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과 마요네즈
나나난 키리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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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리코 나나난의 만화책은 가장 간결한 공통의 주제를 다룬다. 이번에는 음악인의 꿈을 꾸지만 현실에 부딪힌 남자친구와 그런 남자친구와의 동거를 지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방황할 수밖에 없는 여성의 이야기이다.


 츠치다로 하여금 돈 때문에 술집에 나가야 하는 상황을 만든 남자친구 세이이치가 한심스럽게 보이면서도, 츠치야 그녀의 사랑방식이 의뭉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츠치야는 과거 연인 하기오에게도 퍼주기 식 사랑을 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츠치다는 나쁜 남자에게 끌리고 스스로를 몰아붙이면서 만족하는 타입이 아닐까 싶었다. 


 세이이치를 놓지 못하는 마음이 단순히 '정'으로 표현되지만은 않는 점, 세이이치를 두고 하기오와 만나면서 과거의 자신을 보상받으려 하는 점, 하기오가 만났던 예전 연인이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줬던 리카였음을 깨닫고 마음을 접는 점, 세이이치와 다시 만나 그의 음악을 들으며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점. 그런 부분이 좋았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오다기리 죠가 하기오로 출연한다. 영화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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