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푸른 점
칼 세이건 지음, 현정준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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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칼세이건의 책이다. 이 한마디로 모든 평이 되지 않을까?
천문학 관련 책인데 챕터별로 점점 영역이 넓어지고 종반에 가서는 테라포밍, 그리고 마지막 장은 항성간 우주여행으로 마무리 되면서 지구와 달부터 시작한 칼세이건과 함께하는 여행을 마칠 수 있게 해준다.

무척이나 감동적이다. 많은 천문학 사진과 상상도도 아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고, 글이야 글잘쓰는 과학자로 정평나 있는 칼세이건이 아닌가!

악령이출몰하는세상에 서도 그가 주장한 것 처럼 지금과 같이 인류가 발달한 과학만큼 성숙하지 못한 상태라면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걸을지도 모를것이란 생각이 든다. 요새 뉴스를 보면 너무나도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어른들을 많이 본다. 그리고 유사과학에 현혹되는 사람들까지.

잠시 그들에게 밤하늘의 신비와 그간 그 신비를 풀기위해 노력한 인간의 성과들이 무엇인지를 들려주고 싶다. 아..인간은 얼마나 보잘것 없는 존재인가! 한때 우주의 중심이라 생각했던 어리석은 생각들이여.-- Nyxity 2003-2-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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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발췌
나에게 있어 그 역사적 순간의 가장 풍자적인 기념물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가지고 갔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서명이 든 액자였다. 거기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 "우리는 전인류의 평화를 염원하여 왔다." 미국이 동남아시아의 작은 국가에 7.5메가톤의 재래식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인도주의를 축하했다. 우리는 생명이 없는 바위 위의 아무것도 해치지 안을 것이다. 그 액자는 고요의 바다의 공기 없는 황량한 벌판위에 아폴로 11호 달 찰륙선의 발판에 붙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 만약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백만 년이 지나도 그대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P.230새로운 공업 기술의 위험성은 과소평가하기 쉽다. 체르노빌 참사 1년 전에 소련의 원자력산업 장관 대행은 누군가 소련 원자로의 안정성을 묻자 체르노빌을 특히 안전한 곳으로 들었다. 그는 확신 있게 재화 발생까지의 평균 대기 시간을 10만 년으로 추정했다. 1년도 못 되어 .... 참변이 일어났다. 이와 비슷한 보장을 챌린저 호의 참변 1년 전에 NASA의 계약 책임자들이 했다. 그들은, 우주왕복선 계획에 큰 사고가 날 때까지는 1만 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1년 후 .... 가슴 아픈 참사가 일어났다.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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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역사 - 개정판
하인리히 E. 야콥 지음, 박은영 옮김 / 우물이있는집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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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재밌었다. 이디오피아 양치기 전승부터 시작해서 브라질의 커피프랜테이션과 커피가격의 급락까지 한꺼번에 커피에 관한 통사를 주요사건과 함께 기술하고있다.

커피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널리 사람들의 기호음료로 퍼지게되었는지. 특히 아랍권에서 유럽사람들에게 퍼지게된 경로와 아이리쉬스타일의 커피하우스문화, 나폴레옹의 역할 등이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커피와 상관없지만 역사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브라질이었던것 같다. 마지막 황제인 페드루2세와 포루투갈의 왕족이 어떻게 브라질의 황제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가 단행한 노예해방으로 인한 폐위 부분이 너무나 극적인 부분이 많아서 좀더 자세히 알고싶어졌다. 자료를 구할 수 있으려나.(See also 브라질의역사)

브라질의 커피문제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문제라..흠..어떻겐가 어영 해결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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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근본문제에 관한 10가지 성찰
나이절 워버턴 지음 / 자작나무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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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철학은 나랑 안친한 학문인것같다. 철학적인 고찰들이 어렸을적에 했던 여러 생각과 상상들을 계속 확장해 놓은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뭐 그러한 사고적인 확장이 의미가 없는건 아니겠지만 뭔가 철학하면 더 근본적인 무언가가 있을듯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그 사고의 확장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되었다고 할까. 물론 책내용 자체가 현대 철학의 여러 사고들을 개괄적으로 설명한것에 불과하고 더 깊이 파고드는 내용은 아니라는 한계점은 있지만 이러한 서양철학의 내용들이 좀..갑갑하다.

마치 올린 스콧카드의 엔더시리즈를 보면서 스토리상 엔더는 천재적인 인물이지만..소설을 보면서 독자가 느끼는 엔더는 별로 천재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는데 오는 그 실망감과 비슷한 느낌을 느꼈다.

오히려 노장사상을 비롯한 동양철학이 더 나를 매료하는것같다. --Nyx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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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줄리아 알바레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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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얇은 책이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한 20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어 부담이 없고 삽화로 들어간 판화의 그림들이 목판화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서 시각적인 즐거움도 있다. 정말 커피한잔을 음미하는 동안 한권을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용은 전통 농가집에서 자라다 산업화로 선생님이된 주인공이 남미여행갔다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커피를 재배하는 사람과 만나서 환경과 지역 공동체, 공정성 등을 위해 그곳에 정착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커피를 재배하면서 그 지역을 바꿔가는 이야기이다.

선진국에 의한 커피재배국의 노동착취 문제를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가하는 의문은 들지만 작은 노력과 실천이 열매맺기를 기대하게 된다.

읽고나서 정말 제대로된 커피를 제대로 추출해서 마시고 싶어진다. -- Nyxity 2003-12-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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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북 갈릴레오 총서 8
사이먼 싱 지음, 이원근 외 옮김 / 영림카디널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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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학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인데..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책이 상당히 두껍지만 흡입력이 대단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비밀이었다 밝혀진 2차대전시 암호부대 얘기중에서 튜링의 얘기는 역시 천재는 천재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독일의 암호를 깨기위한 노력에 필사적이었던 헝거리의 이야기는 비슷한 처지의 한국의 국정원의 한심한 작태와 필즈메달도 따는 사람없는 낙후된 한국의 수학수준과 오버랩되면서..약간은 서글펐다.

그리고 미국의 인디언언어를 사용한 교신부분은 약간은 코믹했던 것 같고..

고대 문자의 해독과정도 흥미로웠고.. 로제타스톤으로 이집트문자를 해독하는 과정에 관한 책을 초등학교때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문자가 표음문자라는 것을..이제것 왜 몰랐을까? 놀라운 사실의 발견.

인터넷 암호화부분에서 공개암호에 의한 획기적인 부분은 참..발상의 전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멋진 이야기었고 양자컴퓨터와 연결지으면서 양자컴퓨터에 대한 개념을 알게되어서..놀라움의 연속.

샤이먼싱의 페르마의 마지막정리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이사람은 참 어려운 이야기들을 참 흥미진진하게 잘 쓰는 것 같다. -- Nyxity 2003-8-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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