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않는 활력

불꽃 활력 - 스트레스, 피로, 만성질환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회복하는 방법
몰리 말루프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불꽃 활력 The Spark Factor
스트레스, 피로, 만성질환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회복하는 방법
몰리 말루프

우리나라와 달리 주치의제도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젊은 여의사 몰리 말루프의 책이다. 어렸을 때부터 의사를 꿈꿨다. 의사가 된다는 건 ADHD를 앓는 저자에게는 힘든 일이었지만 해냈다. 하지만 의대생이 된 이후의 삶이 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달프다고 느낀다. 자신의 몸이 녹초가 된 이유에 대해 천천히 해킹을 시작한다. 그래서 ‘바이오해킹’에 대해 꿰뚫고는 그 이유가 미토콘드리아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무언가가 조금 궁금하다가도 혼자 머릿속에서 몇 번 굴리는 것만으로도 피곤함을 느끼는 나는, 항상 호기심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 부럽다. 특히 너무 더운 여름을 지내오니 남아있는 체력도 고갈된 상태라고 느낀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에서는 에너지가 미토콘드리아에서 오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내 몸의 배터리 용량을 크게 만들어서 건강한 음식과 루틴으로 에너지를 가득 채우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써있다. 우리나라도 바쁜 사회에 맞춰 인스턴트와 같은 서구식 식단에 길들어져 있어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인보다 더 미국식으로 빠르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에 많이 보이는 ‘혈당 스파이크’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고, 당분이 염증이라는 이야기, 단식, 운동, 영양제 마저 추천해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의 새로운 루틴을 짤 것을 제안한다. 나쁜 습관을 버리지 않으면 내 에너지는 예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몸은 우리가 사는 집이다. 그리고 그 집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문제를 알려주는 내부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센서가 경고음을 울려도 그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여기서 바이오해킹은 경고음의 볼륨을 높여주고 그 메시지를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그 변화는 즉각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이오해킹을 위해서는 사소한 행동을 매일 실천함으로써 효과를 계속 축적해나가야 한다. 진정한 건강을 얻고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습관을 형성하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p.94)
*단 하나의 바이오해킹 방법, 즉 자신을 사랑하는 법만 배울 수 있다면 삶의 다양한 측면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우리는 자아를 발견하고, 거울을 똑바로 쳐다보고, 자신의 모습을 진정으로 들여다보고, 그 모습을 좋아하고, 자신의 존재를 사랑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모든 장벽을 극복할 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pp.424~325)

어느 페이지를 펼쳐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문장이 없다. 특히 이 책은 여성의 몸에 대해 호르몬과 관련하여 더 자세히 이야기해주기에 40대에 들어선 여성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그러고보면 유행이 된 미라클 모닝도 이런 에너지 고갈을 스스로 느끼고 되찾고자 하는 활동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제 그녀들이 바이오해커가 될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