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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평점 :
프레드릭 베크만의 소설이다. 이미 우리에게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로 잘 알려져 있는 소설가다. 이 소설은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나이가 들어간다면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 할아버지는 손자를 걱정스러워한다. 자신이 손자 옆에 없다면 어떻게 될지 말이다.
“노아한테 뭐라고 하지? 내가 죽기도 전에 그 아이를 떠나야 한다는 걸 무슨 수로 설명하지?”
이런 대화를 통해 이 소설책은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어른으로서의 삶, 그리고 삶의 의미 등을 말이다. 잔잔한듯한 이 소설은 큰 감동을 주기 보다는 ‘지금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선생님께서 어른이 돼서 뭐가 되고 싶은지 쓰라고 하셨어요.”...
“먼저 어린아이로 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썼어요.”...
“저는 어른이 아니라 노인이 되고 싶어요. 어른들은 화만 내고, 웃는 건 어린애들이랑 노인들뿐이잖아요.”
사실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죽는다는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가가 더 중요하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그리고 그 함께라는 의미를 안다는 것이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손자 노아의 생각이나 말들은 아마도 소설가인 프레데릭 베크만이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은 선생님이 인생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쓰라고 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뭐라고 썼는데?”
“함께하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