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다빈치코드를 봤다면 이 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자마자 강한 기시감을 느낄 것이다. 진행패턴, 등장하는 인물의 관계 등이 완전한 판박이라서 쉽게 결말을 예측할 수 있고 누가 나쁜 놈인지 바로 알아맞출 수 있다. 본래 천사와악마를 쓰는 과정에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다시 다빈치코드를 썼다고 하니 전후관계는 본서가 먼저이긴 하지만.

대신에 다빈치코드가 주인공이 범인으로 누명을 쓰고 좇긴다는 정도의 그리 긴박감없는 진행이었던 반면, 천사와악마에서는 예고된 살인과 몇시간 후에 반물질폭단으로 바티칸시티가 날라가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서 꽤 긴박감있게 볼 수 있었다. 옛날 소년지에서 볼 수 있었던 광명회를 다시금 보게된 것도 반가웠고.

그렇지만 더이상 이사람 책은 보고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 Nyxity 2005-8-26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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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2 - 돌아온 악몽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기다리던 2권이 나왔다. 프레시안에서의 연재도 없어지고 링크도 깨진 상황에 다른 만화도 연재하는 듯 해서 완결을 못 보는 만화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 2권은 나와줬다.

이번에는 초반에 잠시 십자군이야기에서 벗어나서 이집트와 이란의 문명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백인우월주의자에 대한 지적을 볼 수 있었고 특히 현재 로마인이야기에서 읽고 있는 부분인 카이사르와 파르티아원정,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페르시아문명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한 상태인가도 깨달을 수 있었고.

본류인 십자군이야기로 다시 돌아온 후부터는 친숙한 내용이었다. 본문중에 앞으로 3, 4권에 다룰 얘정이라는 언급들이 나오고 크게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에 다시금 다음권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아쉽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풍부한 참고문헌을 소개하고 있다. 읽어야할 책들이 쌓인다.

얼른 다음 권이 나왔으면 -- Nyxity 2005-8-26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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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2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빨리 다음 내용이 알고싶어서 속도를 내며 읽는 소설이 있는 반면, 문장 하나 하나가 감탄스러워서 천천히 음미하고 곱씹으며 소화시켜가면서 읽는 소설이 있다.

노래하던새들도지금은사라지고는 이 두가지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중편을 모아 장편으로 만든 소설인 만큼 전개 속도가 빠르고 독자를 빨아들이는 흡인력이 강해서 빨리 다음 내용을 알고싶어 빨리 읽다가다도 절제된 묘사와 각 인물들에 대한 세세한 감정의 기술은 책이 끝나가는 것이 아까워서 속도를 늦추고 음미하면서 읽고 싶어하게 만든다. 결국은 흡인력에 져서 시간이 날 때 단숨에 다 읽고말았다.

SpoilerWarning - 결정적이진 않지만 작품 내용에 관한 가벼운 언급이 있습니다.

소설은 세대를 내려가면서 진행이 된다. 이런 서사적인 구조를 가진 경우 자칫 내용 기술이 주가 되고 각 세대별 인물은 역할만 담당하는 장기말적인 존재가 되어 감정이입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서에서는 각 세대별 인물에 대해서도 세밀한 감정묘사를 하고 있어서 각각에 대해서도 충분한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고 그만큼 몰입하며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클론 간 유대관계와 고립을 다룬 것은 르귄의 '아홉개의 생명' 1 이 연상이 되기도 했지만 여기서는 그 논의를 더 확장하고 있다. 과연 그런 클론이 새로운 인간 다음의 세대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작가는 그 부분을 더욱 강조하면서 사고실험을 하는 SF를 쓰지는 않았다. 양쪽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면서 갈등관계속의 인물들에 대해 다루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다 읽은 후에도 장면 장면이나 인물들에 대한 여운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소설이었다. -- Nyxity 2005-9-3 20:11

P.S.

  1. 인간복제나 클론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단순히 유전자 정보가 같은 타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과학적인 부분에 대해서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그게 중요한 소설이 아니니.
  2. 해설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니 해설까지 꼭 읽어보시길
  3. 소설 첫 시작 부분은 공감 120%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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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바로보기 - 한국 시민운동을 다시 생각한다
김인영, 김정호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시민단체는 그 취지와 달리 시민과 동떨어져서 단체의 존속을 위한 운동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고 업무상 시민단체들과 얘기할 일이 많은데 벽을 보고 말하는 듯한 답답함때문에 그다지 좋은 인상은 없다.

본서는 그런 시민단체들에 대해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려는 시도로 만들어진 책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너무나 재미가 없다. 여러 필진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적은 칼럼을 모은 것이라 챕터별 어떤 논의가 깊어지가 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세미나 자료집같은 분위기라 산만하고 동어반복저인 내용이 계속된다.

그래도 내용이 알차면 괜찮은데 실망스러운 것은 시민단체의 잘못된 부분 중 이념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비판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 물론 나는 시장경제와 작은 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이고 사회주의보다는 자유경제를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고 그 다른 생각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도 있다. 어느쪽이 더 옳고 그르다기 보단 어떤 부분을 더 중시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을 토대로 남을 비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이지 못한 근거라든가 방대해진 조직과 투명하지 못한 재정 등에 대한 언급도 있긴 하지만 (내가 아는 사례만 해도 몇 건인가..) 그런 부분보다 이런 이념부분을 비판하고 있어서 그대로 그런 논조로 필진을 비판할 수 있게 되어있다.

시민단체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이책을 활용할 생각을 가진 사람에겐 다른 책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 Nyxity 2005-9-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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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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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그림책이기에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꽤 감동적이고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전반에는 거인을 찾는 과정에 대한 모험을, 그 다음엔 모험을 끝낸 후에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전반 부분은 전형적인 어린이 모험극적인 요소를 갖추있고 모험끝에 거인들을 만나 그들과 생활하면서 거인들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아름다워서 그것 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험을 끝내고 돌아온 후와 그 파장, 그리고 결말은 전반의 그런 묘사덕분에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림도 멋있어서 요새 그림을 배우는 누군가가 떠오르면서 나도 배우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Nyxity 2005-9-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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