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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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엄성보다 소중한 것은 그의 생명'이라는 피오나의 판결문은 애덤에게 전부였던 세상을 무너뜨리고 새 세상을 열어주었다. 하지만 순수하고 열정에 넘치던 소년은 그만큼 유리 같아서 피오나가 소년에게 의식적으로 관심을 자제한 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피오나가 자책할 때 되새겼던 것처럼, 아이의 복지와 안녕은 사회적인 것이다. 아동은 섬이 아니다. 아동의 사고에서 비롯되는 희비극은 어른인 우리에게 달려 있다. 애덤의 세상이 종교적인 것이었든, 자유로운 것이었든 소년이 피오나를 향해 궁극적으로 갈구했던 건 삶의 '의미'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피오나는 남편에게 조용하고 한결같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자신이 느끼는 수치심과 다정한 그 소년이 지녔던 삶의 열정과 그의 죽음에서 자신이 맡았던 역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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