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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하기 연습 - 100번을 거절당하니 실패가 두렵지 않았다
지아 장 지음, 임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1월
평점 :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거절을 당한다. 하지만 그런 거절에 우리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체면이 중시되어서 그럴 수도 있고, 개인적 특성 때문일 수도 있다. 근본적 원인이 무엇이든 거절을 당한다는 것은 한 개인에게 그리 즐거운 경험은 아니다.
이런 거절을 직접 체험한 이가 있다. <거절당하기 연습>의 저자 지아 장이다. 저자는 미국 아이비리그 MBA 출신으로 스타트업을 하다 실패한 후, ‘100일간 거절당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왜 저자는 거절당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일까? 실패를 겪으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측면도 있고 거절 자체를 피하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거절 프로젝트를 통해서 유명인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책까지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거절은 사실 영업사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낯선 사람에게 어떤 부탁을 하는 일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기 때문이다. 나 또한 거절에 익숙하지 않다. 그 이유를 생각하다 보니 저자가 말한 ‘거절=실패’라는 생각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았다.
“사람들이 거절에 대해 말하지 못하는 거절과 실패를 같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거절은 실패가 아니다. 상황이 맞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또 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한 번의 거절로 좌절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거절 당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스스로 위축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 듯 싶다.
“내가 당당하고 호의적이며 열린 마음을 가지면, 다른 이들도 내 부탁을 긍정적으로 대합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의미는 곧 자신이 그 거절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다. 저자는 자신의 거절 100일 프로젝트의 일부를 책에서 보여준다. 경비원에게 100달러 빌리기, 공짜 햄버거 요구하기, 특별한 도넛 주문하기 등. 이런 저자의 경험은 무리한 부탁도 때로 성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절당하더라도 그 속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거절은 정의하기 나름이다. 그 의미는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실제 거절 체험 사례를 소개해주면서 저자는 거절의 의미, 거절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 그리고 우리가 거절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에게는 거절 그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무언가를 끝까지 해내는 힘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거절을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부터 거절은 새로운 시각을 획득하는 하나의 단계가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