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에세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192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관심이 생겼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서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였을까? 뭔가 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다.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기를 꿈꾸는 공부 생활자의 에세이라는 책 소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작가의 계속되는 공부 이야기가 궁금했고, 이 책을 읽었다.

 

작가는 27년동안 도서관 사서로 일했고, 번역가로 12년 넘게 일하고 있다고 한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교직과정을 이수했는데, 교생실습을 나가서 '사서교사'의 존재를 알게 된다. 졸업 후사서가 되기 위해 1년 동안 한국사서교육원에서 공부하고 자격을 취득했다. 그 후에 도서관 사서가 되어 일을 했던 것이다.

 

'공부 생활자'라는 소개처럼 작가는 정말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악기를 배우기도 하고, 옷 만드는 것을 초급과정까지 배우고 그만두기도 한다. 그러면서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이 들면 옳은 길을 되찾아 나오면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배웠다가 그만둔 것들이 생각났다.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을 다니다가 바이엘 하권이 거의 끝나갈 때쯤 그만둔 것이 처음 그만둔 기억이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몇 가지 자격증을 취득하겠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다가 시험에 떨어지고 그만 둔 것들이 있다. 다시 할까? 하다가 안 하고 미루고 있는 것들. 작가의 말대로 그만두는 것을 망설이지 말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고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외국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번역가가 되어 12년 넘게 일하고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을 계속하면서 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전공인 국어국문학까지 더하면 다섯 개의 학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진정한 학교파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독서모임을 만들어 함께 책을 읽고 공부도 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공부의 목적을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둔다면 당신이 합격증에 바친 시간과 노력은 빛이 바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며 순간의 작은 성취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을 느끼며 작은 행복을 누리고 싶다고 말한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작은 성취를 이뤄나가는 것,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도 좋겠지. 작가처럼 오래 버틸 수 있는 공부들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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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어든 사람들에게 공부는 뜨겁게 불타올라 빠르게 연소시켜야 할 학생들의 것과 달라야 한다.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일로 오래 성취감을 얻는 것이 목표니까. 오래 버틸 수 있는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때인 것이다. 밤을 활활 태우며 꼿꼿이 앉아 새벽을 맞이하는 자세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11)

 

뭔가를 시작했다 금세 그만둬도 괜찮다. 그 일이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꾸준히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는 말 것.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친다. (19)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이 들면 옳은 길을 되찾아 나오면 된다. 가야 할 길이 아니라면 아무리 멀리, 아무리 많이 걸어갔다 해도 미련 두지 말고 냅다 돌아 나오는 게 좋다. 잘못된 길인 줄 알면서도 많이 걸어간 것이 아까워서 계속 가는 것이야말로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 길을 너무 멀리 떠나와서 어디로 돌아갈지 알 수 없을 때는 그 자리에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도 속 시원한 해결책이다. 내가 하고 싶어 시작하고, 내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만두는 건데, 나 아닌 그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지겠는가. (24)

 

공부의 목적을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둔다면 당신이 합격증에 바친 시간과 노력은 빛이 바래지 않을 수 있다. 공부하는 그 과정을 즐긴다면, 그 기억과 경험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공부와 친구가 되면 최소한 지루할 일은 없다.

당신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면 분명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테니까. 순간의 작은 성취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이라도 온전히 누려볼 것. 나는 그렇게 작은 일에도 큰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다. (192)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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