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 - 초인 용쌤 유근용이 알려주는 소액 투자의 정석
유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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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은 돈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다.”

티비에 국문학자가 나와 흥부의 아이들과 심청이를 비교하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흥부의 열두 아들들은 이름도 없지만, 심청이는 글의 주인공이면서 제목이다. 흥부가 매맞이해서 쌀을 벌어오면 아들들은 그저 먹기만 하지만, 심청이는 눈먼 심봉사가 저지르는 일들의 사고를 뒤처리하며 책임지기 때문에 야무진 딸래미가 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프롤로그에서 1장으로 넘어가는 페이지에 적혀 있던 저 문장을 읽으며 이런 심청이가 떠올랐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책임진다는 것, 그것은 돈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 아닌가.
이 책은 ‘돈은 자기 자신과의 지독한 싸움’이라고 말하는 유근용 저자가 쓴 글이다. 맥도날드 알바생이었는데 지금은 100억 자산가가 된 인물임을 암시하는 띠지를 둘렀으니 그 주인공일 것이다. 책 날개에 ‘문제아에서 독서 멘토로, 실천하는 삶을 거쳐 투자자이자 사업가로 거듭난 100억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구와 함께 ‘라이프체인징’에 관련한 모임을 카페, 인스타, 유투브 등에서 운영중이라 한다. 인스타를 하다 보면 ‘미라클 모닝’이나 ‘100일 필사클럽’, ‘마인트컨트롤 독서모임’같은 많은 그룹들이 성행하고 있음을 목격한다. 하지만 내 근처 사람이 직접 체험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어서 와닿지 않았는데 이 책의 저자가 딱 이런 게시글 한가운데 서있는 그런 인물로 보였음을 고백한다. 광고아냐? 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저자 스스로가 주식에는 자신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문장을 읽으며 신뢰감이 생겼다.

이 책 1장에서는 어디서 많이 들어는 봤으나 ‘나중에 찾아봐야지’라고 생각만했던 금융쪽이나 투자쪽 용어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은행창구에서 흔히 보는 만기환급형 방카슈랑스 보험같은 정보는 물론, 연말정산에 있어서 13월의 보너스가 아니라 그만큼 소비를 많이 한 것이라는 지적도 새로웠다. ISA 계좌에 관한 설명 역시 많이 도움되었다. 뭐니뭐니해도 청년이라면 받을 수 있는 정부의 혜택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20대~30대 초반에게도 더 많이 도움받을 수 있는 책이다. 2장에서는 콘텐츠로 시드머니를 모으는 법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이쪽 광고를 엄청 본 것 같다. 대체 뭐하는 게시글인가 했는데 이런 무브먼트(?)에 관련된 거였구나, 이 책을 보며 알게 된다. 블로그나 유투브쪽의 채널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꼭 운영때문이 아니더라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난 기록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p.89)라는 부분도 좋았다. 역시 부자들은 마인드가 달랐다. 하지만 그 마인드는 그냥 생기지 않고 기록을 통해 다져지고 또 다져짐을 알 수 있는 장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리아킴이 이끌고 있는 원밀리언의 유투브는 구독자만 2,620만 명이지만 수익은 0원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댄스를 보여주는 채널이다보니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 저작권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간다고 한다!!!!! 3, 4부에서는 꼭 청년들이 아니어도 50만원 가지고도 투자를 할 수 있는 토지 지분 경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경매과정부터 써야하는 계약서양식이나 토지 지분과정에서 수익화되는 이야기까지 써있어 이쪽에 관심있는 사람이고 ‘라이프체인징’카페는 가입하기 좀 그렇다면 이 책을 잡으면 되겠다.

에필로그에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한 복리의 마법에 대해 적고 있다.

“여덟 번째 세계 불가사의는 바로 복리다, 복리를 이해하는 사람은 돈을 벌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돈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p.303) 인생을 복리로 살 순 없을 것인지에 대해 누구보다도 먼저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유근용씨만의 기록, <스몰머니 투자법>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무 살을 맞는 조카들에게 선물용으로 큰 인기였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있었다. 만약 두 권을 선물할 의향이 있다면 난 한 권은 이 책을 추천하겠다. <세이노의 가르침> 후반부의 ‘은행저축은 목돈을 만들 때까지만 해라’, 이 챕터가 살짝 부실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주식은 영 맞지 않고 아무래도 부동산이 더 좋아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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