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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 - 토론하는 미래 시민을 위한 사회 개념어 이야기
구민정 외 지음, 김영랑 그림 / 고래이야기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
[한 가지의 개념, 수만 가지의 생각]
[2016. 3. 1. ~ 2016. 3. 2 완독]
[고래 이야기 출판사 서평단 활동]
1장 나
행복 놀이 / 인권 / 자유 / 평등 / 경쟁과협력 / 외모지상주의 / 정크푸드 / 게임중독 / 예절
2장 집
가사노동 / 가계 / 소득 / 저축 / 물가 / 부동산 / 하우스푸어 / 소비 / 윤리적소비 / 소비자주권
3장 학교
공부 / 공교육 / 혁신학교 / 학생인권 / 학교폭력 / 어린이회 / 선행학습 / 진로 / 학벌주의 / 전교조
4장 마을
풀뿌리 민주주의 / 마을공동체 / 생활협동조합 / 협동조합 / 전토시장 / 전통 / 지역감정 / 도시 재개발 / 대중교통 / 문화 공공성
5장 사회
사회와 개인 / 시민 / 언론의 자유 / 수도권 집중화 / 다문화 사회 / 외국인 노동자 / 사회양극화 / 고령화 사회 / 보편적 복지 / 의료보험
6장 나라1 (정치)
정치 / 민주주의 / 민주화 운동 / 국가 / 헌법 / 기본권 / 권력 분립 / 법 / 선거 / 독재 / 부정부패 / 집회와 시위 / 혁명 / 진보와 보수 / 좌파와 우파
7장 나라2 (경제)
경제 / 경제민주화 / 재벌 / 기업의 사회적 책임 / 민영화 / 국내총생산 / 행복지수 / 세금 / 돈 / 투자와 투기 / 노동 / 노동조합 / 실업 / 비정규직 / 파업
8장 세계
자유무역협정 / 냉정 / 남북문제 / 전쟁 / 자원 전쟁 / 민족 / 종교 갈등 / 난민 / 아동노동 / 올림픽과 월드컵
9장 자연
그린피스 / 지구 온난화 / 탄소 발자국 / 생물 다양성 / 유전자 조작 식품 / 원자력 / 재생 가능 에너지 / 공유경제 / 적정기술 / 생태주의
- 목차 -
일부러 목차를 가져왔다.
2016년에 교육 과정이 어떻게 개편되련지는 자세하게 알지 못하지만 (문과 이과 통합이라며? 잘만되면 이상적이겠지만.. 뭐... 문과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생각을 열어주는 사회가치 사전>은 좋은 책이다. 자라나는 다음 세대인 초등 학생이 국영수와 같은 일반적인 교과목이 아니라 언젠가는 마주칠 사회(현실)에 대해 개념을 잡고 이에 토론을 하자는 취지가 너무 좋다.
"어느 선진국에서는 어릴적부터 사회를 이해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야하는 등의 토론을 한다."는 말은 미디어에서 자주 접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교과과정의 목적이 대학입시(수능)를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에서 책을 읽느니 문제를 하나 더 풀라는데 실효성에 때문에 실현되련지는 의문이다.
(사촌 동생을 보고 느끼는 생각인데) 초등학교 마친 후에 방과후 수업으로 악기(드럼?!)를 배우는 것을 보니 매년 바뀌는 교과과정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는 것 처럼 느껴지다. (아... 사교육 쪽으로 말하자면 얘기가 길어지니 자르겠다. 방과후 수업과 학원 모두를 병행하는 불쌍한 학생도 있지, 당연히 학생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찬성이지만..그럴리가 있나)교과과정이 어찌되든 다양한 경험을 빌미로 가열차게 굴려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제는 토론도 하는게 어때?"라고 말할 수는 없다.
"수능을 잘본다."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토론도 더하자라는 말은 지금 스펙 쌓기와 별다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 군대에서 시기별로 이거 좋다고 했다가 폐지 했다가 다시 부활했다가.. 이런 느낌이라
다양한 색깔의 단풍잎이 어우려져 아름다운 가을을 수놓듯이, 우리 사회도 다양한 의견이 어우러져야 민주주의가 발달하여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서문 -
그래도 사회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못하겠다. (강력한 전제를 깔고) 수능이라는 단어를 걷어낸다면 <사회 가치 사전>과 같은 책을 펴놓고 토론하는 수업이 생기는 것을 바란다. 말을 잘하든 잘하지 못하든 우리가 마주쳐야할 현실이기 때문에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 필수 과목이라 생각한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책은 들어봤어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 수두룩하듯이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읽어봤는데..) 민주주의, 시민, 경제, 세금, 돈 등에 대해 들어는 봤어도 개념에 두루뭉실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각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정확하게 가려져야할 사회적 개념을 충실하게 다루고자 하는 모습에 후하게 점수를 주고 싶다.
예절 : 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원만하게 지내는 것.
저축 : 소비를 미뤄두는 것
투자 : 돈을 불리기 위해 하는 것
앞에서 목차를 살펴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봐 보자) 각 목차가 내포하고 있는 단어는 결코 쉽지 않은 단어이다. 책의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다음 세대가 만들어 갈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어릴적부터 개념을 잡기 바란다는 취지라 (그럼 지금 세대는 뭐하냐라는 태클은..사양한다.) 학생은 물론 부모도 진지하게 얘기할거리가 많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라고 하면서 본인을 읽지 않는 사람은 반성해라)
각 단어가 제시하는 개념에 수긍하기도 하고 반박하기도 하면서, 그 단어 자체를 잘게 씹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는 것이 좋았고, 그냥 읽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개념도 많았다. 초등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벼운 그림체와 딱 한장으로 단어의 개념을 정리해주기 때문에 부모가 같이 읽는다면 여러모로 준비할 점도 있지만 토론의 여지 때문에 이러한 단점은 상쇄해도 좋다.
예를 들어 개혁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여성의 높은 가사 노동 시간이 언급된다면 그 원인인 가부장적인 유교 문화, 잦은 야근과 같은 개념이 나올 것이다. 사회 안정망이라는 개념으로 가면 노인 빈곤 문제와 실업자, 비정규직과 같은 개념에도 연결이 되니, 딱 한가지 개념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해줄 수 있게 해주니 좋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것은 부모가 준비해야죠?)
사랑합니다. 호개... 고객님!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도덕 점수를 잘 받는게 중요해!
전통의 근본 취지를 잃고 형식만 갖추려다보니 그런 일이 생기죠.
건물이 크다고 감동이 큰 건 아니잖아요.
같은 외국인 노동자인데 백인만 존중하지 마시고요.
아직은 눈에 띄는 대책은 없는 것 같다.
독재 국가 일 수록 애국을 강조하는 법이란다.
여기에 촌철살인과 같은 적절한 애드립은 학생보다는 어른을 타겟으로 한 것으로 보아 어른이 읽어도 느낄 점이 있더라. 특히 아직 눈에 띄는 대책은 없는 것 같다.라는 대사는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유명한 땅콩회항과 4대강 녹조라떼와 같은 사건을 다루니 추천도서가 되기는 글렀... 읍읍.. 판사님 저는 이 삽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
좋은 책이다. 물론 당신의 선택이 어떻게 될련지는 당신만이 알겠지만, 학생을 위해서도 좋고, 책을 싫어하는 책초보자가 인문 도서로 읽어도 좋은 책이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 의견으로 당신이 박해받는다면 당신편에서 싸울 것이다.
- 볼테르 -
(근데 볼테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에는 논란이 있다.)
+ 이 리뷰는 <고래이야기>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