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손글씨에 아름다운 시를 더하다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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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예쁜 손글씨에 아름다운 시를 더하다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128



매력적인 손글씨를 지닌 사람들이 좋다. 누가 보아도 예쁜 글씨가 아니라도, 그 사람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나름대로 멋스러운 손글씨를 지닌 사람들이 있다. 그런 손글씨를 보면 매력을 느끼고, 글씨를 쓴 사람에게도 호감이 생긴다. 그런 손글씨에서는 따뜻함도 묻어나온다. 요즘에는 손글씨를 쓸 일이 많이 없어서 이런 매력적인 손글씨는 더욱 빛나는 것 같다.

 

손글씨 쓰는 일이 많이 줄어들다 보니, 요즘의 글씨체는 그냥 종이 위에서 날아다닌다. 학교 다니던 때 필기한 공책을 보고 이렇게 잘 썼었나?’ 하고 놀랄 정도다. (사실 그때도 글씨를 예쁘게 잘 쓰지는 못했지만, 지금에 비하면 진짜 명필이다.)

 

어렸을 때는, 나이 먹으면 자연스럽게 글씨체도 더 예뻐져서 어른스럽고 멋진 글씨체가 완성될 줄 알았다. 만년필 같은 걸로 쓰면 글씨가 저절로 잘 써질 거 같다는 생각이랑 같은 거였다. 그럴 리가 있나? 글씨체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 더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이 책으로 손글씨 연습을 할 때, 시를 적으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로 할 수 있다니 더없이 좋았다. 윤동주, 김소월, 정지용, 김영랑, 이육사, 이상화, 한용운. 그리고 권태응 시인의 시가 실려있다. 권태응 시인은 잘 몰랐지만, 글씨 연습을 하면서 보니 좋은 시가 실려있었다.

 


 

이 책의 구성부터 살펴보았다. 이 책으로 정자체, 심경하체, 늦봄체, 이서윤체를 연습할 수 있다. 정자체로 윤동주의 시를 필사하고, 심경하체로 김소월, 정지용 시를 필사한다. 그리고 늦봄체로 권태응, 김영랑의 시를 필사하고, 이서윤체로 이육사, 이상화, 한용운의 시를 필사하도록 되어 있다.

 


글씨 연습은 연필, 샤프, 볼펜 등 마음에 드는 필기구를 골라서 하면 된다. 어떤 필기구로 적을까 하다가 샤프를 선택했다. 그냥 일반 0.5mm 샤프로 글씨를 보면서 또박또박 쓰려고 노력했다.

 

글씨 연습을 할 때, 회색으로 된 글씨 위에 따라 쓰면서 한번 연습하고, 그 밑에 한 번 더 적어보는 식으로 연습하면 된다. 똑같이 쓰려고 했지만, 제멋대로 써지는 바람에 예쁘게 쓰지는 못했다. 제대로 쓰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글씨체 중에서 심경하체가 마음에 들었다. 연습해서 잘 쓰고 싶다고 생각될 만큼 깔끔해 보였다. 늦봄체도 깔끔하고, 이서윤체도 개성 있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글씨체를 글의 내용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쓰는 사람들을 봤다. 보면서 참 부러웠다. 손글씨의 매력이 이런 게 아닐까 생각도 했었다. 연습하면 가능할까?

 

손글씨에서 따뜻함이 묻어나오고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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