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1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다 미리의 만화는 심플한 그림체 속에 철학적인 공감을 담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혼자 감당했다면 쓰라릴 정도로 아팠을 일면들은 그녀가 함께 공감하며 어루만져주는 순간 소중하고도 행복한 일상으로 치환된다. 이러한 장점이 십분 발휘된 부부일기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이다. 이 리뷰는 1권에만 해당되는 리뷰이지만, 현재 총 4권으로 완결 출간되었다.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의 주인공은 비서 치에코씨와 구두수선가게를 운영하는 사쿠짱. 마스다 미리는 특유의 장기로 캐릭터를 부담스럽지 않게 내비추며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늘어놓는다. 한 편 두 편 에피소드를 읽어나가다 보면 독자의 마음 속엔 어느샌가 치에코씨와 사쿠짱이 원래 알고 있던 친구마냥 곱게 품어져 있다. 퇴근 후 마트에서 장보는 부부, 명절은 각자 서로의 집으로 귀성하는 부부, 술에 취해 애플파이가 그려진 키친시트를 사온 사쿠짱, 가끔 혼자 있고 싶어하는 치에코를 이해하는 사쿠짱, 사쿠짱을 생각하며 뒷단추 있는 원피스를 사는 치에코. 이런 가볍게 일상에 붙은 예쁜 모습들을 보면 그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1권을 읽자마자 나머지 권도 서둘러 도서관에서 빌려 바로 완독했던 기억이 난다. 절대 시간이 아깝지 않은 만화였다. 마스다 미리의 대부분의 책이 그러했듯!

"사쿠짱. 사쿠짱한테 행복이란 뭐야?"
"치에코가 있고 일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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