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유혹 - 알코올과 카페인, 활력과 중독의 두 얼굴
스티븐 브라운 지음, 박웅희 옮김 / 들녘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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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콜과 카페인이 어떻게 인체이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과학적 해설서이다.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술은 잘 못마시지만 커피를 무척좋아하기 때문이었고. 술을 못마시는 체질이기때문에 알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등을 알아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허형만선생님에게 배울때는 커피가 습관성 물질이며 중독성이 없다고 배웠지만 책내용에서 제시한 근거를 보면 충분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고 금단증으로 두통,무리력증을 유발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금단증상은 일주일정도 카페인섭취를 차단하면 금방 극복이 가능하고 일부 사람들에게만 보이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카페인의 작용은 주로 아데노신 수용체에 작용해서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는 것도 무척흥미로웠다. 이뇨작용, 각성효과, 변의 등등 모두 아데노신수용체가 각각 어느 기관에서 어떤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작용하는 증상이라는것이 신기롭다고나 할까.

나는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잠잘자고, 별다는 자각증상이 없기때문에..마음놓고 먹겠지만...일부 민감하고 중독되는 사람들은 이 커피의 즐거움을 온전히 못누린다고 생각하니 조금 동정이간다.

또한 그동안 언론보도가 얼마나 엉터리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했는지를 생각하면 좀 화가난다.

저자 후기중 커피와 알콜에 대한 지식을 알게되었음에도 여전히 둘다 즐기고 있으며..옛 그리이스의 델포이신전에 있던 경구가 떠올랐다는 말이 유머러스했다.

"너 자신을 알라"
"지나쳐 좋을 건 아무것도 없다" -- Nyxity 2003-5-1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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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껍질 속의 우주 까치글방 187
스티븐 호킹 지음, 김동광 옮김 / 까치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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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년대 초반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가 열풍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 책을 집어들었건만, 고백하자면 읽다가 포기했다. 너무나도 추상적인 개념들이라 머리속에 그림이 안그려지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사이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고, 이번엔 호두껍질속의우주가 나왔다. [시간의 역사]의 쓰디쓴 기억으로 망설였으나 큰 마음을 먹고 구입했다. 일단 많은 그림이 있어서 좀더 이해하기 쉽게 만든 책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읽기 시작하면서 초반은 쉽게 읽힐 수 있었으나 허수의 시간 개념쯤 부터 어렴풋이 파악은 되지만 정확히는 모르는,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모른다고 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을 끝까지 다 읽은 지금도 그대로 느끼고 있고.

양자물리학 관련 서적이나 수학관련 서적, 그리고 대학원때 현대물리학적 개념을 많이 받아들인 경제이론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어쩌면 굉장히 낯선 수학적인 개념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닫힌 계라는 수학적 개념을 아무 주석없이 설명하는 부분이라 든가 Random Walk를 한자어로 번역했던 점은 옥의 티일까? (번역하는 사람도 딜레마였던 듯, 갈호하고 Random Walk라고 병기해 주었다. 안그랬으면 무슨 말인지 이해 못했을 듯)

우주적인 관점에서 정말로 지극히 작은 존재인 사람이 우주의 비밀의 한 부분을 밝혀냈다는 기적같은 일과 그 지식을 어렴풋이나마 훑어보며 경이감을 느꼈다는 사실이 묘한 신비감을 주는 것 같다.

좀더 관련 서적을 읽어나가다 보면 개념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을까? -- Nyxity 2003-1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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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코트 심해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7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수현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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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중단편정도라서 그런지잃어버린세계를 읽었을 때보다 빛바랜 느낌이 덜했다.

마라코트 심해는 중반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었지만 종반에 나온 악마이야기가 너무 갑작스러웠고 도일의 작품에 등장하는 챌린저교수나 마라코트 교수 모두 과학자라고는 하지만 과학이라는 것에 대한 전형적인 오해가 그대로 드러난 느낌을 주는 것이 시대에서 오는 한계일까 아니면 저자의 한계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독가스대]는 챌린저교수가 다시 나와서 반갑다는 느낌이고 역시 유머가 풍부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에테르라는 현대 시점에서는 시대착오적인 설정이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고나 할까.

마지막에 수록된 [하늘의 공포]가 오히려 가장 빛바랜 느낌이 없었다. 물론 높은 고도에서 사는 생물이라는 설정이 현대적인 시각에서 말도 안 되는 것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등장인물이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인위적인 기괴함이 없어서인지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

보면서 현대에서 열광하는 많은 것들이 시대가 흐른 후 후세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 궁금해졌다. 이들 소설들이 처음 나왔을 때의 그 느낌을 이제는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이 묘한 애잔함을 준다. -- Nyxity 2004-1-1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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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의 또 다른 물리이야기 - 보급판
리처드 파인만 강의, 박병철 옮김, 로저 펜로즈 서문 / 승산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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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의여섯가지물리이야기도 보다 굉장히 어려웠다. 나오는 개념 자체는 어렴풋이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라서 새롭거나 한 느낌은 없었지만, 얼마나 그러한 개념들에 대해 수박겉핥기식으로 알고 있었는지 깨달았다고나 할까.

수식도 많이 등장한다. 벡터부분은 그럭저럭 하나씩 직접 풀어보면서 이해해 나갔느지만 그 후부터는 대충 눈으로만 풀었다. 대학원 때 계량경제학 교수가 "그렇지, 그렇지 하고 대충 눈으로 풀지말고 손으로 직접 풀어보라"고 했었는데 눈으로 대충 넘어가고 결론부분만 대충 보면서 그렇겠지..하면서 넘어가고 말았다. 점점 게을러졌나보다.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시공간이라는 개념과 시공간의 휘어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알고 있던 개념이었는데, 명쾌한 개념설명은 역시 명강의라고 책까지 나온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 Nyxity 2004-1-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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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1 - 충격과 공포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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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에 연재되었던 십자군 이야기의 단행본이다. 연재했던 내용 이외에 전반적인 서양사에 대한 정리와 후에 관련 도서에 대한 설명 및 참고문헌까지 자세하게 소개되어있어서 정성들여 만든 책임을 알 수 있다.

십자군전쟁에 대한 집단적 광기에 대한 의문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고나 할까. 십자군전쟁에 대한 의문점은 대부분 서구권 시간으로 해석된 십자군 전쟁을 봤기 때문인 것 같다. (교과서와 이야기 세계사를 보면서 의문이 들기 시작했는 것을 보면..) 그리고 현대까지 이어지는 집단적 광기 및 동류의식 결여에서 오는 잔인성을 보면 인류는 전혀 진보하지 않았다는 절망감을 안겨준다.

덕택에 읽어야 할 책들이 더 늘었다. -- Nyxity 2004-1-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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