇌조직만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다.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에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금융, 투자, 도박 같은 일에서 정상적인 사람보다 훨씬 월등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들은 공포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에서도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베팅에 임할 수 있 때문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에서 이름을 날리는 투자가들 중에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 김언수, 『캐비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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