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X수학 - 야구로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 공부
류선규.홍석만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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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 공부
야구☓수학
홈런볼 과자를 제일 좋아한 나는 야구에서 제일 큰 미덕은 홈런인줄 알았다. 야구의 꽃은 홈런을 치는 타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춘기 필독서라 할 수 있는 <H2> 일본만화도 내용이 야구라 보다 말았던 것으로 기억할 정도로 나는 야알못으로 살아왔다.(나는 2002년 월드컵도 뉴스로 본, 스포츠에 편견없는 사람이다) 야구를 소설로 접했을 때야 나는 겨우 완독할 수 있었다. 그것도 박민규 작가님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었으니 가능했을 것이다. 이후 야구의 꽃은 혼자만의 싸움을 해내는 투수라는 것을 경험이라는 시간의 선물로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 화려한 전광판 속 가득한 숫자들과 앵커들이 선수들의 기록을 알수 없는 숫자로 이야기하는 방식이 나를 야알못으로 방치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이면 KBO 야구장에 가서 지식을 뽐내고 올 수도 있겠다. KBO 시즌이기도 하고, 작년 시즌에는 최다관객수를 넘어섰으며 우리나라 치어리더들은 대만에서 연예인급이라 한다. 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가 작년에 부상을 딛고 며칠 전 4호 홈런을 날린 터라 더욱 뜨거운, 야구에 대한 모든 수학적 지식이 담긴 책, <야구☓수학>을 소개한다.

야구전문가 류선규님과 수학선생님, 홍석만 저자가 전작 <수학을 품은 야구공>에 이어 이 책으로 다시 뭉쳤다. 챕터 대신 ‘이닝’으로 목차를 쓸 만큼 야구에 진심인 이 책에서는 야구에서 0의 의미부터 시작해서 기록, 경기방식, 연봉, 시즌 예측,(2025시즌에 우승할 팀에 대해서도 자신들만의 공식으로 5이닝에서 알려준다. 궁금한 분들은 꼬옥 펼쳐보길) 중계권료, 좌석 선택, 샐러리캡 등등 야구에 나오는 모든 ‘숫자’가 재미있는 수학으로 변신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며칠전 다저스 vs 애리조나의 경기에서 김혜성 선수가 빅리그 데뷔전에서 첫 도루를 성공시켜서인지 ‘6이닝:진화하는 야구’챕터 중 ‘베이스 크기 변화’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2024년 시즌부터 KBO는 베이스 크기를 확대했다. MLB가 2023년에 베이스 크기를 기존의 15인치에서 18인치로 키웠는데 이를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수비수와 주자가 함께 베이스를 밟을 때 베이스가 작으면 선수들끼리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또 베이스 크기가 커지면 도루 성공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베이스를 넓히면 부상방지는 물론 도루로 인해 실감나는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도루 성공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야구선수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주자는 투수의 투구 타이밍과 구종 선택, 카운트 상황, 포수의 능력 등을 가늠하고 활용해 도루에 성공한다. (p.289)” 이 부분을 읽으며 거의 과학적으로도 불가능한 도루를 KBO에서 200회 이상 성공시켰던 김혜성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도루왕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이어 책에서는 빌 제임스의 “도루 성공률이 70%이하라면 절대로 시도하지 말라”고 주장했다(p.289)라는 부분을 언급하며 도루의 손익분기점을 72.7%로 분석한다. 이것을 계산하는 공식과 도루 성공률에 대해 설명하는 챕터다. 이런 식으로 이 책은 야구와 수학, 둘 다를 잡아낸다.

이 책은 KBO 공식 추천도서이며 정승제 일타강사님의 추천사- “혹시나 내가 아이를 갖게 된다면 꼭 선물해주고 싶은 수학책”이라는 띠지를 두르고 있다. 고로 사춘기아이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가족의 평화를 위해 공통의 취미를 위해 야구장에 갈 계획이 있는 부모님들과 초고~중학생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난 이 책을 다 읽고는 농구를 좋아하다가 야구로 선회한 슬이 친구 한 명을 떠올렸다. 그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면 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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