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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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베크만의 소설이다. 이미 우리에게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로 잘 알려져 있는 소설가다. 이 소설은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나이가 들어간다면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 할아버지는 손자를 걱정스러워한다. 자신이 손자 옆에 없다면 어떻게 될지 말이다.

 

노아한테 뭐라고 하지? 내가 죽기도 전에 그 아이를 떠나야 한다는 걸 무슨 수로 설명하지?”

 

이런 대화를 통해 이 소설책은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어른으로서의 삶, 그리고 삶의 의미 등을 말이다. 잔잔한듯한 이 소설은 큰 감동을 주기 보다는 지금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선생님께서 어른이 돼서 뭐가 되고 싶은지 쓰라고 하셨어요.”...

먼저 어린아이로 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썼어요.”...

저는 어른이 아니라 노인이 되고 싶어요. 어른들은 화만 내고, 웃는 건 어린애들이랑 노인들뿐이잖아요.”

 

사실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죽는다는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가가 더 중요하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그리고 그 함께라는 의미를 안다는 것이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손자 노아의 생각이나 말들은 아마도 소설가인 프레데릭 베크만이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은 선생님이 인생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쓰라고 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뭐라고 썼는데?”

함께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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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에서 인류의 미래까지 빅 히스토리
이언 크로프턴 & 제러미 블랙 지음, 이정민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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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리고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빅히스토리>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빅히스토리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답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과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그래서 책은 우주의 탄생, 공룡의 번성과 포유류의 등장, 지구의 지배자로 등극한 인간, 문명, 서구 세계의 부상, 현대, 그리고 인류의 미래 등으로 나뉘어졌다. 우리가 잘 알 듯이 인류는 빅뱅을 통해 만들어졌다.

 

빅뱅 이후 초기 우주가 팽창하며 물질은 우주를 통해 균등하게 퍼졌다. 그런데 밀도에서 작은 불규칙성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밀도가 높은 구역에서 더 많은 물질을 끌어당기는 중력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에 지구는 책에서 이야기했듯이 공룡이 지배하고 있었고, 이 공룡의 멸망 이후 포유류 전성기가 왔다. 그리고 진화를 통해 인간의 지금의 수준에 이르렀다. 인간의 지능, 의식, 문화 등은 지구의 지배자로 만들었다.


 


 

어쨌든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는 대규모 멸정으로 인해 많은 생태적 지위가 빈 공간으로 남게 됨으로써, 진화에 박차가 가해졌다. 공룡의 멸종은 15,000만 년 동안 조용하게 살아가던 작은 동물들이 지구 전역으로 퍼져나가 번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바로 포유류.

 

이렇게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알려주며 산업혁명, 농업혁명, 그리고 자본주의, 르네상스 등까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들을 말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질병, 전쟁, 냉전, 문명의 충돌들까지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도 알려준다.

 

“19세기, 자유 시장 자본주의는 수많은 산업 국가들의 표준 경쟁체제로 자리잡았다...20세기에는 많은 선진국들이 고용주들에게 건강 및 안전 기준을 부과함으로써 산업 규제를 한층 강화했다.”

 

이 책은 통합적인 교양서로 인류의 기본 상식을 습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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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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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잠들기까지 우리 주변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주변에 보이는 것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당연시 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이 책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는 그러한 것들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변화를 해왔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잡학다식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딱 좋은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1부는 자, 하루를 시작해 볼까?, 2부는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을까?로 구분되어 있다. 일단 하루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서 살펴본다. 우리가 12시간 단위로 낮과 밤을 구분하는 기준은 어디서 왔을까? 저자는 고대 로마라고 말한다. 이러한 시간의 구분, 그리고 시간의 측정으로 인해 중상주의가 싹텄다고 한다. 시간 측정을 통해 우리는 이윤과 효율에 집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화장실은 어떨까? 로마의 경우, 공중변소인 포리카에서 남녀가 내외도 하지 않고 긴 벤치에, 더욱이 잡담을 하면서 대변을 보았다고 한다. 더 특이한 것은 그 아래로 하수도가 흘렀다는 것이다.


 

 

목욕탕은? 로마 사회에서 목욕은 필수 요소로 공중탕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로마인들은 목욕을 문명인이 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하며 야만인을 포섭했다고 한다. 이 공중탕은 많을 때는 900개나 있었으니 로마인의 목욕 사랑은 알아줄만 했던 것 같다. 우리가 자주 입는 티셔츠는 원래 속옷이었는데, 할라우드 영화에서 배우의 티셔츠 입은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이면서부터 속옷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대한 역사를 알려준다. 농경의 시작과 함께 인류의 과음의 시작되었다는 이야기 흥미롭게 이야기해준다.

 

신석기 인류가 술을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서 농업 혁명을 일으켰다고 보는 이론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각 소재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짧다. 그래서 호기심을 살짝 해소해주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는 없어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일상의 대단한 역사가 쉽게 끝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의 일과에 담긴 사소한 이야기는 분명 재미를 주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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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킹 투 크레이지 - 또라이들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
마크 고울스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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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재미있다. <또라이들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이라. 사실 사람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존재하다. 그 때 그 사람이 또라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일단 또라이들을 비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런 경우가 4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1. 세상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

2. 전혀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거나 그런 생각을 한다.

3. 자신에게 최선이 아닌 행동을 하거나 그런 결정을 내린다.

4. 합리적인 쪽으로 이끌어주려고 하면 대책 없이 날뛴다.

 

이런 경우는 누구가 있지만 이걸 스스로 얼마나 통제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이런 또라이들은 꼭 감성적인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특성에 기반하여 또라이짓을 한다. 감정적, 논리적/실용적, 사람을 조종/끊임없이 확인, 두려움, 남을 괴롭힘, 뭐든 다 아는 척 등이 있다. 저자는 이런 비이성적인 사람의 수법을 9가지 정도로 제시하고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범행 수법은 자기 내부의 정체성을 밖으로 투사한 것이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겪었던 일을 통해 또라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법도 이야기한다. 그래서 사과하고, 공삼하고, 폭로하라’, ‘거절과 대면하게 하라’, ‘아부의 말로 시작하라’, ‘나는 네가 뭘 숨기는지 알고 있다14가지의 또라이들과 대화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혼자 똑똑이들이 결코 예상할 수 없는 일을 해보자. 그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똑똑하다고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다. 정말 똑똑하다고 한껏 띄워준다...그런 다음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사실 또라이들과 대화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저자가 14가지 전략을 제시했지만 그 전략도 자신의 성격과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지금까지 겪었던 또라이들이 어떤 심리적 상황과 특성을 가졌는지 파악해볼 수는 있다. 책 후반부에는 또라이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간의 관계에서 소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법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사례를 제시해주고 있어 이해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나의 상황에도 적용해보기 좋다.

 

현재 자신이 또라이들의 또라이짓에 힘들어 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또라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또라이들이 저자가 말했듯 항상 또라이짓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도 결국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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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멈추는 날 - 전 세계 대규모 자산 동결이 시작된다
제임스 리카즈 지음, 서정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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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경제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 너무 바닥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일 수 있다. 미국은 또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멈추는 날>이라는 책은 또 한 번의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는 책이다. 저자는 세계적인 경제학자라고 한다.

 

저자는 세계적인 시스템의 붕괴를 말하기 위해 금융시장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은 언제든지 붕괴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 붕괴에 세계 엘리트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위해 아이스나인 비유를 들거나 엘리트들의 비밀스러운 전략에 대한 이야기 <쇼크독트린>을 소개하기도 한다.

 

시장 폐쇄, 은행 폐쇄, 사유재산 몰수는 지극히 미국적인 관행이다.”

 

저자는 이미 서문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복잡성 이론, 베이즈 통계학, 행동심리학 등을 기반으로 이 책을 설명하고 있고 책 속에 지속적으로 이러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있다.


 

 

복잡계는 매우 예측 불가능한 특성을 지닌다. 복잡계에서는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들이 갑작스레나타난다. 자본시장이라는 복잡계의 경우 시장 붕괴, 공황, 연이은 은행 파산이 대표적이다.”

 

역사적으로 계속 살펴보면서 1998년과 2008년의 위기 이후 2018년 새로운 위기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위기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저자는 역사적 사실, 그리고 현재의 시스템이 왜 붕괴될 수 밖에 없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근거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1998년과 2008년 위기는 앞으로 상상을 초월할 불행이 기다리고 있음을 경고한 사건이다...벼랑 끝에서 벗어나려면 은행의 몸집을 줄이고, 파생금융상품과 레버리지를 축소하며, 금을 기준으로 한 건전한 화폐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이 처방 가운에 그 어느 것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 실현 가능성이 잇는 것은 시스템 붕괴뿐이다.”

 

예측하지 못한 창발과 연쇄 복잡성의 결합이 자본시장 붕괴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런 현상은 검은 백조가 아닌 검은 말의 출현에 상응하는 파국을 몰고 올 것이다.”

2018년 위기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자가 말한 것처럼 역사적 흐름과 복잡성의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에 분명 우리는 위기에 귀는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책은 일반 사람이 읽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두 세번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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