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뚜껑이 없어 - 요시타케 신스케, 웃음과 감동의 단편 스케치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컴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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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타케 신스케는 근래 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게으름 탓에 블로그에는 아직 요시타케 신스케 책 감상을 올린 적이 없지만, 이 책 《게다가 뚜껑이 없어》는 내가 읽은 네 번째 '요시타케 신스케 책'이었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을 처음 만난 건 지역서점 당인리 책 발전소에서였다. 비치도서 《벗지 말걸 그랬어》를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본 뒤 그의 신선한 동화에 충격과 즐거움을 느꼈고, 이후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사랑이 물씬 느껴지는 《있으려나 서점》을 읽은 뒤 그의 팬이 됐다. 《게다가 뚜껑이 없어》는 나와 같은 요시타케 신스케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해줄 수 있는 알찬 책이다.


 이 책은 요시타케 신스케의 맥락 없이 시부렁거리는 인물과 상황들로 가득한 스케치 모음 책이다. 컷 그림이 다수이기 때문에 요시타케 신스케가 말하는 특정 이야기를 기대하고 책을 펼쳤다간 자칫 실망할 수 있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 노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정신없는 책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기발하고 귀여운 동화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나홀로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거구나 짐작할 수 있다.


 독특하고 사랑스러워 시선을 사로잡았던 컷들을 몇 가지 사진으로 남겨 놓는다. 재치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때는 감성으로, 어떤 때는 순수로 반짝거리는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의 다양한 일면들이 인상적이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신간 동화 《오줌이 찔끔》을 하루빨리 읽고 싶다.


친해지기 위해 몇십 년 정성을 들여야 하다니. 가족이란 사치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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