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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같은 말투 10분 만에 바꿔 드립니다 - 단 하루 만에 이미지가 달라지는 확신의 말투 교정법
김채린 지음 / 서스테인 / 2025년 1월
평점 :
<애 같은 말투 10분 만에 바꿔 드립니다>
단 하루 만에 이미지가 달라지는 확신의 말투 교정법
450만이 극찬한 최강의 말투 수업을 담았다!
아나운서나 배우들은 말투를 언제 어디서든 자유자재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나처럼 평범한 일반인도 어른의 말투를 장착해야 할 때가 분명 있다. 저자는 <피의 게임 시즌3> 진행을 비롯해 다수 기업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채린의 쓰임>이라는 누적 조회수 450만에 달하는 유튜버이자 스피치 커뮤니티 <드림 메이트>를 운영중인 01년생 김채린 씨다.
“물론 아나운서가 되기에는 선천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저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아나운서 준비를 하며 학원에 쓴 돈이 중고차 한 대 값은 될 정도로 말이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방법론을 접하고, 시도하고, 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느꼈던 방법,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포인트만을 모아 이 책 한 권으로 정리했습니다.”(p.7)
잘나가는 아나운서가 성공을 이야기하는 방송도 많지만 이 분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실패의 경험을 고스란히, 객관적으로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왕년에 고등학교 때 방송반이었던 나는 아나운서 동기들이 연필을 물고 억양이 그어진 대본을 연습하던 (뭐니뭐니해도 침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쓰던) 모습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여기서 그런 단순무식한 방법(물론 연필 무는 것은 효과가 있다)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제공해주는 음원을 들으며 키포인트-지그재그, 상승조와 어미 끌기를 의식하며 따라 읽으면 10분이면 고친다고 챕터 원에서 장담한다. 이 책을 읽으며 따라 읽는 나의 목소리를 들은 슬이가 다가와 생전 처음보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갔다.(아나운서같은 말투의 나를 신기하게 쳐다본 것이라 믿..)
이 책, 챕터2와 3에서 발성법, 발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나에게는 챕터 4의 ‘말에 힘을 실어주는 고급 기술’ 이 유용했다. 여기서는 숨쉬는 시간 - “정말 명확하게 말해야 하는 단어 앞에서 내가 숨을 한 번 더 가다듬고, 정제된 상태에서 다시 말을 시작하게 해주는 ‘쉬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p.169)
강조의 세가지 -“ 첫 번째 방법은 음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말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포즈를 활용하는 것이죠.”(p.175),
웃을 땐 “‘김치’ 대신 ‘니은’으로”(p.192),
그리고 단문으로 말하기와 두괄식으로 대화하기가 인상적이었다.
이 5가지를 연습해서 얼른 동아리에 가서 겁나 멋있게 말하고 싶어졌다!!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그것을 시도하는 저자만의 스킬이 말투를 고치고 싶은데 감도 오지 않는 나같은 일반인에게는 실행할 의지만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책이다.
방송반 준비중인 학생들, 면접을 준비하는 취준생들, 그리고 팀장이나 과장으로 진급하는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불을 덮고 ‘나는 좀 더 단호하게 말하지 못했을까?’, 또는 ‘왜 좀 더 다정하게 말하지 못했을까?’ 이불킥 할 때가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