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짭짤 코파츄 2 달콤 짭짤 코파츄 2
다영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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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모모모> 그림책을 본 독자라면, ‘밤코’라는 그림작가를 잊기 힘들 것이다. ‘모모모모모’, ‘벼벼벼벼벼’라는 단순한 단어와 그림으로 쌀이 내 밥상에 올라가기 전까지의 과정을 알려주는 아주 신통방통 재미난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그런 밤코 그림작가님이 이런 피카츄 짝퉁같은 코파츄를 그리다니! 생각을 살짝 한 건 사실이다. 다 읽은 후에는 엉덩이탐정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구성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밤코 작가님이 그렸기 때문에 모방논란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디테일 폭탄이 그런 생각들을 싹 지워준다. 그리고 훨씬 훨씬 훨씬 귀엽다.

버니와 코파츄, 토끼와 돼지가 주인공이다. 채식과 잡식의 차이에서 오는 이들의 티키타카와 과학이 학문이 아닌 삶의 지혜처럼 보인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그리고 1권부터 꾸준히 등장하는 지지배배씨, 꼬북씨, 엉엉웅씨, 펭구씨, 까마쿠 나팔랑 낙타봉 뚜러지 죠스바 참깨굴 등등..이름만 들어도 어떤 동물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수수께끼같은 이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숨은그림찾기처럼 포진해 그려져 있다.

뭐니뭐니해도 커다란 콧구멍으로 쌍 리코더를 특기로 하는 피카 아니 코파츄라는 이름만 들어도 벌써 반은 웃기지 않은가?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할까
1. 유투브 보느라 책을 안보는 아이들이 있다면 추천한다. 코파츄와 바니는 이 책에서 완전 인기있는 과학 크리에이터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던 화면이 책에 더 귀엽게 구현되어 있는 걸 본다면, 거기에 엄마의 칭찬이 곁들어진다면 아이의 인생에 책이 추가될 확률이 생길 것이다.

2. 과학 학습 만화는 쏟아져나왔고, 나오고 있고, 나올 것이지만, 과학에 대해 설명하는 책 중, 그것도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가는 저학년용 글밥책은 많지 않다. 학습만화를 주로 보는 저학년들에게 추천한다.

3. 한 책을 보고 또 보는 독서법을 가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다시 책을 펼쳐볼 때마다 그 전에 찾지 못했던 그림의 디테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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