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네간의 경야(經夜)
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종건 옮김 / 범우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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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독서광이라지만 목구멍에서 숨 떨어지는 날까지 이 작품을 한 번이라도 완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책의 난해함에 비교하면 마르크스가 쓴 <자본>은 초등학교 저학년용 동화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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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열쇠
타티아나 드 로즈네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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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했던 자기 과거를 노려보며 그 속에 머문 자아를 비판하며 상처입은 자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기에 인간은 자기 본능에만 집중하는 야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문학도 마땅히 거기에 복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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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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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임 픽션의 핵심은 서사 속도와 어려운 상황에 갇힌 캐릭터의 감정과 액션이다. 따라서 작품에 표현한 문장이 여름철 엿가락이면 독배다. 이 소설의 장점은 서사의 스피드다.  각 챕터가 웰메이드 액션 영화의 시퀀스처럼 시원했다. 메인플롯과 서브플롯이 치밀하게 직조된 스토리에 풍부한 디테일이 토스트에 버터처럼 스몄다. 스토리 전반에 편제된 불안이 철봉에 매달린 사람의 손아귀처럼 독자의 심장을 꽉 움켜쥐고 있다.  

 다만 작품의 후반부에서 느낀 스토리의 작위성, 문장과 단락사이를 매끄럽게 연결하지 못하는 내러티브가 손끝에 박힌 미세한 가시 같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작가의 필력 문제가 아니라, 편집자의 실수이거나 번역상의 오류일수도 있다) 그리고 에피소드 몇몇에서 인기작가의 그림자가 보였다. 특히 기시 유스케!)  

 각 챕터를 요약하면 그게 곧 신이 될 터이니까 영화로 제작한다면 시나리오를 따로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본격소설에 비교해 추리소설의 수준이 턱없이 낮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면, 이 작가의 존재는 매우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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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평전
프랜시스 윈 지음, 정영목 옮김 / 푸른숲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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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빨간 뿔 솟은 괴수가 아니라 온화하고 지적인 크리스마스 신부같은 맑스를 만날 수 있었다. 감정적이면서도 유머가 넘쳤던 그에게 19세기 유럽은 연옥이었을까? 늘 고단하기만했던 그의 삶에 연민이 스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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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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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가을에 <상실의시대>를 사서 읽은 이후로 하루키 모든 작품은 내 생의 도반이 되었다. 이제 <잡문집>을 구매해 읽으면서 내 집에 있는 그의 책은 전부 68권! 춘수횽, 이 페이스로 딱 20년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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