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들은 살아 있다
로타르 프렌츠 지음, 이현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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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에 대한 발견은 사람을 흥분하게 한다. 특히 멸종된 줄 알았던 생물이 생존하고있는 것을 발견하면 그 두근거림은 더욱더 크다.

왜 그럴까? 종의 다양성에 대한 이점은 예를 들어 아마존지역의 어떤 짐승이 몸이 안좋을때 먹는 풀이 신약으로 이어져서 막대한 이윤을 가져다주는 현실적인 설명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실질적인 이익만으로 새종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다양성에 대한 흥분은 다 설명해 주지는 못할것이다.

단순히 인간의 지적 호기심과 인간종의 의로움 때문일지도 모를 것이란 생각을 한다. SETI를 봐도 그렇고. 책에서 네안데르타인의 생존가능성에 대한 기술부분이 참 흥미로왔다는 것을 보면 이러한 추측이 일리가 있을것이란 생각도 든다.

또한 책의 내용중에, 아마존에서 생포한 올빼미 원숭이가 동물원에서 교미후 자식을 낳았는데..그 후손들이 번식을 못했고 그 원인이 서로 다른 종이 낳은 새끼였다는 내용이 나온다. 본래 같은 종이었으나 아마존 강의 강줄기가 바뀌면서 고립되고 오랜 세월이 흘러 다른 종이 되버린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종의 발견은 진화론적인 고찰을 하게 만들고 결국 우리의 오리진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점도 아마 새로운 종에 대한 발견에 사람들이 흥분하는 이유일 것이다.

흥미로웠던 점은 빅풋에 관한 기술중 필름이 가짜로 판명된 것과, 발자국 석고모형의 미세한 결을 연구한 결과 길이분포곡선은 실제로 존재하는 개체군에서 예상될 수 있는 분포와 같은 종 모양의 가우스 정규 분포곡선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40년간 551개의 개별적으로 수집된 결과가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조작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필름이 가짜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발자국 분포의 신빙성있는 분포는 빅풋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근래(1990년대 후반), 베트남에서 새로운 대형 포유류 3종이 발견됨으로서 아직도 발견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왠지 이런 사실을 보면 들뜨게 된다. 아직도 지구상에는 미지의 세계가 남아있는 것이다. -- Nyxity 2003-5-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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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현진 옮김 / 한길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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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남자에관한 글.

음..공감이 그리 많이 가는 얘기는 아니었지만 그가 쓴 글들의 대부분은 꼭 남자일 필요는 없을것 같다. 남녀 모두 공통된 어떤 가치가 아닐까?

그리고 남자의초상에서도 느꼈지만..페미니즘이 보면 싫어할 듯한 발언을 많이해서..약간은 갸우뚱.

이글의 내용이 시오노 나나미만의 취향인지 여성전반의 취향인지..80%정도 나와 비슷한 취향인듯. -- Nyxity 2003-5-9 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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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1 (양장) - 심장을 적출하는 나가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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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라자로 유명한 이영도의 장편소설이다.

음. 드라곤라자는 다 읽지를 못했다. 도저히 거북스러운 문장들때문에 볼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읽던 도중에 포기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눈물을마시는새를 읽을때 상당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과연 그때보다 문장력이 좋아졌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단숨에 끝까지 다 보고 말았다. 깊이있는, 잘쓴 문장이라고는 할수는 없겠지만 거북하다는 느낌이 드는 문장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많은 분량이건만 상당히 탄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케이건은 처음 반지의제왕에서 나오는 아라곤의 이미지와 계속 오버랩되었다. 하지만 케이건이 왕으로 복귀했다면 '으윽..완전 아라곤이잖아!'했을텐데..사모 페이를 왕으로 모시게되고..결국 그는 화신인 것으로 드러나게된다. 약간은 놀람.

나가의 음모가 밝혀지고 전쟁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었을때 약간 지루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다시 몰입해서 볼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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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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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그 책이다. 일단 베스트셀러가 된 만큼 흡인력은 확실히 크다. 살인 사건과 그에 얽힌 음모에 휘말리는 주인공. 그리고 점점 밝혀지는 음모의 실체 등. 마치 헐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진행으로 독자의 완급을 가지고 놀면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밝혀지는 성배의 진실이라 든가 비밀조직의 정체 등에 대해서는 약간의 음모론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다지 큰 흥미를 느낄 수 없는 내용이었다. 약간의 웹서핑으로 알수 있는 사실로 그 정체를 감추기 위한 살인이라든가 음모가 발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리고 마지막 긴장관계의 해결부분이 너무 쉽게 풀린 듯 하다. 위기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주인공의 지식과 기지를 활용했지만 사건 전반의 해결이 그들과 상관없이 해결되버리고 설명조로 해설해 버리는 부분은 좀 많이 아쉬었다. 그 전 단계까지의 긴장구조가 갑자기 무너져 버린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푸코의 진자]쪽이 성배에 얽힌 음모론적 사실들은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시작하고 있어서 좀더 깊이가 있고 조금은 새로운 시각을 주는 듯 했던 것 같다. 아니면 같이 명화에서 음모론적 소재를 찾은 [헤르메스의 기둥]쪽이 좀더 재미있었던 것은데..왜 두 작품들은 다빈치코드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했을까. -- Nyxity 2005-4-2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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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징조들 그리폰 북스 2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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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원제에서 알 수 있다싶이 오멘, 적그리스토와 아마게돈에 관한 이야기 이다. 다만 여기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류의 영국식 유머가 질퍽하게 들어있다는게 참 절묘하다고 할까.

기본 이야기 구조는 이렇다. 세상에 동화되버린 천사 아지라파엘과 역시 세상에 동화되어버린 타락천사의 크롤리가 양 주인공이고 결국 그날 - 아마게돈 - 이 오게된다. 이제 세상적인 즐거움이 빠져버린 이 두 주인공에게 최대의 위기가 온 것이다. 적그리스도가 적그리스도로 자라지 않기위한 여러 공작들이 시작되지만...어쩌고 저쩌고..

읽으면서 내내 [은하수..]가 떠올랐다. 이런류를 영국식 유머라고 하는구나. 키득키득.

두 천사말고도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하나같이 개성이 뚜렷하며 즐겁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 지옥견이었던 그가 평범한 강아지로 전락했다가 다시 지옥견으로 돌아가야할 상황에서의 ""자신의 변화된 심리를 보면..아아 키득키득..

이외에도 다양한 서브컬쳐들의 패로디도 나오고 (어김없이 등장하는 스타워즈!) 결국 마지막에는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이므로"의 불가지론으로 마무리 짓는다. (이역시도 일종의 비아냥이었을까?)

가낭 놀라운 것은 번역자 이수현. 번역을 정말 잘했다. 보면서 번역하는데 고생을 했을라나 싶기도 하면서 충분히 즐기면서 했다는 느낌도 드는.. 이 사람은 뭐 다른 번역서들도 하나같이 괜찮았으니까.

정말 즐겁게 페이지 넘길때마다 키득거리게 만드는 소설이다. -- Nyxity 2003-11-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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