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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서 나가 ㅣ 아름다운 청소년 13
아그네스 함머 지음, 전재민 옮김 / 별숲 / 2016년 2월
평점 :
[내 블로그에서 나가]
[두 사람만 모여도 한 사람 바보 만들기는 쉽다.]
[2016. 3. 13 ~ 2016. 3. 17 완독]
[별숲 출판사 서평단 활동]
사이버 모빙
: 온라인 상에서 특정인에게 가해지는 집단 폭력.
내 프로필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나의 거만함을 비웃고 경명하거나 혹은 정육점에 내걸린 고기를 보고 이야기하듯이 비키니를 입은 내 몸매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를 내렸다.
p124
SNS 왕따라는 단어를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링크 카톡 왕따에 대한 기사) 기술의 발달로 인해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 폰을 이용하고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폴더 6년째 쓰고 있는 1 人) 이로인해 더욱더 성장을 하고 있는 인터넷 세상에서는 다양한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장점은 던져버리고 단점에 대해서 살펴보자.
SNS(페북, 카스, 트위터 등)의 과도한 개인 정보 유출, 진실의 유무와는 상관없는 마녀사냥, 흑백논리의 키보드배틀, 각종 혐오주의의 확산 등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새로운 사회적 문제슈가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신체적/정신적인 성장 수준이 온전히 성장하지 못한 청소년이 이러한 문제에 여과없이 노출이 되어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성장을 하는 것은 아님을 다들 알고있죠? 사람의 마음을 후벼파는 대부분의 악플은 성인이 많다는 점이 좋은 예죠. #링크 : 악플러와의 인터뷰)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 층에서는 메신저를 이용하여 대화를 하는 것이 많이 전파되어 있고, 짬이 나는 시간을 SNS와 같은 인터넷 세상에 투자함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정체성을 정립하고 확인받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다. (쓰다보니 성인도 예외는 없네? 성인도 똑같다고 보면 된다.)
인터넷 관계라는 새로운 관계가 나타남에 따라 등장한 단체 채팅방에서 쫓아내기, 채팅방 초대하지 않기 같은 SNS왕따(카톡 사용인구가 많기 때문에 흔히 카톡 왕따라고 알려져 있다. )가 문제로 대두되었다. 인터넷 세상의 자신과 현실의 자신을 동일 선상에 놓고 있는 청소년(or 성인)은 자신에 대한 평가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리고 넋놓고 있으면 ㅂㅅ되기 일쑤라 가만히 냅둘 수도 없는 현실이다.
더우기 한번 업로드가 되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인터넷의 속성으로 인해 자신의 행동의 잘못 유무를 스스로 확인하기도 전에 타인의 지적과 호통이 난무할 수도 있다. 가장 문제인 점은 타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작성이 되는 것이 인터넷에 올려져 퍼지고 있을 때는 손쓸 여지도 없이 일명 마녀사냥과 신상털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나 마을 단위가 아닌 국가적/ 지구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율리, 넌 시건방진 걸레야. 모두들 너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 슈튀프7 -
p60
나는 계속 걸었다. 그런데 누가 내 목을 조를 것만 같았다. 다시 꿈속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슈튀프가 당장이라도 뒤에서 목을 움켜쥘것만 같았다. 어디론가 숨고 싶었다.
p189
엄마는 설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한 걸까?
인터넷에 접속하지만 않으면 별일 없을 거라고?
p225
이러한 문제점의 단면을 보여주는 책이 <내 블로그에서 나가>이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러 인물 (리자, 율리, 제바스티안 등)의 1인칭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처음에는 멋진 남자를 두고 질투를 하는 두 여학생, 밴드의 드러머를 새로구하는 이들, 음악과 관련된 블로그가 있다, 친구들과 즐겁게 놀기도 하고 남 뒷담화도 까는 등의 청소년기에 겪음직한 일들이 나열된다.
그러나 율리에게 슈튀크7이라는 아이디로 온갖 비방과 욕을 하는 메일이 오고, 자신이 원하지 않은 사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프로필 사진으로 인터넷에 업로드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는 지속적인 익명의 인신공격과 협박, 부정적인 평가들로 인해 율리는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린다.
슈튀프7이 나에 대해 말한 게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p66
갑자기 온몸 근육이나 뼈가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p92
아무런 보호막없이 여린 피부에 와닿는 온갖 자극에 상처받고 아파하고 있는 것이다.
p115
부모에게 조차 쉽사리 말할 수 없는 인터넷 상의 공격으로인한 심리적 변화가 이러한 사이버 상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유년기/청소년기의 경험이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침을 알고 있다면 단순한 인신 공격 문제 이상의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많은 것을 시사한다.
표현의 자유라는 가면속에 숨어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비판하는 모습들을 근절하기 위해 많은 대책이 나오고 법령도 강화되고, 인터넷 예절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역시 실효성은 아직이라는 느낌이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놀이 공간의 여러 문화와 익명성을 통한 다양한 의견도 좋지만, 결국 그 뒤에 있는 것은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는 교훈을 주는 책. 특히 인터넷의 사용이 더딘 기성세대가 인터넷을 바라보는 인식과 인터넷 사용자의 성향이 잘 표현되어 있는 점도 흥미롭다. (분명 최신 기술은 청소년층으로 갈수록 활용을 잘한다, 그리고 확! 관심을 가졌다가도 확! 식어버리는 것이 인터넷 세상..)
<내 블로그에서 나가>라는 책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필되었다고 하더라도, 나이와 연령을 불문하고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분명 인터넷은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는 법을 알고 배워야 할것이다. 괜히 흑역사 만들지 말고.. (#링크 윌스미스의 일침) 고소 당하고 울지말고...
아마도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핫한 사이트가 아닌것 같았다. 하긴 이제 시들해 질 대도 되었겠지.
p233
침묵은 오히려 상처를 덧나게 할 수도 있다.
덧. 고소를 하자. ATM기 만들어 버려!
+ 이 리뷰는 <별숲>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