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을 그리다 - 내실에서 꿈을 찾은 예술가
정항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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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여려가지가 있지만 5만원짜리 고액화폐권 인물이라는 것이다. <사임당을 그리다>라는 이 책은 바로 신사임당에 대한 책이다. 최근 <사임당, 빛의 일기>라는 드라마가 사임당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 드라마의 자문을 담당한 사람이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오죽헌시립박물관장을 지내 사임당, 율곡 전문가로 이 책에서 사임당의 일생과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저자는 예술가로서의 사임당, 어머니로서의 사임당으로 구분해 사임당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그림, , 글 등을 통해 보여준다.

 

사임당은 시//화에서 하나같이 옛것은 참고하되 답습하지 않았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과거의 사대부 선비들과는 달리 자신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영역을 개척한 당대 최고의 여류 삼절이라 하겠다.”



 

사임당의 효심이 하늘에서 나옸다고 한다면 그의 시심은 자연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애틋한 효심을 시로 승화시킨 사임당이 당대 최고의 여류시인이었음은 굳이 글도 잘 짓고 글씨도 잘 썼다라고 한 율곡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 두 수의 시만으로도 입증되고 남는다 하겠다.”

 

사임당 자체만으로도 유명하지만 그의 셋째 아들 율곡 이이 또한 유명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머니로서의 사임당을 살펴보면서 율곡 이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물론 사임당의 다른 아들과 딸도 어머니의 뛰어난 예술성을 이어받았다.

 

율곡은 말을 배우자 글을 읽을 줄 알았으며, 어머니에게 한 번 배우거나 들은 것은 잊어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대개 재주가 뛰어나면 행동거지는 가벼운 법인데 어린 율곡은 그렇지 않았다.”

 

책은 사임당의 일생, 율곡의 일생 등을 부록으로 제공하고 있어 우리가 그냥 어떤 사람이었는지만 알고 있는 사임당과 율곡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사임당과 율곡이 남긴 시, , 그림 등을 통해 당대에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를 알려준다. 물론 이 모든 업적을 떠나 사람’,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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