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 어느 30대 캥거루족의 가족과 나 사이 길 찾기
구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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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희 작가가 한겨레에서 가족을 주제로 연재했던 만화 ‘구씨집안 이야기’가 단행본으로 엮였다. 제목은 《독립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작년 6월, 서른이 한참 지나서야 처음으로 독립을 시작한 내게(아일랜드 기간은 빼고) ‘괜찮지 않나^^?…’하고 공감을 불러오는 제목이었다.

그리고 다 읽어본 결과… 구희 작가는 프리랜서의 삶, 싱글 여성의 삶, 언젠가 독립할 삶 모든 옵션을 끊임 없이 고민하고 가족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줄지 고민하는 사람인 동시에 가족과 함께 사는 삶도 이렇게 행복하다고 ‘자랑’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이 만화는 캥거루족의 즐겁고 명랑한 버전이다! ‘아 역시 독립하길 잘했다’가 아니라 ‘엄마만 받아준다면 나도 집에 돌아가고 싶어~’ 투정을 부리고 싶어지게 만든다.

재능 배짱이 엄마, 역사 오타쿠 아빠, 내향형 동생 그리고 꾸준히 하다 보면 의미로 가득 찬 인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 작가까지. 제목에서 주는 인상대로 독립이냐 vs 캥거루족이냐 질문을 던지고 치열하게 고민하기보단,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며 사소한 유머로 웃음 짓기 좋은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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