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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 ㅣ J.H Classic 2
나태주 지음 / 지혜 / 2015년 6월
평점 :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친절히 안내하는 시인의 말처럼 인터넷 상 블로그, 트위터 등지에서 자주 언급됐던 시인의 시들을 모아 엮은 시 선집이다. 때문에 드라마 <학교>에서 인용되어 근래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풀꽃 1>부터, 자주 보고 쓰고 말했던 나태주 시인의 시들을 한 데 볼 수 있다.
시를 다 읽고 수록된 '인터넷 시평'을 보며 웃음지었던 기억이 난다. 계정을 명시한 시평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애틋하게 떠올렸단 말부터 '나태주 시인 최소 덕질 해보신 분 같다'는 말, '시를 보다 울고 말았다'는 말 등속의 가감없는 감상들이 적혀 있다. 그러고보니 아이돌 직캠이나 아이돌 사진에 시가 함께 어우러져 기재된 글을 종종 본 적 있다. 나태주 시인도 자신의 시가 아이돌 문화에 적극적으로 쓰이는 문화적 현상(?)을 본 적이 있었고, 그 현상을 좋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너를>, <사는 법>, <풀꽃 1>, <이 가을에>, <눈 위에 쓴다>, <행복>, <3월>, <지상에서의 며칠> … 좋았던 시가 너무 많다.
<내가 너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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