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 자부심을 가져요. 당신은 특별해요
신시아 L. 코플랜드 지음, 김선영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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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고양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신시아 L. 코플랜드 지음, 김선영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28



 

어릴 때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었던 적이 있다.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를 좋아했는데, 부모님께 강아지를 기르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강아지를 기르고 싶다는 바람은 결국 바람으로 끝났다. 지금은 강아지도 좋고 고양이도 좋다. 강아지와는 다른 고양이만의 매력을 어렴풋하게 알아가고 있기 때문일까?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 사진들과 글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고양이 사진과 함께 이어지는 글들은 짧았지만,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글을 읽는 동안 인생에 대해 생각할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고양이는 고독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혼자라는 것이 반드시 외로운 건 아니라고, 자신을 조용히 되돌아보기 위해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썩 괜찮은 일이며, 때로는 편안하고 애정 어린 침묵이 활기찬 대화만큼이나 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고양이는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53)

 

저자는 고독을 추구하는 고양이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나만 깨어있고 모든 세상이 잠든 것 같은 시간에는 고독을 만끽해보라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다. 여러 사람 틈에 섞여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우리에게 있어서 가끔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런 고독은 결코 슬프거나 외롭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좋았던 것은 곳곳에 명언들이 적혀 있다는 거였다. 그중에서 마크 트웨인, 헬렌 톰슨, 오스카 와일드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았다.

 

인생은 짧아요. 규칙을 깨세요. 그리고 당신을 미소 짓게 했던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후회하지 마세요. - 마크 트웨인 (152)

 

고양이는 세상 모두가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지 않아요. 다만, 자기가 사랑하기로 선택한 대상에게 사랑받기를 원할 뿐이죠. - 헬렌 톰슨 (186)

 

당신을 보통 사람 대하듯 하는 사람은 절대 사랑하지 마세요. - 오스카 와일드(218)

 

프롤로그에 나오는 연한 파란색의 눈과 크림빛 회색 털을 지닌 저자의 고양이 피비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하는 행동이 전형적인 고양이 같다는 피비. 수수께끼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지금은 저자의 아이들이 모두 성장해 집을 떠났지만, 피비는 여전히 함께하고 있고, 가족을 이어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피비를 보기 위해 집에 오기도 한다. 지난 12년간 피비와 함께했듯이 앞으로 12년도 함께하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 그 바람대로 피비가 오랫동안 저자의 가족들과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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