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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독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7월
평점 :
남녀의 성차별은 오랜 이슈이고 그 이슈는 여전하다. 이런 이슈가 아직도 만연한 것은 아직도 여성을 한 인간으로 보지 않고 다른 관점에서 보기 때문이다. 여성은 ~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은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여성의 시각에서 여성과 관련된 이슈를 ‘책’을 매개로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 공대출신으로 당시 유일한 여성이었다고 한다. 또 딸부잣집에서 태어났다. 아마도 그런 환경이 여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는 주제는 8가지이다. 그리고 남성작가의 책이 아닌 여성작가의 책을 중심으로 8가지를 생각해본다.
자존감, 삶과 꿈, 여性, 연대감, 긍지, 용기, 여신, 양성성
박경리의 <토지>,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레이첼 칼슨의 <침묵의 봄>, 살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책들과 저자가 자신에게 영향을 끼쳤던 책들이 나온다. 책이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위의 책들 저자의 생각과 관점을 통해 다르게 다가온다.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를 재단하려 들지 말라!는 선언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하나의 존재, 행위, 에술 작품의 의미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해석 이전에 자신의 느낌과 생각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던지고 싶은 말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듯 보인다. 어찌되었든 여성이라는 존재가 <여자의 독서>라는 이 책을 통해 자존감을 갖고 자신만의 캐릭터로 이 세상을 살아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제 여성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 역할 설정에 대한 나의 철학은 ‘여성은 사회에서는 후발주자라는 사실’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여성의 강점은 바로 그 후발주자가 갖는 약점으로부터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