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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한혜경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품위있게 나이들고 싶다]
[나는 품위있게 나이들고 싶다][나의 노후 가이드 북]
[샘터 물방울 서평단 제공/활동]
[2015. 2. 13 ~ 2015. 2. 15 완독]
'생존'만을 바라보던 대한민국은 어느새 '삶'을 얘기하게 되었고, '환갑 = 제2의 인생의 시작점'이라는 말이 흔하며 '100세' 정도는 되야 '삶의 끝'을 바라본다고 말한다. 황혼이혼이 신혼이혼율을 추월하고,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간병'이 만연하며, 홀로 외롭게 살아가다 쓸쓸하게 죽은 '고독사', 애지중지하며 키워준 자식에게 '효도계약서'를 받아야하는 일까지...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자꾸만 뒤로 밀려가는 노년층에게 작가는 묻는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인간사에는 안정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성공에 들뜨거나 역경에 지나치게 의기소침하지 마라.
-소크라테스-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잊지 말아야한다.
지금이 끝이 아니다. '배우고, 일하고, 은퇴해 쉬는 것'이 대다수가 살아가는 삶의 주기였으나 수명이 대폭 늘어난 '100세' 시대에는 이 주기가 '한번'이 아닌 '한번 이상'으로 바뀌었다. 청년기에 직장을 잡아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워내 은퇴를 한 60대에도 아직 '삶'은 40년(100세를 기준으로)이 남았음을 알 수가 있다. 이는 한가롭게 여행을 다니며 노년을 보낸다는 것 이외에도 무엇인가 다시 시도해야할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경제력을 갖춰라!
'효자/효녀'에 대한 소식을 TV에서 보는 횟수보다 자식의 돈요구를 들어주었다가 외면당하고 가난하게 사는 부모의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정년은 점점 낮아지고 수명은 점점늘어났으나 살아갈 돈이 없어서 폐지를 줍고 다닌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뉴스(실제로 너무 주을 폐지가 없다는 소리도 자주 들린다.). 100세를 바라볼 정도로 사람이 오래살 줄 누가 알았겠는가? 100년전만해도 60(환갑)은 마을의 축제였지만 지금은 제2의 인생의 시작이라고 말을 하니 말이다. 퇴직을 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여유롭게 '남은' 삶을 보내는 것이었던 과거에서 남은 삶이 '지나온 삶'만큼 많아졌으니 삶에 필수적인 '경제력'을 어느정도는 갖춰야한다는 뜻이다.
건강한 삶을 갖춰라!
나이가 들면서 노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100세 시대에는 몸에 대한 관리도 다방면으로 해야한다. 특히 누구나 알고 있는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 대해서 강조한다. 전통적인 가족의 구성은 깨어진지 오래, 4인가족은 옛말이고 이제는 '1인 가족'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사람간의 관계'가 느슨해지다못해 끊어지고 있다. 사람의 따스함을 느끼지 못해 외롭게 살아가다 죽은지도 모르는 '고독사'는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이다. 더우기 100세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적 안전망은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가 굳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에디 캔터(미국 가수)
변화하라!
시대가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가? 자신이 젊었을 때 통념이었던 사실은 이제는 구시대적 발상이 되어버렸고 어떤 것은 범죄가 되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어릴적 동네 목욕탕에 가면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장난꾸러기 아이들 보고 'X추 따먹는다!'라며 겁을 줘서 조용하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성추행'으로 붙잡혀 갈 수도 있다.) 흐름뿐만 아니라 사람의 '의식'자체도 겪어온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형성되어 있는 가치관도 다르다. 현역 시절 '잠시도 쉬어서는 안 되고, 무슨 일이든 하고 있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젊은이는 많이 없다.
'남들한테 지지 않고 남들한테 잘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일이 아닐까?'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은 누구나 따라가기가 버겁다. 오죽하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라는 말이 일상이 될 정도이니 말이다. 책을 읽다 보니 길어진 삶에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조금 슬프다. '효도 계약서'까지 써야할 정도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많이 소원해 졌으며,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노후를 꿈꿀 수도 없는 사회.(이는 사회적 안전망에 벗어났다는 의미라고 본다.)
냉장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빈박스를 달라고 하시는 어느 할머니께 여쭤 보았다. 요즘 폐지가 얼마나 하냐고... 돌아온 대답을 놀라웠다. '1Kg당 100원' 그것도 많이 쳐주는 것이라는 말씀이 서글펐고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자신을 불태워 나라와 자식을 키운 선배 시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이제는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퇴직 후 여유로운 삶'이라는 단어 대신에 '치열한 2번째 삶'이라는 단어가 서글프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많은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각종 사이트들이 책 내부를 가득 채우고는 있지만, '스마트 폰'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힘든 어르신들에게 좀 더 찾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노후를 준비하는 가이드'인 책이지만 현실과 대조해 보면 슬픈 '사실'이 녹아있어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밀려오는 씁쓸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책 속의 책>
1. 모나코
2. 고독사 - ebs 다큐
3. 아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