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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의 기술 - 내 월급을 자산으로 바꾸는
최창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1월
평점 :
내 월급을 자산으로 바꾸는 ETF 투자의 기술, Exchange Traded Fund
책표지를 넘겨 저자의 이력을 보니, 오늘날의 경제학부 대학생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증권투자 동아리에 들어가 선후배들과 어떤 자산을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스터디한다. 투기가 아닌 분석을 통한 투자의 시작은 이 분야의 전문성이라는 아웃풋을 남긴다. 대학을 낭만으로 다니던 나때와는 사뭇 다르다. 한편으로 뭔가 아쉬우면서도 그만큼 오늘날의 청년들이 대학생활을 즐기기에 물가는 너무 올랐다. 그래도 이들이 야무지게 자신의 자산을 일구어 나가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저자는 현재 상장법인의 자금운용팀에 재직중이다. 현장에서 터득한 기업분석 노하우 및 투자전략을 유튜브 채널, ‘퇴근후몰빵’에서 공유하고 있다.
주식을 투자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들어봤을 법한 ETF에 대한 책이다. 세계의 정세는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관세정책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 산업의 투자 지속, 노동 시장 안정,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성장 저하를 방어하고 있다. 국내 경제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코스피 50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는 오늘날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주식을 투자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미국에서 ETF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때를 짚어주고 싶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적으로 자금이 ETF로 넘어오는 계기가 됐다. 국내에서 ETF의 성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2011년이다. 최근 몇 년 동안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에서도 ETF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ETF에 주목해왔다. 갑자기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나고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 한,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우리나라에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 이상,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ETF 투자는 매우 적합한 시기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성장 이면에는 ‘좀비 ETF’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많은 ETF 가운데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상품과 그렇지 못한 상품을 구분해내는 안목을 <내 월급을 자산으로 바꾸는 ETF 투자의 기술>에서 길러낼 수 있다.
총 6장으로 1, 2장에서는 어떤 ETF를 사야 할지에 대해 알려준다. 워런 버핏이 추천하는 지수추종 ETF, 안정형 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한 배당형 ETF, 동학개미들이 선택하는 반도체 등 핫한 ETF들을 1장에서, 2장에는 위기에 강한 헬스케어나 인플레이션에 강한 MOAT ETF, 액티브, 양자컴퓨팅 등을 소개한다.
3장과 4장에서는 “핵심은 적립식 투자에 있다”(p.114). 그러기 위해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이냐라는 전략에 대해 적었다. 3장에서는 투자성향과 레버리지 ETF, 그리고 볼린저 밴드, RSI, MACD등의 보조지표를, 4장에서는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매수·매도 전략으로 장기 적립식 투자나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
5장에서는 ETF에 투자해야 할 이유, 특히 해외상장 ETF vs. 국내상장 ETF, ETF와 공모펀드의 차이점, ETN과 ETF의 차이를 설명한다.
6장에서는 코스닥에 집중된 ETF 투자외에 가능성 있는 국내 산업소개나 산업별 사이클에 민감해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그런 것들을 눈여겨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지를 담았다.
반도체가 시크리컬 산업으로 호황일 땐 좋지만 불황일 때, 다른 산업대비 크게 꺾이는 분야라는 점, 그래서 “핵심은 수요와 공급의 함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특히 세계 수요처와 공급처의 물량싸움에 의해 기업들의 주가가 결정된다.”(p.29) 그리고 보통 주가가 실적을 6개월 이상 선행한다는 것. 그리고 자본적 지출이 일어날 때 산업의 성장이 만들어진다는 것. 당연한거 아냐, 라고 남들은 받아들였을지 모르지만, 나의 한계로 이를 챠트와 연결짓진 못했던 나에게 이 부분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헬스케어 ETF의 경우, 우리나라와 미국의 건강보험체계가 크게 달라 역시 다르게 봐야한다는 점도 새로 배운 사실이다.
이 책의 포인트는 주식을 분석하거나 관련 기사를 볼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게으르게 투자해서 확실하게 수익’을 낼 수 있으면서, 수많은 ETF들 중 ‘옥석을 고를 수 있는 시각’을 이 책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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