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인사이트 - 배터리 지식의 총집편
정용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터리 지식의 총집편
<2차전지 인사이트>
흔들리는 전기차 패권, 누가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것인가?

이 책의 소감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재벌집막내아들’이 삼성가와 한국의 발전사를 보여줬다면, 이 책은 2차전지를 둘러싼 전 세계강국들의 전쟁같은 사랑 싸움을 목격한 느낌이다.(특히 이 책의 1장, ‘전기사회의 서막, 2차전지의 미래’와 2장, ‘정치와 정책으로 맥락 읽기’) 4차산업에 들어선 오늘날, 태양력, 풍력처럼 흐르는 전기를 붙잡아둘 2차전지가 가장 큰 베이스산업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수많은 코드리스 제품들과 전기먹는 하마, AI산업, 그리고 AI의 몸체가 될 로봇과 드론 등 오늘날의 일상은 에너지를 충전해놓을 수 있는 2차전지의 발전이 관건인 세계다.

나도 왕년에 공모주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한 주 받았더랬다. 다들 상장되자마자 팔던데 나는 이름이 맘에 들어 팔지않았다. 에너지 솔루션! 석유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이당시에는 동해바다에 석유이슈가 없던 상황) 에너지 솔루션을 해결해줄 종목이라는 부분이 참 맘에 들었다. 상장되고 더 살 마음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 물려있는 애들이 많아 개미중에서도 가장 작은 개미인 나는 한 주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작년인가 한참 최고가를 찍을 때도 난 팔지 않았고(이땐 게으름으로) 현재는 ‘주식투자란, 너처럼 하는 것이 아니다’를 보여주는 표어처럼 아직도 소듕하게 보유중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아 이 종목이 그래서 그때 높아졌다가 지금은 낮아졌구나’를 (이제사!!!) 알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 띠지에는 “2차전지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문구를 미스코리아처럼 둘렀음을 알 수 있다.


3장 ‘2차전지 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에서는 전기화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2차전지에 대해 접근한다. 화학도가 아니라면 용어가 좀 생소할 수도 있지만 2차전지에 재료가 한 두 개 들어가는게 아니므로 이 정도는 읽어줘야 4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렵게 쓰지 않았다. 저자의 이력때문일 것이다. “현재 신한투자증권에서 자동차, 2차전지 섹션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책날개 저자 소개에서 발췌) 최소 이정도는 읽어줘야 4장 ‘2차전지 투자 매트릭스’에서 권하는 현재 2차전지에 뛰어든 기업들의 정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내가 소듕하게 생각하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공시 매트릭스도 있어 눈여겨보았다.

이 책은 2024년 5월 소식까지 담고 있는 핫한 책이다. 그러니 AI의 단물이 다 빠져 씹던 껌처럼 느껴지는 투자자들에게 이 책을 ‘당장’ 권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1장부터 충격이었다. 전기자동차의 노동력은 내연기관을 쓰는 현재의 자동차 조립시 필요한 노동력의 10%만 필요하다는 부분과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노동자들이 전체 노동자의 10%를 차지한다는 점을 읽으며 앞으로 우리나라 노조가 가야할길은 어디인가를 생각해보며 자동차산업이 정치적인 이유를 여기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또한, 미중패권싸움이 결국에는 2차전지 싸움이란 것과 세계정치나 외교는 결국은 에너지때문이라는 것도. 석유파동 때와 마찬가지로 사피엔스는 달라진 것이 딱히 없다는 것도.
#2차전지인사이트#원앤원북스#정용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