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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17년 3월
평점 :
변화를 말하는 순간, 우리는 이를 거부하려 한다. 지금도 큰 문제가 없어서, 새로운 것에 적응하려면 더 힘들어서, 혹은 우리가 기존에 하던 방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말이다. 그래서 모든 조직 또는 개인에게 변화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씩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겪는 일상은 항상 변화로 가득차있기 때문이다. <하던대로나 잘하라고?>는 이런 변화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존 코터와 홀거 래스거버다. 존 코터는 변화관리의 대가로 알려져있다. 국내에 이미 <빙산이 녹고 있다고?>,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 등 존 코터의 많은 책들이 번역되어 있다. 이런 저자가 이번에도 변화관리를 주제로 우리에게 왔다. 과거 <빙산이 녹고 있다고?>가 펭귄을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미어캣을 내세웠다.
강력한 비전 제시형 리더 나디아, 철두철미한 관리자형 경비대 수장 니콜라스, 색다른 모험을 즐기는 경비요원 에이요, 희생정신으로 존경받는 동료애의 화신 매트, 혁신적인 조직의 참여 촉진형 리더 레나.
이런 다양한 미어캣을 등장시켜 미어켓 무리가 갑작스런 위기에 처하면서 겪는 상황, 새로운 무리를 통해 배운 변화관리의 기술 그리고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준다. 관리에 너무 치우쳐진 큰 조직, 관리가 없는 성장하는 조직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책은 이런 관점에서 미어캣 무리의 모습을 살펴본다.
“일단 자기들이 최선이고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면 그걸 뛰어 넘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는 들으려 하지 않는 것도 정말 싫어. 도움을 주려는 이들이 오히려 자리에서 밀려나고, 입 다물고 하던 대로나 하라는 말을 듣는 것도 진절머리가 나.”
결국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관리와 리더십의 균형이다.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저자들은 변화관리의 모델을 제시한다. 위기감 조성, 변화 주도팀 구축, 전략적 비전과 추진 계획 설정, 자발적 변화 참여 요청, 장애물 제거와 권한 위임, 단기적 성공 사례 개발, 변화 추진 과정의 가속화 유지, 변화 추진 제도와 문화의 정착 등의 8단계다. 이미 이 단계를 코터의 다른 저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기존에 우리가 하던 방식이 아니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왜 우리가 현재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반성해보는 모습 말이다. 그 과정은 지난한 과정이 아니다. 관리와 리더십의 적절한 조화가 있다면 말이다.
“관리와 리더십은 하나의 기업에 여러 파트너가 있듯이 공존할 수 있다. 이 둘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양자택일의 논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