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해설에 따르면, 이 소설은 문학의 모호함과 절대성을 '자신의 실제 살인 경험을 소설로 써낸 작가'를 통해 상징적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작가는 자신의 기억 속에 '순결'과 '첫사랑'으로 기록된 소녀 레오폴딘에게 자신의 이상을 투영해 살인이라는 황홀경을 이루었고 이는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여성 기자 즉 독자는 이 작품을 철저하게 해체하고 뜯어보고 질문하면서 작품의 진정한 의미, 다른 말로 살인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다. 그리고 탐구가 끝나는 순간, 독자는 작가와 마찬가지로 황홀경을 맞이하게 되고 마침내 작가를 목졸라 죽인다.


 아멜리 노통브의 이 소설은 극단적으로 설정된 하나의 커다란 메타포다. 아멜리 노통브의 문체가 맛있게 살아있는.


1925년 8월 13일 이후로 이 손은 계속해서 목을 졸라왔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도 내가 레오폴딘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게 보이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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