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독서 결산]


[내가 뽑은 2015년의 책]





 뛰어난 프로그램인 포토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판으로 편집한 '포토샵을 알지 못하는 남자'. 쿨럭. 일단 정리를 하지 못한 책은 넘기고! <2015 BEST BOOK 10> 으로 가보죠! 실제로 해보니 마음에 드는 책이 너무 많아서 선정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해줬던 별점 순도 있겠지만... 그냥 읽기좋아서, 마음에 들어서 선정한 책도 있으니까 '얘는 이런 책을 좋아하는 구나... '정도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015 BEST BOOK 10> (순서는 상관없습니다.)


차일드 44 세트

작가
톰 롭 스미스
출판
노블마인
발매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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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일드 44 시리즈>

 : 주인공이 가지는 힘과 행동 범위의 한계를 보여준 책. 코난과 김전일은 어떤 사건에 휘말려도 죽지않는 생명력과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정신을 가졌지만, <차일드 44>의 '레오'는 강하면서 약하고, 약하면서 강하다. 그리고 '특정 사건'이 진행되면서 바뀌는 주인공과 등장인물 간의 심리와 행동의 입체적인 묘사가 탁월하다. (불쌍한 레오...) 나도 아직 마지막권을 아껴두고 있는 소설. 추천한다.



테메레르 입문 세트

작가
나오미 노빅
출판
노블마인
발매
201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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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메레르 시리즈>

 : 용 '테메레르'과 파트너 '로렌스'가 그리는 전세계 대서사시. 현실과 판타지를 교묘하게 섞어놓은 <테메레르> 시리즈는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성장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로렌스와 함께면 뭐든 좋다는 테메레르가 어느덧 성룡이 되어 연애도 하고, 전쟁도 참여를 하는 모습도 좋다. 하지만 책 전반에 깔려있는 '용권 신장'에 대한 얘기는 억압받고 핍박받는 이들을 온몸으로 대변하고 있어 현실과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특히, 그냥 '군인' 로렌스가 테메레르의 파트너로, 친구로, 동반자로 성장하는 심적 변화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7권까지 나왔는데.. 마무리는 어떻게 지을지? 그리고 언제쯤 끝날지 궁금하다.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작가
핼 에드워드 렁켈
출판
샘터사
발매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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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 미혼자인 내가 이 책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웃기기는 하지만, 제목만 봐도 난이도가 높은 '육아 방법'인데 정말 하고 싶은 육아 방법이려나. 나중에 꼭 실행하고 싶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참고할 점이 많은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를 키우는 행위 또한 '자신'을 성장시키는 한 방법임을 소개하며 '어떻게 아이를 키우면 함께 성장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나눠주는 좋은 책. (앞의 책에 비해 대충적네..)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작가
아이리스 장
출판
미다스북스
발매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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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신채호의 말처럼, 일본이 중국에게 자행한 '난징대학살'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며, '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가?',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에 대한 질문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 웃기는 점은...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 자꾸 생각나는 것을 왜일까? 결국 작가인 아이리스 장도 자살로 생을 마감시킬 정도로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왔던 책. 우리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면서도 역사에 대해 한발자국 떨어져 봐야하는 이유를 충분히 상기시켜 준 책. 명작. 역사는 정말 누구의 편에 서는 것일까?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작가
오찬호
출판
개마고원
발매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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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괴물이된 20대의 자화상"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와닿는다. 개인주의라는 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이기주의가 만연한 우리네 현실. 남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 오직 전진, 전진. 매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해, 배려'라는 목소리가 지금의 청년층에게 닿지 않는 이유와 타국이 보기에는 선진국인데 스스로를 선진국으로 부르지 못하는 국가와 국민.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잘 표현한 서글픈 책. 괜히 '헬'이라는 접두어와 '수저 계급론'이 돌풍을 일으키는 신조어로 채택된 것이 아니다.



넥스트

작가
필립 K. 딕
출판
집사재
발매
200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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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

 : '마이너리티 리포트', '넥스트', '전기양도 꿈을꾸는가' 등의 수많은 SF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남기고 떠난 '필립 K 딕'을 알게 해준 책. SF의 그랜드 마스터, SF의 신화. 지금도 그의 작품이 꾸준히 읽히고 있으며, 영화화도 많이 되었고 앞으로도 될 계획에 있으며 SF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꼭 거쳐갈 그의 작품 중 하나. "천재야, 천재",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게 해줄 정도로 흥미로운 소재, 글의 흡입력, 교훈 등을 주는 대가를 알게 해준 책. (그전에는 그냥 어느 책의 작가 정도로만 기억했었지... 이렇게 좋은 고전이 있을 줄이야..)



분노사회

작가
정지우
출판
이경
발매
201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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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사회>

 : '세기말'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21세기 대한민국 (와우!). "노인들은 살인적인 등록금에 관심없고, 젊은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인 노인들의 빈곤과 자살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 와닿는다. 이미 우리에게는 '타인'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은듯 살고 있다. 누가 그랬나. 한반도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참 맞는 말이다.



앵무새 죽이기

작가
하퍼 리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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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무새 죽이기>
 : 55년만에 나온 <파수꾼>은 엄청난 질타를 받고 (하퍼 리가 쓴 책이 맞냐는 말이 오간다) 독자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있고, 명작의 반열에 오른 <앵무새 죽이기>의 아성까지 위협이 될 정도였다. 지금도 뜨거운 감자인 '인종차별'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어린 아이의 순수한 시선에서 다뤄지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특히, 히어로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의 어록이 수를 놓고 있는 책. 하지만 후속작 <파수꾼>이 독자의 후두부를 강타하며 충격을 안겨주니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망할, 역시 "인간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애티커스 핀치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결혼면허

작가
조두진
출판
예담
발매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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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면허>
 : 앞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타인의 부재'라는 문장은 남여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인스턴트 연애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얇은 관계' 속에서 진중한 관계인 '결혼'이 성립되기는 힘들 것이고,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간다는 결혼이 아닌 '내 멋대로 할거야'라는 이상한 생각이 등장하는 지금. <결혼>도 특정 수준을 만족해야 할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은 흥미롭기도 하고, "남여 관계"를 넘어 "인간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신더

작가
마리사 마이어
출판
북로드
발매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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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더> 시리즈 (루나 연대기)

 : 재미있다. 특히, '빨간 망토 (차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고전을 SF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훌륭하게 버무려 낸 책. 개인적으로는 <헝거 게임> 시리즈를 보느니 <신더>나 <테메레르>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에드워드 엘릭.. 아니 루나의 왕위 찬탈을 노리는 사이보그 공주 '신더'의 여정을 따라가는 소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새로운 여왕으로 받들여 지는 모습에서 점차 전사가 되어가는 그녀의 모습(라라 크로포트?)은 '재미' 그 자체. 앞서 언급했듯이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측면이 잘 와닿는 책으로 마지막권은 언제 나옵니까?



마음필사

작가
고두현
출판
토트
발매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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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필사>

 : 손으로 직접 글을 써본적이 언제던가?! (나는 책 정리하면서 매일쓰는데...?) 아날로그의 소중함, 따라올 수 없는 감성, 좋은 글귀와 시. 글을 마음으로 곱씹으며 써내려가는 한편의 시와 함께 나의 근심도 함께 쓸려내려가는 듯 하다. 2015년 트렌드인 '색칠'과 '필사'. <아날로그의 감성>은 각자가 가진 추억과 함께 세월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으리라.


끝!


으아.. 힘들다.. 이외에도 사람의 일상을 다룬 <휴먼스 오브 뉴욕>과 전쟁의 참혹함 <한밤의 동물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작가인 이사카 코타로의 <마리아비틀>, 영화로 국경을 초월하는 <키네마의 신>, 자신을 찾으라는 <번아웃 증후군> 등이 있었으나... 2015년의 BEST는 언급한 10권으로 하련다. (물론 시리즈가 포함되니 10권을 상회한다.)


 2016년에도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저에게 책을 제공해 주신 출판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리뷰를 잘 못해서 항상 죄송할뿐...) 만약 작가분들이 보신다면 개인적인 소견이니 '헛소리'로 치부하셔도 됩니다. 한권의 책이 나오기 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를 많은 분이 하셨을지는 측정할 수가 없으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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