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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 하루는 햇빛 사이로 하루는 구름 사이로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5년 4월
평점 :
하늘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하루는 구름 사이로
-하루는 햇빛 사이로
고윤 작가는 ‘페이서스코리아’ 대표이자 칼럼니스트, 작가, 강연가다. 혈액암 투병으로 일찍이 어른이 되어서일까. 세상을 보는 눈이 넓고 높다. 그래서인지 따뜻해지고 꽃이 피고 하늘이 예쁜 요즘임에도 봄바람에 싱숭생숭한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힐링에세이집이다. 사람들을 만나서 희희낙락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있고 싶을 때,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힐링이 되려나 하고 의심하며 잡았는데 의외로 도움을 받았다. 오십 이 개의 에세이들을 읽다보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했던 저자의 모습이 보인다. 그럴 때 어떻게 대처했고 어떤 생각했는지 공감대가 형성된다. 또 ”아, 삶은 정말 매번 후회의 연속이다!“ 라고 쓰인 문장들을 직접 읽으니 뭔가 사이다같은 문장으로 다가오며 오히려 친한 친구에게보다도 더 많은 도움을 받은 느낌이다.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은 7가지 마음가짐’도 좋았고,
“역시, 조언은 하지 않는 게 조언 같다.
역시, 말보다는 귀를 열어 주는 게 좋은 조언이 분명하다.”(p.48) 이런 문장도 좋았지만
자책하는 마음을 치유하는 7가지 문장‘
1. 내가 부족한 게 아니라 과정 중에 있을 뿐이야.
2. 실수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경험이야.
3.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낼 필요는 없어.
4. 그때의 나는 최선을 다 했고, 그것으로 충분해.
5.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6. 잘못한 것보다 배운 것에 집중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어.
7. 나는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아니라 응원하는 사람이 될 거야.
MBTI가 대문자 I인 말이 없는 아이와 답답한 엄마, 둘 다에게 필요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건 메모로 적어 아이의 방문앞에 붙여놓았다. 방에 들어갈 때마다 읽고 들어가서 그때의 감정에 속한,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미리 생각해둔, 하고 싶었던 말을 해야지 다짐하며...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가끔은 하늘을 보고 넘어져도 된다고. 그럼 바람이 느껴진다고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또 사회초년생에게, 새로운 마음으로 정말 잘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꽉 차 있는 사람에게, 군대를 막 다녀온 사람에게 추천한다. 처음부터 달리면 분명 금방 지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만 막상 ‘처음’이라는 형용사만 붙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우리는 모두 본능적으로 달릴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럴 필요없다고, 걸을 땐 걷고, 뛸 수 있을 때 전력을 다할 것을 이 책에서는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