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한혜경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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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품위있게 나이들고 싶다]


[나는 품위있게 나이들고 싶다][나의 노후 가이드 북]


[샘터 물방울 서평단 제공/활동]


[2015. 2. 13 ~ 2015. 2. 15 완독]






 '생존'만을 바라보던 대한민국은 어느새 '삶'을 얘기하게 되었고, '환갑 = 제2의 인생의 시작점'이라는 말이 흔하며 '100세' 정도는 되야 '삶의 끝'을 바라본다고 말한다. 황혼이혼이 신혼이혼율을 추월하고,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간병'이 만연하며, 홀로 외롭게 살아가다 쓸쓸하게 죽은 '고독사', 애지중지하며 키워준 자식에게 '효도계약서'를 받아야하는 일까지...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자꾸만 뒤로 밀려가는 노년층에게 작가는 묻는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인간사에는 안정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성공에 들뜨거나 역경에 지나치게 의기소침하지 마라.

-소크라테스-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잊지 말아야한다. 

지금이 끝이 아니다. '배우고, 일하고, 은퇴해 쉬는 것'이 대다수가 살아가는 삶의 주기였으나 수명이 대폭 늘어난 '100세' 시대에는 이 주기가 '한번'이 아닌 '한번 이상'으로 바뀌었다. 청년기에 직장을 잡아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워내 은퇴를 한 60대에도 아직 '삶'은 40년(100세를 기준으로)이 남았음을 알 수가 있다. 이는 한가롭게 여행을 다니며 노년을 보낸다는 것 이외에도 무엇인가 다시 시도해야할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경제력을 갖춰라!

'효자/효녀'에 대한 소식을 TV에서 보는 횟수보다 자식의 돈요구를 들어주었다가 외면당하고 가난하게 사는 부모의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정년은 점점 낮아지고 수명은 점점늘어났으나 살아갈 돈이 없어서 폐지를 줍고 다닌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뉴스(실제로 너무 주을 폐지가 없다는 소리도 자주 들린다.). 100세를 바라볼 정도로 사람이 오래살 줄 누가 알았겠는가? 100년전만해도 60(환갑)은 마을의 축제였지만 지금은 제2의 인생의 시작이라고 말을 하니 말이다. 퇴직을 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여유롭게 '남은' 삶을 보내는 것이었던 과거에서 남은 삶이 '지나온 삶'만큼 많아졌으니 삶에 필수적인 '경제력'을 어느정도는 갖춰야한다는 뜻이다. 


 건강한 삶을 갖춰라!

나이가 들면서 노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100세 시대에는 몸에 대한 관리도 다방면으로 해야한다. 특히 누구나 알고 있는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 대해서 강조한다. 전통적인 가족의 구성은 깨어진지 오래, 4인가족은 옛말이고 이제는 '1인 가족'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사람간의 관계'가 느슨해지다못해 끊어지고 있다. 사람의 따스함을 느끼지 못해 외롭게 살아가다 죽은지도 모르는 '고독사'는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이다. 더우기 100세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적 안전망은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가 굳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에디 캔터(미국 가수)


 변화하라!

시대가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가? 자신이 젊었을 때 통념이었던 사실은 이제는 구시대적 발상이 되어버렸고 어떤 것은 범죄가 되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어릴적 동네 목욕탕에 가면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장난꾸러기 아이들 보고 'X추 따먹는다!'라며 겁을 줘서 조용하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성추행'으로 붙잡혀 갈 수도 있다.) 흐름뿐만 아니라 사람의 '의식'자체도 겪어온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형성되어 있는 가치관도 다르다. 현역 시절 '잠시도 쉬어서는 안 되고, 무슨 일이든 하고 있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젊은이는 많이 없다.



'남들한테 지지 않고 남들한테 잘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일이 아닐까?'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은 누구나 따라가기가 버겁다. 오죽하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라는 말이 일상이 될 정도이니 말이다. 책을 읽다 보니 길어진 삶에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조금 슬프다. '효도 계약서'까지 써야할 정도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많이 소원해 졌으며,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노후를 꿈꿀 수도 없는 사회.(이는 사회적 안전망에 벗어났다는 의미라고 본다.) 


 냉장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빈박스를 달라고 하시는 어느 할머니께 여쭤 보았다. 요즘 폐지가 얼마나 하냐고... 돌아온 대답을 놀라웠다. '1Kg당 100원' 그것도 많이 쳐주는 것이라는 말씀이 서글펐고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자신을 불태워 나라와 자식을 키운 선배 시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이제는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퇴직 후 여유로운 삶'이라는 단어 대신에 '치열한 2번째 삶'이라는 단어가 서글프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많은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각종 사이트들이 책 내부를 가득 채우고는 있지만, '스마트 폰'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힘든 어르신들에게 좀 더 찾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노후를 준비하는 가이드'인 책이지만 현실과 대조해 보면 슬픈 '사실'이 녹아있어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밀려오는 씁쓸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책 속의 책>


1. 모나코

2. 고독사 - ebs 다큐

3. 아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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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 마음을 다잡는 특별한 이야기들
서주희 지음 / 샘터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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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당신의 최종 목적지는?]


[2015. 2. 6 ~ 2015. 2 9 완독]


[샘터 물방울 서평단 제공]






 '삶은 전투'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요즘. 아니 인류가 시작된 이래 행해진 모든 행동에는 '전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그 의미는 다양하다. (총,칼을 들고 싸운 것 이외에도...)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달려나가야 하는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고 있는 당신에게... '따스한 응원의 메시지'를 하나 책으로 묶어 고이 띄워 보낸다.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 들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사람은 드물다."

-톨스토이-


 매일. 해도 고개를 들지 않는 아침 첫차를 타고 치열한 삶 속으로 한발을 내딛는 당신은 '이미 훌륭한 사람'이다. 단! 자신의 주변을 둘러볼 수 있고, 타인의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여유와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준다. 눈에 보이는 모습을 중시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힘들어지고 깊은 그늘이 드리우게 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믿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취향의 존중'이라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단어를 필두로 '다름(같지 않음)'과 '틀림(맞지 않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 '들린 것조차 다른 것이라고 우기는 현상'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취향의 존중'의 본래 뜻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밑도 끝도 없이 '내가 옳다'는 아님을 명심하자.) 또한 모두가 될 수 없는 세상의 단 '1%'가 되기 위해서 맹목적으로 질주하는 삶의 끝은 낭떠러지로 달려가고 있다.



 경쟁심이 악덕일 수는 없다. 문제는 그 방법이다. - 이어령 -


 '하얀 백조'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실에 나타난 '검은 백조'의 존재를 묻는다. 자신이 보고 싶은 면만 보고, 그 부분만을 진실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지는 않은지. 



여러분 최종 목적지는 어디 입니까?

 TV에 나온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당신의 대답일 수는 없다. 기술의 발달로 영상 매체에만 열광하고 의존하는 이들에게 차분하게 써내려 온 성인들의 말을 자신이 읽고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고 풀어나간 것이 아니라, 남이 읽어주고 남의 생각을 그대로 수용하는 '설명과 요약'이 트랜드가 되고 있다. "왜 꼭 그래야해?" 라는 질문은 없어지고 오직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깎아내리기 위해 존재하는 지식은 참된 지식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점점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립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가끔은 그러한 일들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말로 용인되기도 한다.


 '배려와 이해'라는 단어는 찾아 볼 수 없고, 오랜 시간을 들여 쌓아온 우정도 한 순간에 날라가버리는 이상한 사회 속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가치들. '사랑, 우정, 관심...' 이렇게 아름다운 단어가 빛바래고 퇴색되어 가는 현실이 안타깝고 슬프다.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단 한가지만 기억하자.


 어둠 속에 밝게 빛나는 단 하나의 빛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헤쳐나가기 위해 마주잡고 있는 타인의 손임을...



 개개인의 행동이 모두 모여 거대한 인간의 무리가 특정한 방향으로 비행을 계속하는 것이겠지요. 분명한 것은, 누구에게나 그 방향을 바꿀 힘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책 속 한마디>


1. p132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다고 세상을 다 보지는 못한다. 그저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를 알 뿐이다. - 텐징 노르가이 -

2. p54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만드는 시도가 나이에 좌우되서는 안된다.

3. p83

 누구에게나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과 상관없이 세상은 지금도 변하고 있습니다.

4. p93

 아이들에게 1달러의 가치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식사를 챙겨주지 않는 것과 같다. - 도널드 트럼프 -

5. p105

 위로 오르기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는 곳으로 멀리 떠나는 개척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6. p137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의 눈을 믿고 있지는 않나요?

7. p157

 자긍심이 있는 사람은, 굳이 남에게 보이려고 소유하지 않습니다.

8. p179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누가 나를 믿어 줄까요?

9. p221

 나는 나의 기적입니다.

10. p225

 내가 몰랐던 분야이고 처음하는 일이니까 이번 기회에 관심을 가져보자.

11. p304

 사람을 향하는 지식이 있고, 사람을 겨냥하는 지식이 있습니다.

12. p314

 부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이끌어서 점점 부자가 늘어나며 결국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어야 한다. - 쭝 -

13. p342

 우리는 말과 행동에 영향을 받고, 말과 행동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중략) 세상을 욕하는 만큼 책임도 져야 합니다.

<책 속의 책>

1. 유나바버의 선언문

2. 기술의 충격

3. 이것이 인간인가

4.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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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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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월호(2015)]


[아우름]


[샘터 물방울 서평단 제공]





 (씨익)(헤에) 

 


 2월의 끝자락에 감상을 남기는 나의 게으름을 탓하며...


아우름(Aurum). 빛나는 새벽이라는 라틴어 뜻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어로 '여럿을 한 곳으로 모은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둘은 합쳐 새벽의 찬란한 빛으로 '사람'을 한 곳으로 모은다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단어같아서 좋다. 



"생명은 모두 이어져 있으며,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winner takes it all"이라는 아바(ABBA)의 노래처럼 오직 강한자만이 살아으며 모든 것을 가지는 약육강식의 삶의 당연시되온 현대 관념에서 어떤 의미일까? 인류가 시작된 이후 부터 오직 인간만이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고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많은 철학가들이 얘기해 왔는데, 인류는 여기에 합당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인간만이 고차원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가설이 많이 나왔다.)


 타인에 대한 관심을 기본으로 한다는 '인문학(人文學)'의 강세에도, 그저 인기있는 유행을 잠시 따라갈뿐 세상은 '이해와 배려'라는 단어를 사람에게서 지우고 있다. 인류는 세상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기고 있을까? 각종 문제를 뒤로..뒤로 패스만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나는 삶을 열심히 살았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부끄럽다. 


 마음만은 풍족했다던 옛날의 정취와 '이해와 배려'라는 단어를 끝까지 붙들고 있는 멋진 분들을 '샘터'에서 소개해준다. '나, 너, 우리'라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던 옛 결혼식. 남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을 들어주었던 '십대들의 쪽지'. 뒷통수만 봐도 누군지 안다던 인심좋은 경비원 아저씨. 두려움에 맞서고 전통을 지키며 나이들어서도 열정을 불태우며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



 "돈과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스크 민족혼을 위해 축구한다."



 자신과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만 좀 더 밝은 사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의 '대립'의 대다수는 금전 문제를 수반하고 있다.) 아무런 기약없는 '언젠가(Someday)'라는 말을 집어치우고 지금 당장 자신을 뒤돌아보자. 다음 세대에게 어둠보다 빛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자... 확률은 50 대 50 이다.


You have two stamp. Green one and red one so I have chance fifty fifty.

- 영화 <터미널> 대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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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스미레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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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스미레!]


[누군가의 웃는 얼굴을 위해!]


[2015. 1. 15 ~ 2015. 1. 21 완독]


[샘터 물방울 서평단 제공]




 (잡설은 치우고) 


 스스로가 선택한 길을 온몸으로 세상에 증명하려고 열정을 불태우는 스미레. 자신을 이해주는 남자 친구도 있고 앞으로 성공시킬 재능있는 밴드도 있으니 걱정할 일도 없었지만... 세상사 세옹지마라... 갑작스럽게 닥친 남자 친구와 밴드의 이별 통보에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스미레. 자신과 같은 열정으로 세상을 놀래키려하는 중고 가수 하루토와 좋은 친구와 가족의 응원을 받아 상처를 치유한 스미레의 분투기! 뻔하고 뻔한 스토리라고 할지라도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인생에는 산도 있고 계곡도 있기 마련이지.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것이 진정한 어른이라고 말 할수 있지만, 여기에 '꿈'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후회한다는 것. 꿈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것. 꿈을 향해 나아갈 것. 무턱대고 말할 수 있는 '꿈'은 아니지만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살아가고자 하는 스미레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낀다. 특히, 삶에 좌절하거나 나쁘게 사는 사람에게 시원하게 날리는 '로우킥'의 짜릿함이란.. 상상만 해도 즐겁다.


 '꿈'이라는 간단하지만 어려운 단어를 스미레를 빌어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낸 소설. 부담없는 이야기라서 좋은 소설. 삐닥한 시선으로 읽을 필요도 없고, 있는 지식 없는 지식 모두 동원해서 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려야 할 필요도 없고, 엄청 치밀하고 복잡한 추리 소설/ (얽히고 설킨 인물 관계의) 여타 소설도 아니라 좋다.



인생, 패배가 끝이 아니라, 포기할 때가 진정한 끝.




<책 속 한마디>


1. p36

 인간은 누구나 360도 지평선만 보이는 대초원 한복판에 서 있어. 거기서 어느쪽을 향해 걸어도 좋아. 달려도 좋고, 멈춰서 낮잠을 자도 좋고, 물구나무 서서 소변을 봐도 좋고, 스미레에겐 자유가 있잖아?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도중에 그만주고 싶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봐도 되지 않을까?

2. p51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인생에는 산도 있고 계곡도 있기 마련이지.

3. p111

 나는 맑은 고기를 폐로 힘껏 세번 빨아 들였다가 다시 토해냈다. 2년만에 맞는 바닷바람이 세포 구석구석까지 들어와 도시에서 쌓인 침전물을 씻어 내줄 것만 같았다.

4. p130

 웃는건, 늘 타인을 향해서잖아? 우선 타인을 웃게하기 위해 내 웃음이 존재하고, 그래서 타인이 웃어주면 그 웃음이 내게도 돌아온다는 거야.

5. p133

 용서란 짓밞힌 제비꽃이 자신을 짓밟은 발뒤꿈치에도 향기를 남기는 것과 같다. - 마크 트웨인 -

6. p202

 편안함을 좇으면 괴로워지고, 꿈을 좇으면 즐거워진다.

7. p206

 과거에 입은 상처를 계속 핥고 있으니 오히려 피가 멎지 않는 것이다. 빠금히 벌어진 살을 바늘과 실로 꿰맬 용기가 없다. 그러니 늘 미래에 공포를 느끼며 사는 것이다.

8. p225

 꿈을 현실로 만든 사람 대부분은

 스스로 꿈을 향해 다가간 사람이다.

 꿈이 꿈으로 끝난 사람 대부분은

 꿈이 다가오기를 기다린 사람이다.

9. 274

 인생, 패배가 끝이 아니라, 포기할 때가 진정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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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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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2015. 1. 13 ~ 2015. 1. 15 완독]


[샘터 제공]






 '자기 계발서'라는 항목의 책을 한동안 팔 정도로 열의를 보였었는데 이제는 별로 땡기지 않는다. 어느 시점을 넘기고 나니 '그게 그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에 이제는 거들떠도 보지 않지만 '가끔'은 보고싶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한 명의 성숙한 '어른'으로서 아무런 조건없이 글로 따스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그런 부정적인 마인드를 던져버리고 오랜만에 산뜻한 기분으로 책을 읽어보자.


 무려? 팔순을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편견)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는 작가가 걸어온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흥미로운 점은 인생을 100세로 보고 (네팔의 인생 철학을 따왔다고 했다.) 스스로가 생각한 소중한 조언을 사계절에 빗대어 조근조근 말을 건내온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충실하게 하는 점이 좋다. 사회 전반에 '기본'. 즉, 배려와 이해라는 단어가 사라져가는 시대에 우리가 절대로 버려서는 않될 것을 콕콕 찝어주는 책.





 봄.

 100를 끝으로 생각한 네팔의 인생 곡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시기. 사람의 인성이 바탕이 되는 바른 생활에 대한 기본을 배우고 익히고 잘못된 점을 수정하는 무럭무럭 자라는 새싹과 같은 날. 부모라는 편안한 파라솔 밑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수없이 도전해보고 친구들 사귀며 배우고 익히는 단련의 시간. 돈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말을 조심해야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남을 이해하고 자아(나)를 찾는 기틀을 마련하는 시간. 


 공부는 누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능력을 배양시키고 진화시키는 것이다.

 


 여름.

 봄의 생명력과 싱그러움을 바탕으로 올바르게 자라난 몸과 마음으로 열정을 태우는 시기. 본격적으로 자아(나)에 대해 질문하고 스스로가 답을 하며 자유라는 가벼움와 책임이라는 무거움을 동시에 겪는다. 주위에 있을 기회를 찾기 위해 꾸준히 자신을 단련하며 부모의 곁을 떠나 새로운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 자녀의 삶에 자신을 동일시하지 말아야 하며 사춘기에 30%를, 어른이 되서 30%를, 결혼을 한 후 30%를 넘겨주어 독립된 인격체임을 빠르게 인정하는 연습을 할 것. 


가보지 않아서 그렇지 일단 가보면 늘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그리고 기회가 생기는 법입니다.



 가을.

 탐스럽게 익은 과일을 수확하며 반으로 쪼개 남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기. 열정이 넘치는 삶과 더불어 충분한 경험이 감싸고 있는 가을에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얘기해주고 싶은 충동이 무럭무럭 자란다. 하지만 들려줄 이야기가 많아짐에 따라 들어줄 이야기도 많아졌음을 기억할 것. 잘 숙성된 지식과 연륜에 맞추어 성숙한 자아의 완성에 다다른 시기.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누리고 있던 행복과 여유를 주변에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나이가 들면 경험이 쌓입니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인상과 말을 판단하는 나름의 잣대가 확고해집니다. (중략) 고민이 깊고 마음이 아픈 사람일수록 일단 그 말을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중략)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도 다 들은 다음에 해도 충분합니다.



 겨울.

 열매를 나누어 줬으니 이제 조금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시기. 스스로 걸어온 모든 길은 반추하며 자신과의 대화를 마무리할 때가 다가온다. 인생의 마침표(.)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자신을 좀 더 나눠주어 자유로워 질 수 있으리라. 아직도 젊고 스마트 하게 살 수 있으니 '늙어서 안돼'라는 말을 던져버리고 마음껏 배우고 상상하며 자유를 느끼기를. 지나온 세월에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았다면 죽음이 두렵지만은 않으리. 


항상 남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친절을 기억해야 하고, 또 그들이 필요로 할 때 우리는 받은 친절을 돌려주어야 한다.




<책 속 한마디>


1. p39

 자아는 부모가 허용해주는 범위만큼 자란다.

2. p89

 누구나 즐겁고 재미있게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진짜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재미있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3. p100

 구속하는 힘이 외부에서 오든 내부에서 오든 자유가 그리우면 우리는 거기서 탈출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4. p109

 가보지 않아서 그렇지 일단 가보면 늘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그리고 기회가 생기는 법입니다.

5. p150

 '빨리'는 가능해도 '계속 빨리'는 불가능 합니다.

6. p157

 환자는 가족을 대표해서 앓는다.

7. p176

 나이가 들면 경험이 쌓입니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인상과 말을 판단하는 나름의 잣대가 확고해집니다. (중략) 고민이 깊고 마음이 아픈 사람일수록 일단 그 말을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중략)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도 다 들은 다음에 해도 충분합니다.

8. p177

 나이가 들어 경험이 많아 질수록 해줄 이야이가 많겠지만 들어줄 이야기 역시 많아졌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9. p237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아무리 많아 봐야 고작 한 줌 모래와 같습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경험이라 해도 지나간 흔적일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개를 숙이고 내 발이 딛느 곳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10. p248

 항상 남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친절을 기억해야 하고, 또 그들이 필요로 할 때 우리는 받은 친절을 돌려주어야 한다. 

11. p312

 죽은 자의 유언은 그의 인생의 거울이다.


+ 사진 출처 : <오늘은 내 인생이 가장 젊은 날 입니다.> 中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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