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의 검 소설NEW 3
김이수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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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의 검]


[그래, 항상 머리좋은 사이코가 문제야]


[2016. 1. 7 ~ 2016. 1. 11 완독]


[나무옆의자 서평단 활동]





기자들은 누구나 숨겨놓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p41

이 세상에 사건을 앞에 두고 멍청하게 바라만 보고 있을 기자는 없다.

p67


 여러 보좌관과 적당한 교분을 나눔은 물론이고, 적당한 거래와 유용한 정보의 교환으로 무장한 정치부 기자인 영민은 후배 아영과 함께 노련하게 기사를 뽑아 낸다. 여느 기자가 그렇듯 '기자, 보좌관, 정치인' 사이는 항상 그렇듯 끈적한 무언가가 존재했고, 우리는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를 철저하게 유지했다.


 어느날, 형 영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달려간 안치소에서, 형의 귀가 양복 주머니에 들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잠들어 있던 기자의 본능이 살아남을 느낀다.


 정계와 재계, 언론, 조직을 아우르는 힘과 자본이 만나면 어떠한 시너지를 가지는지,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정경유착(政經癒着)을 어떻하면 시원하게 뒤집어 주는지 보여주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영화인 <내부자들>,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이 떠오른다. (재개봉은 반칙이야!!) (<신세계>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죠.) 앗, 삼천포로 빠졌다. (망할 의식의 흐름) <가토의 검>과 <내부자들>에는 아닌것 같아도 비슷한 부분이 존재하거든.


 이러한 뉘앙스로 <가토의 검>을 본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류의 소설은 내용을 스포하면 재미없거든..  "1월에 추천하는 책"으로 올려놓고 싶을 정도로 잘 짜여진 소설. 재미있다. 보자.







<자! 지금부터 스포일러(리뷰)>







사진만 보면 우린 행복한 가족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p21

 <가토의 검>이라는 제목으로 말미암아 '일본 작가'의 소설일 것이라는 내 통념을 발로 걷어 차버린 작가에게 감사한다.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랄까) 재혼으로 이뤄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폭력적인 아버지와 약했던 형만 챙겨주는 어머니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나 영민. 굴지의 의지로 정치부 기자가된 영민의 지루한 일상에 "형의 죽음"이라는 사건은 비통함보다는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을 시사하는 흥미로운 기삿거리에 불과하다.

 

 형의 행적을 뒤쫓으며 (없던 형제간의 우애가 살아난 것인지) 약하고 심약했던 그의 비참한 삶에 슬퍼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자신이 알던 '형'이라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행동을 했던 형의 과거가 "가토의 검"이라는 물건과 관련이 있음이 드러난 후, 영민 자신도 사건에 깊숙히 발을 담그고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아버지의 폭력은 내 영혼을 왜소하게 만들었다.

p94

 당당하게 <스포일러>라고 적었는데도 스크롤을 내리신 말잘듣는 독자분들을 위해 다시 콩고물을 살짝 섞어 몇자 적어봤다. "재미있다니까! 그냥 읽어보라구!" 아직도 못믿는 것인가...


영혼없는 공무원이 나쁜게 아냐. 영혼마저 빼앗아간 권력이 나쁜거지.

p133




<이제는 나도 몰라>





낡은 검이지만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파급 효과를 낼 수도 있어.

p225

정의나 도덕이란 절대적 가치가 정치에 부딪혀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 걸 보고 있으려니 서글픈 마음뿐이야.

p174

 사회의 모순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덮쳐오는 파도에 맞서기 보다는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여느 평범한 이들과 같이 '세상과 타협'을 하는 어른 영민을 나는 탓할 수 없다. 나라고 뭐 별 수 있겠는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과 타협을 한다는 맥락과 비슷하며 이를 거부한 몇몇의 투사만이 역사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힘을 지니고 있으니 말이다. 극히 평범한 나는 쭈글쭈글.


 형의 죽음을 쫓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기자의 재치(라쓰고 쓰레기짓..)를 보는 재미와 마침내 국가가 움직이는 '가토의 검'이라는 엄청난 물건과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져 커진 판에 숟가락을 얻히는 영민의 모습이, 우리가 알고 있지만 모른척하고 있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해 지려는 찰나에! 극적으로 형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범인이 잡히면서 허무하게 끝을 맺는 듯했다.



나는 욕망을 거세하면서까지 도덕적 군자로 살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욕망이 다가 온다면 충분히 타락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p270

 허나! (오오 역시!)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영민'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작중의 누구보다 깊이 파악할 수 있었다. 정치부 엘리트 기자라는 탈을 이면에 숨겨져 있는 그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이 그를 얼마나 비인간적인 내면을 책의 곳곳에서 찾을 수가 있다. (이미 앞에서 인용구로 떡밥을 던졌다.) 단순히 형의 특이한 죽임이 국가가 쫓는 물건으로 확장되고, 이 모든 것을 조종한 영민이라는 인형술사가 있다는 사실이 마지막에 드러나면서 '소름이 쫙!' 돋았다.


 형의 죽음을 기자 특유의 감으로 파헤치고 풀어나가는 판에서 천천히 차오른 다른 떡밥이 사건을 다른 방향으로 독자를 유도하고 있고, 마지막에 가서는 '주인공이 나쁜놈이야!'라는 통수를 시원하게 친 재미있는 소설. 특히, 뜨문뜨문 등장하는 영민의 과거와 그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사이코적인 기질이 등장하여, 책의 최종장에 들어갔을 때 독자가 혼란스럽지 않게 한 작가의 배려도 좋았다. (나는 멍 때리고 봐서 항상 혼란에 빠지지) 뭔가 시리즈로 2부가 나와도 재미있겠다는 설정이라 추이를 지켜보자. (유일하게 사이코적 기질을 알아챈 형사와의 2라운드! 어떤가! 제 2의 강철중이 될 수도 있어!)


 클리셰(함축해서 표현하면 '진부하다' 정도)라면 클리셰라고 표현을 해도 되겠지만 몰입감있는 문체가 책을 읽는 끝까지 흥미를 돋우는 책이다. (19금 묘사는 좀더...) 2016년 초반에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보다니... 운도 좋지.



그래, 항상 머리좋은 사이코가 문제야.

p328

사건이 수사관의 몸에 스며들기 시작하면 절대로 중간에 끝내지 않는다는거. 사건을 해결하는데 평생이 걸리더라도 절대 손을 놓지 않는다는 얘기지. 이 사건이 내 몸으로 스며들고 있어.

p340




<사용하지 못한 책 속 한마디>


1. 실패했다고 누구나 인정 하지만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p146


2. 우리집은 강한자가 지배해왔다. 아버지와 형은 사라지고 어머니의 힘이 빠진 지금 내가 유일한 강자였다.

p207


3. 귀에 십자가를 박았다고 악마가 천사가 될 수는 없어요. p318


+ 이 리뷰는 <나무옆의자>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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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독서 결산]


[내가 뽑은 2015년의 책]





 뛰어난 프로그램인 포토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판으로 편집한 '포토샵을 알지 못하는 남자'. 쿨럭. 일단 정리를 하지 못한 책은 넘기고! <2015 BEST BOOK 10> 으로 가보죠! 실제로 해보니 마음에 드는 책이 너무 많아서 선정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해줬던 별점 순도 있겠지만... 그냥 읽기좋아서, 마음에 들어서 선정한 책도 있으니까 '얘는 이런 책을 좋아하는 구나... '정도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015 BEST BOOK 10> (순서는 상관없습니다.)


차일드 44 세트

작가
톰 롭 스미스
출판
노블마인
발매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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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일드 44 시리즈>

 : 주인공이 가지는 힘과 행동 범위의 한계를 보여준 책. 코난과 김전일은 어떤 사건에 휘말려도 죽지않는 생명력과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정신을 가졌지만, <차일드 44>의 '레오'는 강하면서 약하고, 약하면서 강하다. 그리고 '특정 사건'이 진행되면서 바뀌는 주인공과 등장인물 간의 심리와 행동의 입체적인 묘사가 탁월하다. (불쌍한 레오...) 나도 아직 마지막권을 아껴두고 있는 소설. 추천한다.



테메레르 입문 세트

작가
나오미 노빅
출판
노블마인
발매
201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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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메레르 시리즈>

 : 용 '테메레르'과 파트너 '로렌스'가 그리는 전세계 대서사시. 현실과 판타지를 교묘하게 섞어놓은 <테메레르> 시리즈는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성장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로렌스와 함께면 뭐든 좋다는 테메레르가 어느덧 성룡이 되어 연애도 하고, 전쟁도 참여를 하는 모습도 좋다. 하지만 책 전반에 깔려있는 '용권 신장'에 대한 얘기는 억압받고 핍박받는 이들을 온몸으로 대변하고 있어 현실과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특히, 그냥 '군인' 로렌스가 테메레르의 파트너로, 친구로, 동반자로 성장하는 심적 변화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7권까지 나왔는데.. 마무리는 어떻게 지을지? 그리고 언제쯤 끝날지 궁금하다.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작가
핼 에드워드 렁켈
출판
샘터사
발매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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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 미혼자인 내가 이 책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웃기기는 하지만, 제목만 봐도 난이도가 높은 '육아 방법'인데 정말 하고 싶은 육아 방법이려나. 나중에 꼭 실행하고 싶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참고할 점이 많은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를 키우는 행위 또한 '자신'을 성장시키는 한 방법임을 소개하며 '어떻게 아이를 키우면 함께 성장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나눠주는 좋은 책. (앞의 책에 비해 대충적네..)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작가
아이리스 장
출판
미다스북스
발매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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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신채호의 말처럼, 일본이 중국에게 자행한 '난징대학살'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며, '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가?',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에 대한 질문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 웃기는 점은...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 자꾸 생각나는 것을 왜일까? 결국 작가인 아이리스 장도 자살로 생을 마감시킬 정도로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왔던 책. 우리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면서도 역사에 대해 한발자국 떨어져 봐야하는 이유를 충분히 상기시켜 준 책. 명작. 역사는 정말 누구의 편에 서는 것일까?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작가
오찬호
출판
개마고원
발매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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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괴물이된 20대의 자화상"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와닿는다. 개인주의라는 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이기주의가 만연한 우리네 현실. 남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 오직 전진, 전진. 매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해, 배려'라는 목소리가 지금의 청년층에게 닿지 않는 이유와 타국이 보기에는 선진국인데 스스로를 선진국으로 부르지 못하는 국가와 국민.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잘 표현한 서글픈 책. 괜히 '헬'이라는 접두어와 '수저 계급론'이 돌풍을 일으키는 신조어로 채택된 것이 아니다.



넥스트

작가
필립 K. 딕
출판
집사재
발매
200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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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

 : '마이너리티 리포트', '넥스트', '전기양도 꿈을꾸는가' 등의 수많은 SF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남기고 떠난 '필립 K 딕'을 알게 해준 책. SF의 그랜드 마스터, SF의 신화. 지금도 그의 작품이 꾸준히 읽히고 있으며, 영화화도 많이 되었고 앞으로도 될 계획에 있으며 SF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꼭 거쳐갈 그의 작품 중 하나. "천재야, 천재",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게 해줄 정도로 흥미로운 소재, 글의 흡입력, 교훈 등을 주는 대가를 알게 해준 책. (그전에는 그냥 어느 책의 작가 정도로만 기억했었지... 이렇게 좋은 고전이 있을 줄이야..)



분노사회

작가
정지우
출판
이경
발매
201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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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사회>

 : '세기말'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21세기 대한민국 (와우!). "노인들은 살인적인 등록금에 관심없고, 젊은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인 노인들의 빈곤과 자살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 와닿는다. 이미 우리에게는 '타인'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은듯 살고 있다. 누가 그랬나. 한반도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참 맞는 말이다.



앵무새 죽이기

작가
하퍼 리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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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무새 죽이기>
 : 55년만에 나온 <파수꾼>은 엄청난 질타를 받고 (하퍼 리가 쓴 책이 맞냐는 말이 오간다) 독자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있고, 명작의 반열에 오른 <앵무새 죽이기>의 아성까지 위협이 될 정도였다. 지금도 뜨거운 감자인 '인종차별'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어린 아이의 순수한 시선에서 다뤄지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특히, 히어로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의 어록이 수를 놓고 있는 책. 하지만 후속작 <파수꾼>이 독자의 후두부를 강타하며 충격을 안겨주니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망할, 역시 "인간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애티커스 핀치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결혼면허

작가
조두진
출판
예담
발매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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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면허>
 : 앞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타인의 부재'라는 문장은 남여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인스턴트 연애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얇은 관계' 속에서 진중한 관계인 '결혼'이 성립되기는 힘들 것이고,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간다는 결혼이 아닌 '내 멋대로 할거야'라는 이상한 생각이 등장하는 지금. <결혼>도 특정 수준을 만족해야 할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은 흥미롭기도 하고, "남여 관계"를 넘어 "인간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신더

작가
마리사 마이어
출판
북로드
발매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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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더> 시리즈 (루나 연대기)

 : 재미있다. 특히, '빨간 망토 (차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고전을 SF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훌륭하게 버무려 낸 책. 개인적으로는 <헝거 게임> 시리즈를 보느니 <신더>나 <테메레르>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에드워드 엘릭.. 아니 루나의 왕위 찬탈을 노리는 사이보그 공주 '신더'의 여정을 따라가는 소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새로운 여왕으로 받들여 지는 모습에서 점차 전사가 되어가는 그녀의 모습(라라 크로포트?)은 '재미' 그 자체. 앞서 언급했듯이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측면이 잘 와닿는 책으로 마지막권은 언제 나옵니까?



마음필사

작가
고두현
출판
토트
발매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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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필사>

 : 손으로 직접 글을 써본적이 언제던가?! (나는 책 정리하면서 매일쓰는데...?) 아날로그의 소중함, 따라올 수 없는 감성, 좋은 글귀와 시. 글을 마음으로 곱씹으며 써내려가는 한편의 시와 함께 나의 근심도 함께 쓸려내려가는 듯 하다. 2015년 트렌드인 '색칠'과 '필사'. <아날로그의 감성>은 각자가 가진 추억과 함께 세월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으리라.


끝!


으아.. 힘들다.. 이외에도 사람의 일상을 다룬 <휴먼스 오브 뉴욕>과 전쟁의 참혹함 <한밤의 동물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작가인 이사카 코타로의 <마리아비틀>, 영화로 국경을 초월하는 <키네마의 신>, 자신을 찾으라는 <번아웃 증후군> 등이 있었으나... 2015년의 BEST는 언급한 10권으로 하련다. (물론 시리즈가 포함되니 10권을 상회한다.)


 2016년에도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저에게 책을 제공해 주신 출판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리뷰를 잘 못해서 항상 죄송할뿐...) 만약 작가분들이 보신다면 개인적인 소견이니 '헛소리'로 치부하셔도 됩니다. 한권의 책이 나오기 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를 많은 분이 하셨을지는 측정할 수가 없으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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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온다 - 잘되는 나를 만드는 은밀한 힘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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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感)이 온다]


[나를 단련해 가는 과정을 소중히 하라!]


[2016. 1. 5 ~ 2016. 1. 7 완독]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활동]






 

​감感[발음 : 감ː]

명사

1. 느낌이나 생각.

 - 오늘은 감이 좋지 않아서 바다에 나가는 일을 쉬었다.

 - 따뜻한 봄 햇살이 정원의 잔디밭을 비추고 있어 실내는 좀 무더운 감이 들었다.


2. [같은 말] 감도(感度) (수신기나 측정기 따위가 전파나 소리를 받는 정도).

 - 감이 멀다

 - 전화기가 낡아서 감이 좋지 않다.

 -  마이클은 끈기 있게 기다렸다. 통화자는 한참 동안 더 더듬거렸다. 감이 약해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출처 : 네이버 국어 사전, " 감 ">

누구에게나 '나만의 탁월한 감'이 있다.

p168

 영혼이 자라 어른이 된 사람만이 자기 느낌의 밑바닥을 볼 수 있고, 내가 나를 제대로 알아봐줄 때 비로소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수 있다.


 감? 곶감? 죄송. 감이 떨어지다 못해 없구나.

'정보의 바다'라고 표현이 될 정도로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척하고 있는 인터넷 공간을 활용하는 '빅데이터'가 대한민국을 면밀하게 살펴도 "답이 없다"라고 결론 짓는 모양이다. 이런 시기에 '감(感)'이라는 '생물?'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떠한 역할을 할까.


 사전적인 의미로는 느낌, 생각, 감도 따위를 말하는 다소 재미없는 말로 표현이 되는데 (딱히 다른 말로 대체할거리도 없더라) <감이 온다>라는 책에서는 '감(感)'의 속성을 넓은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안테나, 느낌, 직관, 촉, 센스, 의식'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뽑아? 낼 수 있다.



사람들은 운명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라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프랭클린 D 루즈벨트-

 '감(感)'이라는 단어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려나? 아마 '내면의 위대함'이라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영화<쿵푸 팬더> 속의 시푸가 입에 달고 다니는 "Inner peace (내면의 평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다양한 단어로 표현이 되는 '감(感)'을 통해 치열한 삶으로 인해 상처받은 자신을 치유하고, 주저 앉은 자신을 일으켜 세우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을 기르는 것. 그것이 바로 작가가 주장하는 "감(感)이 온다"의 숨은 뜻이 아닐까.


 스스로가 겪어온 모든 경험을 토대로 구축한 단 하나. <나>를 한단계 더 성숙하게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받아들인) <감이 온다>! 디테일에 집중하고, 정보를 나의 언어로 체계적으로 받아들이며, 나만의 시스템을 통해 발전시키고 '탁월함'으로 단련해 나가는 것이 '감(感)'의 속성이다!! (우오!)



 

빅 데이터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위한 '확대경'일뿐, 결단은 어차피 '감'의 영역이다.

p22 

우연이란 신이 자기 신분을 숨기고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이다.

 -알버트 슈바이처-




<못다쓴 책 속 한마디>

1. 카메라의 장점은 사진기를 예술가로 만드는 힘이 아니다. 그에게 '계속 관찰하려는 충동'을 주는 것이다. p18

2.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대충, 적당히 결론을 끌어내려는 속성 > 휴리스틱(Heuristics) p29

3. 사소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신비롭고 놀라우며 감동적인 세계가 열린다. -헨리 밀러-

4. 소소한 매일의 기록에서 삶의 중대한 가치를 얻다.

5. 인생 공부는 학교에서 처럼 정해진 패턴이 반복되지 않으며 문제마다 정확한 답이 있지 않다. 어제의 답과 오늘의 답이 다르다. p216



+ 이 리뷰는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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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 4
김보통 글.그림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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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 vol.4]


[★★★★]


[내게 말해다오. 아무일 없었노라고]


[2015. 11. 30 완독]



먼저 네 이름을 물어주길 바라지 말고 말해.

모두에게 알려줘! 너의 이름을!


너를 사랑하는 것이 내 삶이다.

내 삶이 곧 너를 사랑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거짓말처럼,

기적처럼 돌아와

내게 안겨 말해다오.

아무일 없었노라고,

모든것이 꿈이었다고.

 <아만자> 시리즈는 '암'과 더불어 '자살'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1권에서 언급했듯이 작가의 가족이 암에 걸렸었기 때문에, 그 곁에서 지켜보았던 경험을 책 속에서 여실히 그려내고 있어 담담한 슬픔이 뚝뚝 떨어진다.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려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주인공과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울한 청춘을 살아가는 또 다른 주인공이 <아만자>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꺼져가는 한 생명과 '희망'이라는 단어조차 생각하지 못하는 한 생명의 조합이 드리우는 깊은 그림자에 반해서, (확실히 어딘지는 모르지만) 판타지 세상 속에서는 사막의 왕을 물리치기 위해 (내 예상으로는 암세포같은 부정적인 것을 형상화 한 것 같은데... 마지막에 가면 알겠지..) 비커리를 찾고, 다시 또 무언가를 찾기 위한 여정이 참 밝다.



 삶이란 그것이 어젠가 반드시 끝난다는 것을 눈치챈 순간 부터 의미를 가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네.

 나는 아마 이번,

여름이 가기전에, 죽을거야.


 3편부터 가족들의 이야기, 여자친구(적이다 얘들아!) 이야기가 뜨문뜨문 나온다. 삶을 놓으려는 주인공을 놓치 못하도록 지켜주고 손을 내밀어 주는 그들의 입장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미 죽음이 정해져 있는 주인공이 삶을 빨리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래봤자 일부겠지만) 꼭 집어 어느 편을 들어 줄 수는 없었다.


 실제로 작가를 떠났던 사람과 작중의 인물, 그리고 '진짜' 내 곁을 떠났던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냈던 과거의 나가 오버랩 되면서... 책의 결말을 보고 싶으면서도 책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서글픈 느낌이다. 희안하게도 도서관에 5권이 들어오지 않았으니.. 신청했다가 들어오면 보겠으나... 과연 결말은 어디로 달려갈 것인가? 암과 자살, 삶이 없는자와 마음이 없는자, 둘의 결말은 어떠한 모습으로 돌아오려나.


다음은, 나중은

생각하지 않을래.

얼마나 큰 흉터가 남게 될지도

두려워하지 않을래.

아니,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

흉터로 내게 남아줘.

부탁이야

내게 남아줘.

위험했다.

...

희망을 가질뻔했어.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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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 3
김보통 글.그림 / 예담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아만자 vol.3]


[★★★☆]


[살아줘! 제발...]


[2015. 11. 30 완독]






 지옥가겠습니다! 하지만 벌을 다 받아도 환생은 시키지 말아주세요.


 꽃을 그려도 될듯한 그림체로 '암'과 '자살'에 대해 그려내고 있는 작가. "나는 암에 걸리지 않을거야!", "나는 자살을 하지 않을거야!"라는 마음 속 다짐은 접어두시길... 대한민국의 암과 자살은 사망률 1위와 2위를 놓치지 않고 있으니까. (어휴.. 정확하게 말하자만 30대까지는 자살이 1위, 40대 이상은 암이 1위)


 '암에 걸려 희망이 없어 삶을 포기한 사람'과 '앞이 보이지 않는 무기력/무희망에 삶을 포기한 사람', 둘 중에 어떤 사람의 심정이 더 복잡할까? 단순히 수명에 관련된 암환자가 더 우울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려고 하는 사람의 심정은 또 얼마나 우울할 것인가. (괜히 OECD 자살률 1위 국가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


나는 침몰하는 중이다.

시도를 하지 않으면 실패도 하지 않을 테니까.

 

 암환자와 자살 예정자. 삶의 끝, 길이 아닌 벼랑으로 밀려나고 있는 그들이 지닌 고독의 그림자는 악돌이를 피해 (찾고자 하는 이유도 모른체) 비커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진행될수록 깊어진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수척해지는 그들의 '진짜' 삶과 반대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의 즐거운 여정에 있는 것 같은 '판타지' 삶이 대비되면서,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서글퍼진다.



살아줘!

잊혀지지 말아줘!

제발,

사라지지 말아줘!

청춘을 바쳤다.

인생을 바쳤다.

삶을 송두리 째 바쳤다.

이제는,

내 아들도 바치라는 것이냐.

-주인공의 아버지-

 주인공(들)이 살기를 바라는 주변의 외침은 절규에 가깝다. 제발 살아달라고,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외치는 그들의 절규가 따뜻한 손이 되어 그들을 벼랑에서 구할 것인가. 비커리를 찾은 후의 여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해피엔딩? 아니면 현실적인 죽음? 그 끝으로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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