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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 우리 삶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14가지 길
필립 코틀러 지음, 박준형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피게티의
<21세기 자본론>이 국내에서 출간된 후, 자본주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급격히 증가했다. 사람들이 그전부터 자본주의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적 상황은 "자본주의는 정말 지금 이 시점에서 최고의 시스템인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공산주의 붕괴 후 자본주의는 이념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말한 <역사의 종말> 저자 프랜시스
후쿠야마처럼 자본주의는 분명 승리하였고 우리는 1989년 이후 계속 자본주의 체제 하에 살아왔다.
그럼,
왜 이 시점에서 우리는 자본주의를 되돌아 봐야 하는 것일까? 피게티 논쟁처럼
자본주의에도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 구루로 알려진 필립 코틀러는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한 경제학 전문가이다.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는 피게티 논쟁을 보면서 자본주의에 대해 우리가 한
번쯤 검토해야 봐야 할 14가지를 말한다. 물론, 이 14가지는 자본주의의 단점에 관한 것이다. 빈곤, 소득과 부의 불평등, 일자리, 규제,
경제 불안정,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개인주의와
사리사욕, 단기적 이익의 선호, 불공정 경제행위, 사회적 가치와 행복의 누락 등이다.
필립
코틀러는 14가지의 단점을 살펴보면서, 자본주의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갔으면 하는 조언을 한다. 물론,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이러한 단점의 원인에
대해서도 분석을 한다. 사실 지금의 이 14가지 단점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슈이다. 이슈들 중에는 최근 더 부각되고 있는 것도 있다.
어떤 이슈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슈들을 왜 이 시점에서 봐야 하냐는 것이다.
소득과
부의 불평등 이슈는 우리 사회에서도 중요하다.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말은 더 이상 통용되기 힘든 사회가 되어버렸다. 청년실업, 구조조정, 소득 불균형, 최저임금 등은 정말
우리가 좋은 사회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끔 한다. 경제 위기 때마다 들지만, 장기 불황은 이런 생각을 지속하게 할 수도 있다.
필립 코틀러는 이러한 현재의 상황을 피할 수 없는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떤
시스템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장점을 강화시키고 단점은 보완하는 것이다. 단점이 있다고 무조건 그 시스템이 나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필립 코틀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14가지
단점이 있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으니 나의 의견을 공유하고 같이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자본주의
논쟁은 분명 현재 모든 국가에서 한 번쯤은 논의해볼 시점이다. 우리는 정말 자본주의 어두운 면을 보완하려는 생각을 했는지 해볼 필요가 있다.
단지 자본주의가 이러한 장점이 있으니 단점은 무시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모든 연령대에 걸쳐서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본주의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목적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은
자본주의의 승리에 도취할 때가 아니다. 더 나은 시스템은 진화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해볼 때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필립 코틀러의 이
책은 읽어볼 만한다. 물론, 필립
코틀러가 제시한 해결책들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논쟁을
위한 책이기 보다는 생각을 공유하는 책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