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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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블랙박스_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1999년 개봉한 [아메리칸 뷰티]에는 '흰 비닐봉투'가 날아다니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바람 부는 대로 날아다니는 비닐봉투를 통해 '사물 이면의 것'에 대해 인물은 서술한다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의 저자 미카엘라는 샘 멘데스 감독의 [아메리칸 뷰티]의 이 장면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보이는 대로 보지 말 것을 경고한다.

 

베트남 북쪽 지역에 위치한 '민 카이 마을에는 천 통 분량의 컨테이너가 매일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컨테이너에는 쓰레기가 가득 실려있고내려진 쓰레기는 공장에서 사람들의 손을 거쳐 일일이 해체가공된다우리가 보아야 할 이면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저자가 민 카이에서 본 쓰레기들은 영어가 이곳저곳에 새겨진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 포장지였다영어가 새겨진 포장지는 영어권 국가에서만 발생하는 것일까세계화 시대 공통의 언어가 새견진 것 뿐이지 만들어지고사용되는 곳은 다양하다무역으로 거래되어 민 카이에 모여진 이 쓰레기들은 재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의 원료가 될 수 있는 것들일까세계의 쓰레기들이 한 곳에 모여 분류되는 것은 공정한 것일까이것은 환경적 문제일까정치적 문제일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면서 버린 재료들이 우리 눈에서 멀리 치워진다하더라도 민 카이에서는 더 잘 보이게 된다면 쓰레기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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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2
제인 오스틴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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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p.113

 

경쾌함이 톡톡 튀는 제인 오스틴의 문장들이 사랑스럽다. 19세기 영국 여성들의 이야기가 다소 우스꽝스럽게 느껴짐과 동시에제한적이었던 그녀들의 일생과 남자로 인해 삶의 방향이 결정되는 그녀들의 삶이 씁쓸하게 다가왔다그래서 다섯 딸의 혼사가 평생의 업인냥 행동하는 베넷 부인이 우스꽝스럽지만 이해되기도 했다.

 

새로운 얼굴은 언제나 환호의 대상이다게다가 새로운 얼굴이 외모도 준수하며재력과 예의까지 갖춘 인물이라면 여성들의 마음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베넷 부인은 새로운 얼굴 빙리 씨의 시선을 아리따운 첫째 딸 제인에게 붙들어 두게 한다빙리 씨의 초대에 응하러 떠나는 딸에게 일부러 마차를 내어주지 않아 장대비에 홀딱 젖게 만들며 쾌재를 부르는 모습은 웃프기 까지 하다.

 

◑ p.95

-다아시 씨의 결점은 사람들 모두를 싫어하는 거예요.

그이 얼굴에 슬며시 미소가 떠올랐다.

-당신의 결점은 사람들 모두를 멋대로 곡해하는 것이고요.

 

다아시를 오만하게 생각하는 엘리자베스와 엘리자베스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다아시다아시는 그녀에게 향하는 자신의 관심이 가져올 곤란함을 인지하고 감정을 멈추려 하고엘리자베스는 자꾸 신경 쓰이는 그에 대한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 모른다오만한 그와 편견을 가진 그녀혹은 편견을 가진 다아시와 오만한 엘리자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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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즈 어웨이 안전가옥 쇼-트 12
배예람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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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즈 어웨이

배혜람 ㅣ 안전가옥

 

좀비즈 어웨이』 는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이다수록된 작품들에서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극복하기 힘든 어려움삶의 무게희망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세 편의 단편은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기발하고 신박한 아이디어를 좋아한다하지만 휘발성의 가벼움은 싫다좀비즈 어웨이는 기발하고 신박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볼 지점이 많은 작품이라 좋다감성을 자극하는 문장과 시의성을 충분히 품은 소재들은 재미와 주제의식을 동시에 선사해준다좀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중심으로 동성애자존감 경쟁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세 편의 단편은 잔인하고도 따스한 오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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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49

서재인평범한 내 이름은 혜나가 부르는 순간 특별해진다혜나가 하는 모든 말들이 나를 새롭게 한다나는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발끝에 피구공이 채였다나는 공을 집어 들었다.

 

재인은 모든 것이 서툰 여고생이다그런 재인에게 발이 빠름을 칭찬하는 혜나는 언제나 재인을 응원한다혜나는 무엇이든 잘하고눈에 띄는 아이다그런 혜나가 재인에게 피구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며 말한다.

공을 받고던지며 살아남고 나면그다음에 필요한 건 집중이야."

모두가 스스로를 인지하지 못하는 좀비로 변하고그 좀비들 속에서 혜나를 지켜야 할 순간에 맞닥뜨리자 재인은 피구의 왕이 되어 혜나를 향해 돌진하는 좀비들에게 강속구로 날릴 준비가 샘솟는다혜나가 재인이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는 순간 재인이는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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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04

미안해나는 우비를 몇 번이나 다시 씌워 주며 사과했다내 손은 못하는 게 너무 많아성하는 내 말에 깔깔거리고 웃었다했으면 된 거잖아맞는 말이엇다그러네나는 멍하니 성하의 말을 곱씹었다했으면 된 거였다.

 

좀비가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고 좀비를 막기 위한 백신이 개발된다하지만 백신은 좀비가 되는 것을 막기보다는 서서히 좀비로 변해가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며 사람들은 오히려 더 혼란스럽다혼란스러운 세상에는 언제나처럼 가짜 뉴스와 이기주의가 도덕성을 상실한 채 판치게 된다.

 

좀비를 먹으면 좀비에게 물려도 감염되지 않는다는 소문은 좀비들이 인간들을 겁내게 만들어 버린다좀비 고기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사람들은 좀비를 식용으로 팔게 된다지구상 가장 무서운 존재 인간은 여지없이 잔인함의 정점을 찍는다좀비 시체를 거래하는 정육점에서 일하는 ''는 모든 것이 헛소리임을 알지만 '비참한 소리를 믿을 만큼 멍청하거나 절박한 사람들은 세상에 살아남을 가치가 없다'라는 논리로 세상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들을 멍청하게 느낌과 동시에 자신이 그걸 바로 잡을 힘이 없다고 생각해서 애초에 포기해 버린 것일 수도 있다하지만 머리통만 남아 인간도좀비도 아닌 머리통 성하를 만나며 힘 없고 의지없는 자신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는 미약하나마 작은 의지로 내일을 기약한다멋지다나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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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단편 모두 짧고 강력하다영상으로 표현되어도 좋을 작품들이다불쾌하게 피만 낭자하고 역겨운 좀비 이야기가 아닌 세심한 감정선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출판사 [안전가옥]의 작품들이 매번 기다려지는 이유를 설명하기에 좋은 작품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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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
메리 셸리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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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ㅣ 앤의서재

 

얼마 전 독특한 단편을 읽었다강화길 작가의 [복도]였다기괴하고 섬뜩하며 독특한 작품이었다작가의 또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앤의서재 [프랑켄슈타인]에 남겨진 강화길 작가의 '추천의 글을 마주하게 되었다작품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강화길 작가가 어린 시절 이 작품을 읽었을 때는 괴물이 무서웠다고 한다하지만 더는 어리지 않았을 때 괴물을 다시 생각하니 그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외면받는 것에 대해 느꼈을 비참함에 공감하게 되었다고 한다.나또한 그랬다.

 

여러 번 재독했던 [프랑켄슈타인]을 다시 읽는다엄마가 되고 나서 읽었을 때가 가장 인상 깊었다괴물의 괴로움외로움분노가 버려진 아이의 그것처럼 느껴져서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이번엔 어떤 부분에서 어떤 감정이 야기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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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장의 편지로 시작한다영국에서 북극의 오지로 탐험을 나선 월턴이 영국에 살고 있는 누이 사빌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들이다어린 시절 꿈이었던 모험의 길을 사촌의 유산으로 이룰 수 있게 된 월턴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우나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충고해 줄 친구의 부재를 안타까워 한다그가 특히나 친구를 원하는 이유는 독학으로 지식을 쌓았기에 자신이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며자신의 부족함을 채울 친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학식이 풍부하며 기품이 있고고귀함 까지 갖춘 인물이 월턴 앞에 나타난다빙판에서 누군가를 맹렬하게 광기를 품고 쫓고 있던 사람그는 월턴이 추구하고자 하는 지식과 지혜가 때론 뱀이 되어 스스로를 해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프랑켄슈타인』 은 1818년 익명으로 출간되었다출간 당시 제목은 프랑켄슈타인:근대의 프로메테우스』 였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에게 불을 훔쳐 인간들에게 준다제우스는 이 일에 분노하여 복수를 결심하고판도라 라는 여성을 보내 인간들을 재앙에 빠지게 한다메리 셀리가 왜 이 작품에 '근대의 프로메테우스라는 부재를 붙였을지 생각해 본다지식만 가지고 오만하게 행동한 프랑케슈타인의 모습을 프로메테우스와 연결한 것이 아닐까 싶다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자신의 행동이 세상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만한 모습이 프랑케슈타인과 프로메테우스의 겹쳐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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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자부하는 프랑켄슈타인은 강요받는 공부는 목표를 가지고 스스로 매진하는 공부에 비해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지 못한다고 말한다자신의 어린 시절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스스로 매진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며그건 자신을 지지하는 부모와 가족그리고 자신의 친구 앙리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프랑케슈타인의 자기주도적 학습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그는 홀로 하는 공부로 인해 이미 지난 학문인 코르넬리우스 아그립파에 빠지며주변의 충고도 무시하게 된다결국 아그립파는 프랑케슈타인에게 생명도 연금술처럼 조작하고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품게 한다과학의 이론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면 언제나 바뀔 수 있다이는 과학이라는 학문이 고정적이지 않고유연한 학문임을 말하고 있다그러니 소통하고 토론하며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기도 하다결국 혼자 책만 보며 진행했던 공부가 프랑케슈타인에게 신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는 허황된 생각을 품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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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만든 창조자가 괴물을 잘 알지도 못하는 모든 사람들이 학식과 교양을 가진 펠릭스 가족이 괴물을 끔찍해 한다본인만 빼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끔찍해 하고마주하며 경악한다면 어느 누가 세상을 저주하지 않을 수 있을까게다가 그들에게 특별히 해를 입히거나 악행을 저지른 것이 아닌데도 저주의 말을 듣는다면 말이다그의 말할 수 없는 깊은 슬픔과 혼란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그를 끔찍해 하는 이유는 단지 커다란 몸과 흉측한 외모 때문이다그의 흉측한 외모 안에 음악에 매혹 당하고다정함에 감동 받고타인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는 배려와 깊은 사유와 지식이 존재함을 아무도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그랬기에 인간 모두를 경멸하며 자신과 같은 외모의 이성을 만들어함께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보겠다는 그의 바람이 이해된다.

 

괴물에게 반려자를 만들어주는 것은 프랑켄슈타인의 말처럼 악을 키우는 일이고그들은 서로를 증오하고 경악하게 될까흉측한 외모를 가진 이는 악해질 수 밖에 없다는 근거 없는 편견이 아닐까왜 괴물의 그녀가 자신의 외모를 추하게 여기고 세상을 원망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괴물은 그녀가 만들어지면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외부와 단절되어 살겠다고 약속했다그렇다면 그들이 기준으로 삼을 다수가 없는데 괴물의 그녀가 자신의 외모를 추하게 여길지도 의문이다외부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그 사람의 내면을 반영하지 않음을 우린 안다괴물과 괴물의 그녀를 대할 때도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인 프랑켄슈타인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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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웰턴이 괴물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궁금해 하자 무분별한 호기심이 가져올 결과를 경고한다결국 메리 셸리가 프랑켄슈타인의 입을 통해 말하고 하는 것이 무얼지 생각해 본다오만함에 대한 경고일까소통되지 않은 지식에 대한 우려일까읽으면 읽을수록 살인을 저지렀던 괴물보다는 변덕스럽고 무책임한 프랑켄슈타인에게 눈쌀이 찌푸려진다.

 

그럴만하다고 범죄에 타당성을 부여하게 될지도 모르지만그래도 괴물의 분노에 공감하게 된다한 인간의 오만함과 무책임함이 빚어낸 비극이다그래서 프랑켄슈타인 보다는 괴물이 비극의 주인공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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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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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6세기 엘리자베스 시대에 시를 쓸 수 있는 여성은 없었다시간이 흐른 후 지위도 높은 귀부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무언가를 출간하였더니 사람들에게 괴물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그녀의 시에는 증오와 두려움이 표현되어 있다그녀는 높은 지위였으므로 주변으로 부터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보다 격력와 지지를 받았을 터인데도 말이다그녀에게 증오와 두려움의 감정을 불러일으킨 대상들은 남성들이었다그들은 그녀가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비난하고 조롱할 힘이 있었다그녀레이디 윈칠시는 단지 글을 쓰는 것만 원했는데도 말이다.

 

18세기 끝 무렵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중산층 여성들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아부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귀족만이 아니라 일반 여성들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은 여성들에게 마음을 소리 내어 말할 권리를 가져도 된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다또한 글을 쓰는 것이 생계를 위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중요한 변화였다.

 

19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여성들의 작품으로만 온전히 채워진 서가가 드디어 만들어진다그런데 그 책들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설이다버지니아 울프는 궁금해진다왜 여성들은 시를 쓰지 않았던 것일까이는 19세기 중산층 가정의 여성들이 글을 쓰는 장소가 온 가족이 공유하는 거실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언제든 누구든 드나드는 공간에서는 희곡이나 함축적인 의미를 담은 시보다는 산문이나 픽션을 쓰기가 수월하다.

 

또한 그녀들의 소설 소재는 언제나 제한된 공간만 다루고 있다이는 글을 쓰는 당사자가 제한적인 외출만 가능하기 때문이었다그녀들에게 이동의 자유가 이루어졌다면 그녀들의 글은 어땠을까또한 그녀들의 소재가 되는 글이 왜 남성들의 소재보다 평가절하 되는 것을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일까버지니아는 분노하고 있다그녀의 분노는 어떤 방향으로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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