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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꿈을 설계하다
정진웅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4월
평점 :
저자 정진웅씨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국방대학원에서 국방관리를 전공했다. “보병병과 장교로 인사특기를 부여받아 34년간의 군 복무를 하면서 국방부, 육군본부, 지상작전사령부, 군단급이하 제대까지 모든 제대에서 인사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경력을 쌓았다.”(p.6) 현재 육군 준장으로 군 인사관리 전문가이다.
이 책은 저자 생각에 일반적인 “리더십 관련 정보나 서적은 넘쳐나나 군인 진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안내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p.5)라는 안타까움으로 집필을 결심하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진로 탐구를 중심으로 자유학기를 보내는 아이를 생각하며 집어들었다. 아이는 하고 싶은 게 없다고 해 그나마 게임을 좋아하니 프로그래밍쪽으로 지망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해왔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AI열풍으로 전세계적으로 컴퓨터공학부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낮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의 성향은 성실한 편인데 자기 의견이 딱히 없고 적성검사를 받아오면 비판력, 창의력이 상당히 낮다. 한마디로 별 생각없이 남의 말 잘 듣는 편이라(옛날에 태어났으면 노예겠지만....) 체력도 꽤 좋은 편이라 암만 봐도 군대가 딱인데 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1~3장에서는 군인의 품격, 즉 상하좌우 모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군인의 기본 자세와 육군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군 구조는 (...)유무인 복합형 부대구조로 병력은 줄지만, 그 공백을 드론, 로봇이 중심이 된 무기체계로 보강되어 임무 수행을 위한 완전성은 향상될 것이다. 또한 작전지속 분야에는 민간기업이 확대 진출할 것이며,(...) AI, 드론, 로봇이 중심이 되는 무기체계로 전장기능은 재편될 것이며 이를 운용하는 사용자의 능력이 전투의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무인 전투체계는 우주 영역과 결합이 되어 그 동안은 없었던 새로운 전장이 탄생할 것이다.”(p.37)
이외에도 민간영역으로 이전될 분야나 예비전력을 위해 부족한 병력의 상당 부분을 상비 예비군이 채워줄 것이라는 것, 통신 영역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예상하는 점, AI기반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무기체계 사용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엿볼 수 있다. 인구감소로 이스라엘처럼 남녀 모두 군대에 가는게 아닐까 했는데 그런 내용은 찾아볼 수 없어 의외였다. 미래에 군인은 그저 위험한 전투에 투입되는 총알받이가 아니라 그런 전투는 드론과 로봇이 대체할 것이며 그것들을 지휘할 지휘관으로서의 군인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AI와 우주영역의 테크놀러지등의 필요한 전문지식이 있는 군사전문가로서의 군인, 이 두 가지의 길이 앞으로의 육군 미래상으로 읽혔다.
4장에서는 육군의 보병, 포병, 기갑, 정보, 정보통신, 공병, 육군항공, 방공, 군수, 기술병과, 행정병과, 특수병과에서 파생된 24개 병과별 특징과 세부 진로에 대해 분석한다. 5~7장에서는 장교로서의 진로 및 꿈을 설계하여 병과를 선택하고 위관장교와 영관장교 시기를 단계별로 가이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군 전역후 사회로 나갔을 때의 설계에 대한 내용이다. 군인 복지제도를 활용한 자산 형성과 군에서의 경력을 이어갈 제2의 직업찾기까지 담고 있다.
'MBTI 성향별 군 진로 선택' 및 '병과별 복무 여건 평가'라는 부록도 흥미롭다. 개인의 성향에 맞는 병과의 진로를 선택하고 병과별로 진로 전망 평가가 담겨 있어 유용하다.
내 아이의 성향은 군대에 잘 맞아 보이지만 딸이라서 남성중심의 상명하복 조직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전쟁의 위험도 커보이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직업으로서의 군인에 호감이 간다. 이 책은 군장교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꼭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 외에 나처럼 군인이라는 직업군, 특히 육사에 관심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직업군인으로서 부대관리를 공고히 하고 싶은 중견 간부들에게는 단순한 복무를 넘어 커리어로 설계할 수 있는 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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