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가 - 관계 맺기 심리학
옌스 코르센.크리스티아네 트라미츠 지음, 이지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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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리고 몇 번의 만남을 통해 친분이 있는 관계롤 발전하고, 때로는 서로 연락이 없어 은연중 관계가 소멸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 과정들은 어떤 이들에게는 일상처럼 편하게 다가오지만 어떤 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사실 요즘은 혼밥, 혼술처럼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혼자 집에서 책을보거나 영화를 보면서 여가생활을 즐기고, 중간 중간 필요하면 혼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 혼밥과 혼술을 즐긴다.

 

어쩌면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출간된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가>관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책인 것 같다. 저자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런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그 메커니즘을 은밀한 동반자라고 부른다. 은밀한 동반자는 평가자, 경고자, 신호전달자, 연결자, 공감자, 권력자, 보호자, 자극자, 의지관철자, 통제자 등으로 분류하며 관계와 관련된 메커니즘을 세부적으로 분류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관계의 기본적 이해를 토대로 다가서기, 어울리기, 갈등, 이별하기 등으로 인간의 관계를 순서대로 제시하며 우리가 관계를 맺을 때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을 제시하고 있다. 책 중간 중간 <자아계발자를 위한 훈련법>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우리가 사람간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관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생각해봐야하는지를 알려준다.

 

소심한 성격이라도 관계에 대해 어려워하지 말고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 호의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당신이 소심한 성격이라면 그냥 그렇다고 인정하세요. 그러면 그만입니다...‘내성적이나 소심한같은 단어들도 더 이상 사용하지 마세요.”

 

관계를 맺는 것도 일상의 하나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는 수 많은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그러한 문제들을 자신을 조금 더 단단하게 해주는 하나의 훈련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장애물과 불운을 부담스럽게 여기기보다는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훈련의 일환으로 간주하세요.”

 

이런 식으로 이 책은 관계 패닉에 빠져있는 우리들에게 관계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일상적인 것이라고 말해준다. 이별 또한 솔직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별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유쾌한 기분으로 인정하라고 말한다. SNS을 통해 수 많은 관계가 형성되지만, 오프라인을 통한 관계 맺기에는 어려워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을 다지면서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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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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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감시사회’, ‘단속사회속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수 많은 것들에 의해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 속에서 우리는 낱낱이 파헤쳐진다. 나 자신이 산산조각 날 정도로 말이다. 이런 사회 구조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더 명확히 하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우리는 혼란스럽다.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고요한 밤의 눈>은 우리 시대의 모습을 '스파이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소설은 스파이들이 Z, X로 표현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과정 속에서 스파이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목숨을 걸고 연기한다는 뻔한 거짓말, 나에게는 진실이다. 내가 아닌 나로 사는 것, 온전히 그 사람이 되지 못하면 나는 살아 갈 수 없다. 다섯 개의 신분증으로 수시로 거짓말을 하고 늘 가면을 쓰고 살아온 나는 누구인가.”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현재 우리 삶의 모습들이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스파이 소설로서의 성격보다는 사회비판적 모습이 눈에 많이 보인다. ‘고요한 밤의 눈이라는 소설 제목 또한 소설의 성격이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스파이는 소모품이다....거의 모든 사람이 자본주의의 소모품인 것처럼. 먹이 사슬처럼 결국 최상위층에게 희생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 또한 스파이처럼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경쟁하며, 나 자신의 삶의 목적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은 아닌지 말이다. 나 스스로를 감시하고 단속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 주변의 것들에 너무 시간을 많이 쏟은 것은 아닌지.

 

그동안 나는 라는 질문 없이 살아왔다. 내게는 언제나 목적이 주어졌고, 그 목표는 어떻게가 중요할 뿐이었다. 어릴 때부터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우리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주는 이 책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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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삶은 고전이란다 - 국어 선생님과 함께하는 동서양 대표 고전 읽기
박진형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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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열풍을 떠나 고전을 읽으면, 기존에 알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과거의 지혜와 가치들을 생각하며 지금 이 시대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고전은 굳이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외치지 않아도 우리가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한다.

 

<얘들아! 살은 고전이란다>의 저자 또한 고전을 읽지 않아도 먹고 살 수는 있지만,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아 내기위해 우리는 읽고 생각해야 한다고요.”라고 말한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인문학 그 자체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일지도 모른다.

 

 

현직 국어교사인 저자는 아이들에게 수업하듯 20개의 고전을 선별하여 각 고전별로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할 가치, 지식, 생각 등을 전달해준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 대해서는 경쟁 보다는 자신의 목표나 가능성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나 또한 중학교 때 국어선생님에게 추천받아서 본 적이 있던 이 책은 무작정 다른 사람하고 경쟁하거나 다른 사람이 갔던 길을 따라 가지 말라고 이야기해준다.

 

이 책뿐만 아니라 <Q장전>, <고도를 기다리며>, <화수분>, <남궁선생전> 등 국내외 고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책들을 통해 저자는 노력과 인내, 희망, 지금/현재의 의미 등을 알려주며,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했으면 좋겠는지를 알려준다.

 

옆에서 선생님이 같이 책을 읽어주는 느낌으로 책이 쓰여져 있어서 책은 쉽게 읽힌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라면 아이랑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인문학 공부를 한다고 논술이나 다른 책들을 읽는 것보다 동서양 고전을 읽으면 인문에 대해 생각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실패가 두렵긴 하겠지. 청소년기는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을 거야. 수 많은 시험을 보고 매번 서열이 나위는 과정을 겪으니까, 쌤 역시 그 시절이 쉽지 않았던 거 같아. 그래도 쌤은 꼭 말해주고 싶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내 모습을 똑바로 직시해야 문제를 이겨 낼 수 있다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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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
김기택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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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국내 시집 20여권을 한 번에 사서 시 읽기에 몰두한 적이 있다. 내 나름의 감성 강화 방법이기도 했고, 시를 읽고 있다면 짭은 글 속에서 나의 생각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준 측면도 있어서이다.

 

<다시, 시로 숨쉬고 싶은 그대에게>는 김기택 시인이 51편의 시를 선정하여 각 시별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소개한 책이다. 책 표지에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처럼 직장인이 읽으면 좋을 시를 소개하고 있다.

 

 

 

시는 자기 자신을 위한 말이다. 내 안에는 지치고 외롭고 괴로운 사람이 살고 있으며 그는 끊임없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시는 내가 내 안의 수 많은 나에게 하는 말이다. 그 말은 말로 지친 쉬게 하는 말하기이며, 말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말하기이기도 하다.”

 

51편의 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되어 각 계절에 읽으면 좋을 시로 구분되어 있다. 그래서 한 번에 이 책을 다 읽기 보다는 그 계절에 맞는 시를 찾아서 읽다보면 계절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가을에 읽는 시의 첫 번째로 바람의 냄새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냄새에 대한 이야기로 이 서평을 마칠까한다. 이제 가을 바람이 선선히 불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저자의 바람의 냄새에 대한 이야기는 가을을 더 잘 느끼게 한다.

 

가을 냄새는 차고 비리다. 여름에도 비린내가 있지만 가을의 비린내는 다르다. 그 비린내는 이제 막 숨 막히는 더위에서 풀려난 풀 나무들이 뿜어내는 몸기운의 냄새이며, 최대치의 성장을 멈춘 생명체들이 성장의 숨가쁨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내쉬는 호흡의 냄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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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공황장애 - 불안장애를 이겨낸 현직 의사의 마인드 테라피
주성완.강수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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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턴가 늘 긴장 속에 살아가고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는 세상, 치열한 경쟁 등으로 우리의 긴장은 한시도 늦춰지지 않는다. 때론 한템포 늦게 가는 것도 필요한데 말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늘 불안을 안고 있다.

 

<괜찮아, 공화장애>는 이런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현직 한의사가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상담하고 치료하면서 찾은 불안장애 극복 방법을 다룬 책이다. 정형돈, 김구라 등의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졌다. 이 책도 그 내용을 서문에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불안장애는 이 공황장애를 포함해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범불안장애, 특정 공포증, 우울증, 분리불안장애 등 광범위하다. 이런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호흡이 빠르게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불안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호흡패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심장이 불안장애 치료의 핵심으로 심장을 안정시키고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럼, 저자들이 말하는 불안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을까? 저자는 신체편, 감정편, 생각편 등으로 구분하여 10단계 치유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감정편이나 생각편에서는 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감사 일기, 감사 편지쓰기 등이 있다. 이미 감사일기나 감사편지는 많은 책들에서 긍정적 사고를 심어주는 효과적으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무언가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다면, 이 책에서 제시한 10단계 치유 프로그램을 하나씩 하나씩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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