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 워크 저널 - 내 안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찾는 여정
카일라 샤힌 지음, 제효영 옮김 / 푸른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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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워크 저널, 내 안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찾는 여정


*검은 천으로 감싼 촉감의 이 책 표지 위에는 THE SHADOW WORK JOURNAL이라는 글자와 가운데 빈 액자, 그리고 그 글씨의 그림자 버전으로 밑에 드리워져있다. 저자 카일라 샤힌의 가리키는 보물지도의 여정을 따라 이 책에 나의 글들을 가득 메우면 이 액자 틀 안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그것은 순전히 나의 몫에 달려있다.

*카를 융은 “진정한 자기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성장과 개성화(자기실현)의 과정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 그림자 탐구가 꼭 필요하다고 믿었다.”(p.17) 그러니까 ‘Shadow Work’이란, 그림자 작업이라고 번역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그림자 탐구’를 의미한다. 총체적으로는 “자신의 그림자를 조건 없이 사랑”(p.24)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자 놀이>라는 그림책의 마지막 부분을 떠올려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 여자아이는 아이이고, 나는 어른이다 마음 먹으며 도전!!

21페이지에는 ‘생각의 덫’의 키워드가 적혀있다. 닻 내리기(맨 처음 내린 판단이 이후 모든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것), 확증 편향(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생각을 더 선호하는 것), 반발심(다른 사람의 요구와 반대로 하려는 반응), 매몰 비용의 오류, 더닝 크루거 효과, 역효과, 쇠퇴론, 액자효과, 부정 편향 이라는 이 9개의 키워드들이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충조평판이 남으로부터 오는 덫이라면, 여기에 적힌 이것들은 나 스스로가 꼬아버린 풀리지 않는 덫이라는 생각이 들엇다. 특히 나의 마음 속에 청개구리 심리에 대해 상당히 의아한 점이 있었는데 ‘반발심’이란 덫으로 존재하고 있었구나, 그리고 심지어 이건 나에게만 덫이 아니라 남에게도 덫으로 작용한다는 것. (아니 그럼 반발심은 일반적인 건데 자꾸 요구하는 사람은 뭐지!!!!라는 생각과 함께...)

*책의 앞부분(한 50쪽 정도)를 되새기며 2장부터는 글쓰기에 도전한다. 처음부터 완전한 문장이 아니라 빈칸 채우기 정도로 가볍게 워밍업정도이니 부담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생각해볼 질문에 대한 답을 쓰는 부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정해진 틀에 맞추려고 내 개성의 일부를 감출 때가 있는가? 어떤 경우에, 어디에서 그런지 생각해보자.“라는 질문은 X세대시절부터 서태지님이 그렇게 노래했는데도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 내가 변한 것이 없구나를 느꼈다!

*직접 쓰다보면 내 글씨가 나의 정신상태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왜 인지 내가 리얼리즘 소설의 작가가 된 느낌도 있다. 화려한 일상을 게시하는 SNS의 반대선상의 글쓰기를 하다보니 찌질하고 치사한 소시민인 ‘나’라는 인물을 확인하는 반복적인 글쓰기아닌가 싶은 순간이 온다. 하지만 아무도 안 보여줄거고, 니들의 ‘내면의 아이’도 마찬가지잖아라는 뚝심으로 인내해보았다. 이후 시각화 명상을 돕는 영상도 볼 수 있고 ‘나의 숨은 그림자찾기’(p.205)는 나만 적는게 아니라 온 가족이 다 같이 적는것도 의미있겠다 싶은 부분이었다.

”인생에 기적을 일으킬 힘은 이미 내 안에 있다!“라는 띠지를 두른 이 책을 쓰며 나의 그림자를 탐구한 것을 한 장씩 채워질때마다 잡지에 싣는 느낌이다. 나의 그림자가 실체를 드러낼수록 마냥 불안하고 우울하고 외롭고 혼란스러웠던 안개가 조금씩 걷히는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처음에는 매우 진중하게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유치한 나를 마주하는 게 좀 ‘어이없기 시작했다. (어이없다는 표현이 매우 정확하다) 이후 나는 내면의 아이에게 다양한 이름을 붙여주었다. 예를 들자면 ”데렐라 너 인물 과물입 중?“ 요런식으로 나의 그림자꼬라지에게 친해서 할 수 있는 장난을 치는 수준이 되었다.(잘되고 있는 건지는 잘..)

*그리고 글쓰기란 정말 치유 효과가 있는 Work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렇다. 나도 내가 글쓰기 연습의 일환으로 시작한 이 인스타에 이렇게 많은 글을 올릴 거라고는 시작하기 전에도 몰랐고 지금도 모른다. 이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지만 다들 글쓰기하면 손사레친다. 그런 사람에게 이 <섀도 워크 저널>을 추천한다. 그리고 다꾸에 진심인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것보다 훨씬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될, 불꾸(불렛 꾸미기)!!!! 어떠신지?
#새도워크저널#푸른숲#불렛저널#셀프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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