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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레시피 - 39 delicious stories & living recipes
황경신 지음, 스노우캣 그림 / 모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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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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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가게
사회연대은행 무지개가게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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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6일에 나에게 부모님은 기적이다 라는 글로 '나에게 OOO는 기적이다' 이벤트에 응모를 했는데, 당첨이되서 2월 28일에 책을 받았다. 택배를 받고나서 뜯은뒤 책 겉표지부터 읽는데 도서 정가의 10%가 사회연대은행 무지게 가게에 기부된다는 말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그 문구를 보자마자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해야겠다면 꼭 이책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사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사회연대은행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고, 무지개 가게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다.

"돈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돈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은행들은 부자들에게 돈을 쉽게 빌려주고, 정작 가난한 사람들은 외면할까요?"
  책 표지 안쪽에 있는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그라민 은행의 설립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의 말이 와닿았다.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정말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인데,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해서 사채를 이용하게되는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사채를 이용해서 돈을 얻긴 했지만, 터무니 없는 이자가 더해져서 결국은 빚만 늘게되는 악순환의 연속이 되는것이다.

 사회연대은행 : 자활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빈곤층이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빈곤에서 벗어나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활할 수 있도록 창업에 필요한 자금, 경영 및 기술지원, 사회적/심리적 자활을 위한 교육훈련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비영리 자활지원 기관.
  사회연대은행은 달랐다. 은행이 대출을 거절했던 사람들에게도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사회연대은행은 힘들고 돈이 필요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의지를 담보로 꿈을 대출해주고 있으며, 불어나는 것은 이자가 아니라 나눔이라고.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을 부자로 만들어 준 사람들이 무지개 가게 사람들이라고.

 그 동안 사놓고 밀린책이있어서 한참을 미루다가 몇주전에 읽게되었는데, 희망을 얻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련과 어려웠던 시절이있었던 스무분들의 따뜻한 무지개 가게 이야기가 나에게는 희망이되어 준 것이다. 사회연대은행은 이분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그 희망을 받으셨던 분들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것이다.

 주변에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그 어떠한 것으로든 힘든 사람이 있다면 한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무지개 가게 사람들은 사회연대은행을 부자로 만들어 준 것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부자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고 중요한 것이 돈이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돈이아니라 희망과 따뜻함, 그리고 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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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하라가의 사람들 1 - 연애유전학강좌
카야타 스나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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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러니까 내가 이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1년 전이다. 동네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가 구석지에서 발견한 책! 여러권으로 나뉜 책을 별로 안 좋아하고, 늘상 양장인 책들만 접하다보니 양장이 아닌 책들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그 당시의 나였다.  어떤 책인가 볼려고 살짝 집어 든 것이 몇페이지를 술술 읽어 넘겼다. 왠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결국 그 날 다른 책을 손에 쥐고 동네 서점을 나섰지만, 핸드폰의 메모란에 이 책의 이름이 떡하니 입력되어있었다. 그리고 거의 1년이 지나서, 살 책들을 메모하려고 메로란으로 들어간 순간 예전에 적어 놓은 메모가 떠올랐다! 그래서 지난 번에 책을 구입할때 한꺼번에 구입하게 된 것이다.

부제가 '연애 유전학 강좌' 이길래 말 그대로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보다 했다. 1년 전에 서점에서 서서 책을 몇 장 읽었을때는 '앞으로 그렇게 흘러가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넘겨 짚었었다. 뭐 약간 나의 기대를 엇나가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유전학' 이라는 단어가 연관되어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 소설이 연애에 관련된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무리봐도 가족 소설이나 성장소설로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 아직 1권만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50%이상이 가족에 관한 이야기 이니까. 아니 어쩌면 80%이상이.

키리하라가는 굉장히 복잡한 집안이다. 미리 내용을 말해버리면 재미가 없으니 말을 할 수가 없지만, 가족들의 관계가 얽히고 얽혀있다. 이 얽히고 얽힌 가족의 매듭은 세쌍둥이 남매중 남자인 '마사미'가 형제인 '미야코' 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풀어지기 시작한다. 이 정도까지만 말해두는 것이 스포일러도 없고 괜찮은 것 같다.

사실 눈치가 조금 빠른 나는 왠만하면 읽으면서 뒷 내용을 짐작하는데, 이 소설은 도무지 짐작을 할 수가없었다. 복선이라든지 그런 구석이 전혀 없다. 특히 그 얽힌 문제를 풀기 직전에는. 그래서 더 흥미를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수준 낮은 소설'이라고 생각해 버릴 법도 한데, 전혀 아니다. 일단 소설이라는 것의 수준은 없다. 그냥 재밌게 읽으면 그게 좋은 소설인 것이다. 그래서 수준 낮다는 평가를 할 수 없다. 또 나름대로 읽다보면, 사람마다 와닿 그 무언가가 있을수도 있는 것이니까.

총 네권으로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나는데, 나는 아직 1권을 읽었을 뿐이다. 앞으로 세권이 더 남아 있는데, 이게 마구마구 읽고 싶다가도 묘하게 아껴두고 싶은 느낌이 든다. 어디로 튈지를 모르는데다가 굉장히 술술 읽혀지기 때문에 아깝달까나…. 게다가 중간 중간에 들어가 있는 삽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머릿속에서 상상하면서 읽기에는 딱이다. 읽으면 머릿속에서 영화가 재생되고 있는 느낌이다.

나는 나름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 중이니까, 이런 엉키고 엉망진창(?)인 집안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인터넷 소설'을 경멸했던 내가 '인터넷 소설이라는 것도 이런 느낌일까..?' 라고 살짝 다르게 생각할 정도면 손에 착착 감기긴 하나보다..ㅠ_ㅠ; (이 소설이 소위 말하는 '인터넷 소설'과 살짝 느낌이 비슷해요.)

그.러.나! 무거운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비추!
'만화책을 보고 싶은데 뭔가 그림만으로는 싱겁다! 좀더 글이 필요해!!' 혹은 '그냥 좀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나 들어보자!'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강추까지는 아니라도 어쨌든 추천 정도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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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오늘의 일본문학 6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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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나서 읽는데 생각보다 몰입하기 힘든 소설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은 전반적으로 그런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은 '퍼레이드', '동경만경', '랜드마크', '7월 24일의 거리', '일요일들' 그리고 오늘 '악인' 을 읽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읽은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 중 초반에 가장 몰입하기 힘들었던 작품이 이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한 두페이지 읽다가 몰입하지 못해서 덮어버리곤 했는데, 오늘은 작정(?)을 하고 밤 10부터 시작해서 새벽 1시에 끝을 냈다. 사 실 초반 부분을 벗어나니 시간가는 것을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되었다. 이 몰입이라는 것이 '요시다 슈이치'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뭔가 주변 상황에 방해받지 않고 오로지 작품 속에서의 상황들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 그래서 내가 '요시다 슈이치' 의 작품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을 소개할 때 "감히 나의 대표작이라 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던 '요시다 슈이치'가 사실 조금 껄끄럽게 느껴졌다.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저렇게 자신만만인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 "아사히신문 인기 연재, 2007년 일본 최대 화제작" 이라는 타이틀도 분명 과장 되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과장'은 절대 아니다!" 내가 읽은 소설들은 세상에 있는 소설의 개미 다리만도 못할 만큼의 양이다. 그리고 내가 아는 작가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요시다 슈이치' 는 내가 아는 작가 중 천재 라고" 사람의 심리 묘사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절묘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읽는 내내 내가 그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마지막에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울기 까지 했으니, 나는 요란을 다 떨 면서 책을 덮었던 것이다.

책의 제목을 보면 와 닿듯이, '선과 악'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모든 사건의 결말을 처음에 말해주고 난 뒤에 그 사건의 과정을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풀어 나간다. 475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소설이다. 475페이지 안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한 가지 사건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기 때문에 처음에 결말이 나와도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긴장감을 늦출수가 없었던 것이다. '살인' 이라는 사건으로 모든 인물들이 연결되어있다. 그리고 작가는 마지막에 독자들에게 물음표 없는 물음을 던진다.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인지.

사실 선과 악에 대한 정의는 없다. 그 기준이라는 것 자체가 모호하기 때 문에 정확히 나눌 수가 없는 것이다. 인간은 '법' 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선과 악을 나누고 있지만, 사실 여러 각도에서보면 어느 것이 진짜 악이고 어느 것이 진짜 선인지 구분 할 수 없게된다. 아마도 요시다 슈이치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선이라고 생각하는 쪽도, 악이라고 생각하는 쪽도 다를 것이다. 작가가 의도한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요시다 슈이치' 라는 작가가 우리에게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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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오늘의 일본문학 6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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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요는 떨리는 유이치의 손을 잡았다. 무슨 말이든 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단순히 '안녕' 이란 말을 하는 게 아니다. '안녕' 에는 아직 미래가 있다.-3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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