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티브

센서티브 -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나는 민감한 사람인가? 스스로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센터티브>라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주변에는 사실 민감한 사람들이 많다. 다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생가 때문에 그 민감함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세상은 마치 쿨한 사람이 좋은 사람인양 말하지만 쿨하다는 것은 어쩌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뒷끝이 없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덴마크에서 심리치료사, 목사, 상당지도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민감하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민감한다는 것은 그 만큼 다른 사람의 세세한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극도로 민감한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 속에 갈등 요소가 있을 때 견디기 힘들어한다...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은 뛰어난 감정 이입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신 민감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다른 사람보다 지나치게 높은 기준이라고 한다. 스스로를 옥죄는 높은 기준은 민감함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민감함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중한 부담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당신이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설정해 힘들어 하고 있다면, 이제 그 기준치를 낮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과중한 부담에 짓눌려 허덕이는 삶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사람간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과도한 죄책감보다는 쿨하게 그런 죄책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혼자만 끙끙 앓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 상대방에게 사과하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당신이 과도한 죄책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면, 그것이 적절한 감정인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결국 자존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자신에게 질책보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말을 하며, 자신을 돌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 민감함은 자신의 강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자기 자신에게 연민의 말을 건넬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정말 더 잘하고 싶었어. 하지만 이렇게 되어버렸어. 그렇지만 이것도 괜찮아라고. 이 말은 나는 잘해왔어. 그러니 나를 여전히 좋아할 수 있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저자가 상담한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서 책은 민감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자신은 지금까지 사람들간의 관계, 일에서 어떻게 행동해왔고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민감함=부정적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민감을 함을 어떻게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