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 : 대수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수학 개념 ㅣ 그림으로 과학하기
케이티 스텍클스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평점 :
<태어난 김에 수학공부 : 대수>
공통수학에서 빠졌다가 다시 행렬이 추가된다. AI시대의 필수개념인 인공지능에 필요한 수학개념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출렁거렸고 그렇게 교육제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댓가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이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대학에 입학한 7차 교육과정 적용 문과생들은 고등학교에서 미적분을 배우지 않아 경제·경영·통계학계의 불만이 컸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행렬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공간벡터 개념이 삭제되면서 수학계와 과학계가 반발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기하가 출제범위에 들어가면서 학습 부담이 늘어난다는 현장 우려가 쏟아졌다.”(경향신문, 2022년 9월 5일자)
이런 교육과정 변화로 인한 수학 개념의 손실은 이 책, <태어난 김에 수학공부> 시리즈로 메꿀 수 있어보인다. 문해력 이슈 뿐 아니라 수학개념을 접하는데에도 책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된 순간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대수’편으로 (‘기하’편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에 대한 모든 것이 그림과 이어지는 수학개념을 표시한 마인드맵으로 그려져있다. 수, 산술, 패턴, 표기범, 알고리즘, 함수, 그래프, 데이터 등 수를 이용해 만들어진 개념 뿐 아니라 논리와 증명, 수학의 역사, 수학 모형, 동역학 등 이과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수학적 지식이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써있다. 앞에서 장황하게 이야기한 2025년에 추가된 ‘행렬’개념 역시, 이 책에서는 ‘이산수학’이라는 파트에서 쉽게 개념을 잡아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들이 학교 공부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차겠지만 책이란, 우리가 놓치는 부분을 찾아내어 지름길로 가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본다.
이 책은 올해 ‘행렬’이 추가된 공통수학을 배우는 고1학생들과, 선행을 하고 있는 중학생들, 그리고 교육과정에서 배우지 못했던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수학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고 포기가 아닌 도전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