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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트렌드 2017 - 쌩초보도 고수로 거듭나는 창업의 정석
노승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2월
평점 :
프랜차이즈 창업. 퇴직금이 있다면 누구난 한 번쯤 생각해본다. 이름없는 가게보다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신뢰성이 더 낫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랜차이즈 트렌드 2017>은 이러한 프랜차이즈들의 최근 동향을 알려준다.
저자는 프랜차이즈가 잘 되고 있는지 여부를 다점포율로 보라고 한다. 다점포율은 한 점주가 매장 2개 이상을 갖고 있는 비율이다. CU, 파파존스, 이디야커피, 놀부, 한촌설렁탕, 양키캔들 등은 다점포율이 30% 후반대로 높다고 한다. 물론, 이런 다점포율은 가맹점들이 잘 안되어서 다른 가맹점에 인수될 경우에도 높을 수는 있다.
그렇다면 이런 프랜차이즈들의 업종별 트렌드는 어떨까? 세탁의 경우, 1인 가구 증가로 셀프빨래방이 최근 부상하는 아이템이다. 창업비용은 1억원 내외로 순이익은 50% 내외라고 한다. 편의점도 커지는 시장이지만 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치킨은 여전히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다. 커피는 우리가 주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점점 저가로 이동하는 시장으로 저자는 아메리카노 2000원대가 최적의 가격이라고 한다. 이러한 커피시장은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복합서비스 형태의 카페로 진화하고 있다. 주스 시장의 경우에도 커피와 마찬가지로 저가 열풍이 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시’. 이외에도 수면/힐링카페, 뽑기방 등도 최근 뜨고 있는 프랜차이즈다.
이러한 프랜차이즈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가성비, 개성있는 가게, 지하철상권, 디지털 마케팅 등 창업의 기본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저자가 실패한 창업 사례롤 옥루몽을 들고 있는데, 옥루몽은 한 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많이 쇠퇴한 프랜차이즈 중의 하나다. 옥루몽은 브로커 2명으로 인해 무리한 가맹점 확장과 관리의 부재로 한 때 70여개에 달했던 가맹점은 10여개 남짓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설빙 같은 경쟁자의 증가로 한 몫을 했다. 창업은 꾸준한 시장 트렌드 파악과 지속적인 관리가 핵심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다.
<프랜차이즈 트렌드 2017>은 프랜차이즈의 업종과 트렌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알려준다. 게다가 프랜차이즈 운영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매출이나 수익률, 운영 시 주의사항 등을 알려주고 있어 프랜차이즈를 창업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인 것 같다. 또 부록으로 프랜차이즈별 예상 창업 비용을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 장비/기자재, 본사 보증금과 함께 점포 비용에 대한 사항까지 업종별 프랜차이즈에 따라 상세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분명, 프랜차이즈는 장사를 처음해본 사람이라면 안정적이다. 하지만 창업비용, 수익률 등을 함께 고려해 어떤 프랜차이즈를 어디에서 할지를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또한 시장의 장기 트렌드도 스스로 파악해 해당 프랜차이즈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잘못하다간 인건비도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