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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우리는
지금 ‘감시사회’,
‘단속사회’
속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수
많은 것들에 의해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 속에서 우리는 낱낱이 파헤쳐진다.
나
자신이 산산조각 날 정도로 말이다.
이런
사회 구조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더 명확히 하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우리는 혼란스럽다.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고요한
밤의 눈>은
우리 시대의 모습을 '스파이‘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소설은
스파이들이 Z,
X로
표현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과정 속에서 스파이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목숨을
걸고 연기한다는 뻔한 거짓말,
나에게는
진실이다.
내가
아닌 나로 사는 것,
온전히
그 사람이 되지 못하면 나는 살아 갈 수 없다.
다섯
개의 신분증으로 수시로 거짓말을 하고 늘 가면을 쓰고 살아온 나는 누구인가.”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현재 우리 삶의 모습들이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스파이 소설로서의 성격보다는 사회비판적 모습이 눈에 많이 보인다.
‘고요한
밤의 눈’이라는
소설 제목 또한 소설의 성격이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스파이는
소모품이다....거의
모든 사람이 자본주의의 소모품인 것처럼.
먹이
사슬처럼 결국 최상위층에게 희생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 또한 스파이처럼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경쟁하며,
나
자신의 삶의 목적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은 아닌지 말이다.
나
스스로를 감시하고 단속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 주변의 것들에 너무 시간을 많이 쏟은 것은 아닌지.
“그동안
나는 ‘왜’라는
질문 없이 살아왔다.
내게는
언제나 목적이 주어졌고,
그
목표는 ‘어떻게’가
중요할 뿐이었다.
어릴
때부터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우리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주는 이 책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