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김철수 - 사람을 찾습니다
정철 지음, 이소정 그림 / 허밍버드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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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 정철이 쓴 에세이. 꼰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이 책 자체가 꼰대인 느낌이다.


 저자가 남성이라서 그런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건 결국 '남성 꼰대'인데, 꼰대를 까는 듯하다가도 꼰대를 위로하고 방어하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자는 건지 싶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타인을 옥죄는 꼰대의 특성을 설명할 때는 학교에 가니 선생이 있었고, 회사에 가니 과장이 있었고 식으로 이야기하다가 집에 가니 마누라가 있었다고 얼렁뚱땅 예시를 들며 꼰대 특성의 경위를 밝힌다. 한국 남자가 결혼을 이야기할 때 '마누라'를 좋게 감싸는 건 도대체 언제 볼 수 있을까. 남자의 힘듦과 오지랖은 이렇게 종종 잘~ 설명된다. 젊은이들과 공감할 수 없는 꼰대 남성은 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어쩌다가 등장하는 말들은 꽤 멋있었다. 개중 몇 개는 그림으로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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